비엔나의 거리들/19구 되블링

12. Radelmayergasse - Ruthgasse

정준극 2010. 9. 5. 08:35

12. Radelmayergasse(라델마이어가쎄)로부터 Ruthgasse(루트가쎄)까지

 

- Radelmayergasse(라델마이어가쎄): 여관업을 했던 요한 니콜라우스 라델마이어(1662-1724)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중세에는 여관의 역할이 중요했다.

- Raffelspergergasse(라펠스퍼거가쎄): 지도제작가로 유명한 헝가리 출신의 라펠스퍼거(1793-186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이 양반은 제국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철도지도를 만들어 보급하였고 아울러 풍경을 스케치하여 그림엽서를 만들어 보급하였다. 더구나 그는 무려 30여년간 우편국에 근무했었다.

- Raimund-Zoder-Gasse(라이문트 초더 가쎄): 비엔나음악대학에서 평생을 오스트리아 민속음악과 지방풍속의 수집과 정리에 바친 교사 라이문트 초더(1882-196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지인 Volkslied, Volkstanz, Volksmusik를 발간했다. Raimund-Zoder-Park 역시 그를 기념하는 공원이다.

 

민속음악을 채집하고 있는 라이문트 초더

 

- Rampengasse(람펜가쎄): 프란츠 요셉스 철도의 화물정류장에 올라가는 램프가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정말 왜들 이러나!

- Rathstrasse(라트슈트라쎄):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의 마지막 시장을 지낸 레오폴드 라트(1834-1894)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라트 가문은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가문이라고 한다. 이 집안에서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 시장이 무려 5명이나 나왔다.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 교구교회

 

- Rehgassl(레가쓸): 예전에 있었던 길 이름을 잊지 않고 다시 사용한 것이다.

- Reimergasse(라이머가쎄): 배우인 게오르그 라이머스(1860-193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1885년부터 비엔나 궁정극장에서 연극에 출연했으며 나중에는 궁정배우로 임명되었다. 대표적인 역할은 에그몬트, 칼 무어(Karl Moor), 리어왕, 오토카르왕 등이다.

- Reinischgasse(리아니슈가쎄): 아프리카, 특히 이집트학자인 레오 라이니슈(1832-191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이집트 및 북아프리카 연구의 기초를 놓았으며 특히 북아프리카의 언어와 민속을 연구하였다. 1884년에 오스트리아 학술원 회원이 되었다.

 

레오 라이니슈와 하인 유스프

 

- Reithlegasse(라이틀레가쎄): 되블링 지방판사였던 요한 라이틀레(1744-1812)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Reumannstrasse(로이만슈트라쎄): 정치가로서 오스트리아공화국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야콥 로이만(1853-1925)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사민당 소속으로 비엔나 시장(1919-1923)을 지냈다. 그는 Roten Wien(로텐 빈)이라는 정책을 추진하여 비엔나 주택계획을 개혁하였고 세입자들을 위한 제도를 개선하였으며 위생시설을 확장하였다. 그가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비엔나에는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약 2만5천동의 공동주택(Gemeindewohnung)을 건설했다. 10구 화보리텐의 로이만플라츠도 그를 기념하기 위한 명칭이다.

 

링슈트라쎄의 공화국기념상에 있는 야콥 로이만

 

- Richard-Kralik-Platz(리하르트 크랄리크 플라츠): 작가이며 예술철학가인 리하르트 크랄리크(1852-1934)를 기념하는 광장이다. 그는 전생애를 가톨릭 문화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였다.

 

1890년에 리하르트 크랄리크가 건축하여 살았던 저택

 

- Ringweg(링베그): 이 지역에 있던 경작지의 이름이다. Ring이라는 단어는 Rink에서 나온 것으로 언덕진 곳에 활처럼 구부러진 땅을 말한다.

- Rodlergasse(로들러가쎄): 오버되블링 의회 의원을 지낸 학교 교사 모리츠 로들러(1831-1882)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Rosenweg(로젠베그):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다. 장미길이라는 뜻일 뿐이다.

- Rückaufgasse(뤼크아우프가쎄):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안톤 뤼크아우프(1855-190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대중가요 성격의 노래들을 작곡했는데 예를 들면 그의 오페라 Die Rosenthalerin(장미계곡의 아가씨)에 나오는 민속적 노래들이다. 그는 피아노 반주자로서 유명했으며 피아노 교사로서도 이름을 떨쳤다. 아르투르 슈니틀러(Arthur Schnitzler)는 그의 제자이다.

 

중앙공동묘지의 안톤 뤼카우프 묘소

                                  

- Rudolfingergasse(루돌피너가쎄): 되블링의 빌로트슈트라쎄에 새로 지은 루돌피너하우스라는 병원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 병원의 설립을 위해서는 외과의사인 테오도르 빌로트가 많은 기여를 했다. 되블링의 빌로트슈트라쎄는 테오도르 빌로트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루돌피너가쎄에 있는 호이리거

 

- Rudolf-Kassner-Gasse(루돌프 카스너 가쎄): 작가, 번역가, 예술철학가인 루돌프 카스너(1873-195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심미주의적인 저서를 여러 편 남겼다.

- Ruthgasse(루트가쎄): 성경에 나오는 룻(Ruth)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이곳에 예전에 유태인 고아원이 있었기 때문에 타나크에 나오는 룻의 이름을 빌려서 거리이름으로 삼았다.

 

보아스의 밭에서 나락을 줍고 있는 룻. 보아스가 룻에게 '실례지만 뉘신지요?'라고 묻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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