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9구 되블링

15. Tallesbrunngasse - Vormosergasse

정준극 2010. 9. 6. 10:16

15. Tallesbrunngasse(탈레스브룬가쎄)로부터 Vormosergasse(포어모저가쎄)까지

 

 

- Tallesbrunngasse(탈레스브룬가쎄): 중세 때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페르놀트와 루드거 드 탈라인스프론네(Pernold und Rudger de Taeleinspronne) 가문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탈라인스프론네는 탈레스브룬(계곡의 샘)과 같은 의미이다. 이 가문은 1292년에 비엔나의 아일랜드수도원(쇼텐슈티프트)에 포도원을 기증하였다.

 

프라이융의 쇼텐슈티프트와 키르헤. 바벤버그의 하인리히 2세 야소미어고트 대공이 설립했다.

                      

- Taminoweg(타미노베그):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타미노(Tamino) 왕자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젊은 타미노 왕자는 밤의 여왕으로부터 딸 파미나(Pamina)를 구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러나 파미나 공주는 고승 자라스트로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는 고승의 축복 속에 맺어진다.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

 

- Telekygasse(텔레키가쎄): 의사인 루드비히 텔레키(1872-195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스트리아 결핵예방협회 및 암예방협회의 설립을 주도했다. 질병과 사회환경을 통계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이다. 그는 1909년 비엔나대학교에 새로이 사회의학과(Soziale Medizin Fach)를 설치했다. 텔레키는 현대 직업의학(Arbeitsmedizin)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 Traklgasse(트라클가쎄): 서정시인인 게오르그 트라클(1887-1914)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은 표현주의 시인이다. 그의 시어에는 멜로디적 리듬이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낙심, 우울함, 슬픔, 신에 대한 간구를 표현한 것이다.

 

시인 게오르그 트라클

 

- Trautenauplatz(트라우텐아우플라츠): 1866년 가블렌츠(Gablenz) 장군이 이끄는 오스트리아군이 트라우텐아우 전투에서 프러시아군을 패배시키고 승리를 이룩하였음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스트리아-프러시아의 독일 전쟁

 

- Trummelhofgasse(트룸멜호프가쎄): 코블렌츠가쎄 30번지에 있는 로마시대의 유적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1814년 이곳에 그린칭 양조장이 들어섰다가 1931년에 문을 닫았다.

- Uferweg(우퍼베그): 아르베스하천(Arbesbach)의 천변에 있는 둔치를 말한다.

 

지베링 교구교회와 그 앞을 흐르는 아르베스하천. 비더마이어 풍의 작품

 

- Untere Reisenbergweg(운테레 라이젠버그베그): 라이젠버그 일대의 대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라이젠버그라는 말은 Reisig(라이지히)에서 연유한 것으로 목재용의 ‘어린 나무’라는 뜻이다.

- Untere Schreiberweg(운테레 슈라이버베그): 슈라이버하천 주변의 둔치지대를 말한다.

- Untere Weisleitenweg(운테레 봐이스라이텐베그): 이 지역에 있던 경작지의 이름이다. Weisleiten은 햇볕이 잘 드는 들판을 말한다.

- Vegagasse(베가가쎄): 슬로바니아 출신의 공학자 겸 수학자인 유리 베가(Jurij Vega: Georg Freiherr von Vega: 1754-180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14구에 있는 베가-파이어-봐이프레헤트-카제르네는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게오르그 프라이헤르 폰 베가

 

- Veltzegasse(벨체가쎄): 군사역사학자인 알로이스 벨체(Alois Veltze: 1864-192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 전쟁사료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여러 권의 전쟁사 책자를 발간했다. Die Wiener Stadtguardia 1531-1741(비엔나 방위군 1531-1741)도 그가 쓴 책이다.

- Villenweg(빌렌베그): 칼렌버그 길을 따라서 빌라가 들어어 있음을 말한다.

- Vormosergasse(포아모저가쎄): 성직자로서 되블링의 상크트 파울교회 사제를 지낸 외르크 포아모저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포아모저가쎄. 다니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차만 늘어서 있는 전형적인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