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0구 브리기테나우

1. Adalbert-Stifter-Strasse - Durchlaufstrasse

정준극 2010. 9. 7. 23:12

1. Adalbert-Stifter-Strasse(아달베르트 슈티프터 슈트라쎄)에서 Durchlaufstrasse(두르흐라우프슈트라쎄)까지

 

작가 겸 화가인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 Adalbert-Stifter-Strasse(아달베르트 슈티프터 슈트라쎄): 보헤미아의 오버플란(Oberplan)에서 태어나서 린츠에서 세상을 떠난 작가 겸 화가인 아달베르트 슈티프터(1805-186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스트리아 비더마이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수많은 소설이외에도 Wien und die Wiener(비엔나와 비엔나 사람들)이라는 흥미 있는 책을 편찬했다. 그는 재능있는 화가로서 주로 비엔나 풍경들을 그렸다. 린츠에는 그가 살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어 놓았다.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슈트라쎄. 뒤의 건물은 종합상해보험회사(Allgemeine Unfallversicherungsanstalt) 본사 

아달베르트 슈티프터가 린츠에서 세상을 떠난 집. 현재는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연구소이다.  

 

- Adolf-Gstöttner-Gasse(아돌프 그스퇴트너 가쎄): 광산주임인 아돌프 그스퇴트너(1874-194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 지질협회 회원, 오스트리아 광산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 Adolf-Schmidl-Gasse(아돌프 슈미들 가쎄): 인종학자, 지리학자, 동굴학자 겸 작가인 아돌프 슈미들(1802-1863)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펜(Ofen)에 있는 요셉스-폴리테크니크 학교의 역사학, 지리학, 통계학 교수를 지냈다.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동굴학(특히 동굴종유학)의 기초를 닦은 학자이다. 그는 동굴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개척하였다.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 여러 개의 새로운 동굴을 발견하였다. 작가로서 그는 여러 편의 인종학적, 향토적 저서를 집필하였다.

 

오스트리아의 어떤 동굴. 아돌프 슈미들은 오스트리아 동굴연구의 권위자였으며 새로운 동굴도 여럿 발견했다.

 

- Aignerstrsse(아이그너슈트라쎄): 초상화가인 요셉 마토이스 아이그너(Joseph Matthäus Aigner)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프란츠 요셉1세 황제, 엘리자베트 왕비, 프란츠 그릴파르처, 프리드리히 할름(Friedrich Halm), 니콜라우스 레나우(Nikolaus Lenau)등의 초상화를 남겼다. 그는 비엔나에서 1848년 10월 투쟁에 참여하는 바람에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를 아끼는 뷘디슈-그래츠(Windisch-Grätz) 대공의 선처로 사형만은 면하였다. 브리기테나우의 아이그너슈테그(Aignersteg)도 그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초상화가로 유명한 요셉마토이스 아이그너. A 라고 쓴 모자를 쓰고 있다.

 

- Allerheiligengasse(알러하일리겐가쎄): 알러하일리겐키르헤(萬聖교회)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원래 이교회는 일찍이 1797년 작은 예배처(카펠레)로 건축되었으나 1905년 도나우강의 수리조절에 따라 자리를 옮겨 츠비센브뤼케(Zwischenbrücke)에 새로 건축되었다. 그러다가 1945년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며 전쟁이 끝난후에 복구를 시작하여 1950년에 Vorgartenstrasse(포아가르텐슈트라쎄)에 교회를 신축하였다.

 

알러하일리겐가쎄에 있는 알러하일리겐키르헤(만성교회). 할로윈데이는 만성을 추모하는 날이다.
 

- Am Brigittenauer Sporn(암 브리기테나우어 슈포른): 도나우강과 도나우운하 사이에 축조된 방벽과 수문이 있는 배수구의 명칭이다. 슈포른은 박차라는 뜻인데 어떤 연유로 슈포른이라는 말이 붙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암 브리기테나우어 슈포른에 있는 홍수조절 방벽과 수문

 

- Anton-Schmid-Promenade(안톤 슈미트 프로메나데): 설비공이며 상점을 경영했던 안톤 슈미트(1900-194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2차 대전중에 독일국방군에 징집되어 상사로서 낙오병수용시설에 복무하면서 약 3백명의 유태인들을 보호하였고 폴란드 유태인들의 저항운동을 은밀히 지원하였다. 그는 1942년에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그가 브리기테나우에서 살던 집은 그를 기념하여 안톤-슈미트-호프라고 부르게 되었다.

- Bäuerlegasse(보이얼레가쎄): 작가이며 저널리스트인 아돌프 보이얼레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Wiener Theaterzeitung(비엔나 극장신문)에 이어 Die Geissel(가이쎌), Volksboten(폭스보텐)등의 간행물을 발간하였다. 폭스보텐은 나중에 Wiener Telegraph(비엔나 전보)라는 간행물로 타이틀이 변경되었다. 그는 요셉 알로이스 글라이히, 칼 마이슬과 함께 페르디난트 라이문트에 앞서서 알트 비너 폭스테아터(Alt-Wiener Volkstheater)의 ‘위대한 3인’의 한 사람이었다.

 

작가로서 더 유명했던 아돌프 보이얼레

 

- Brigittagasse(브리기타가쎄): 스웨덴의 성녀 브리기타(또는 비르기타)에게 봉헌된 브리기타키르헤(브리기타교회)와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20구 브리기테나우도 성브리기타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브리기타교회의 전신은 일찍이 1645년에 Forsthausgasse(포르스트하우스가쎄)에 설립된 브리기타카펠레(브리기타예배처)이다.

 

브리기타가쎄에 있는 성브리기타교회. 로마 가톨릭 교회이다. 

 

- Brigittaplatz(브리기타플라츠): 역시 브리기타키르헤와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 Brigittenauer Lände(브리기테나우너 랜데): 도나우강변에 있던 선착장의 이름이다. 선착장은 오늘날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 Bruno-Kreisky-Platz(브루노 크라이스키 플라츠): 오스트리아 수상을 지낸 크라이스키를 기념하는 광장이다.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의 앞 광장이다.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ACV)는 브루노 크라이스키 플라츠 1번지이다.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와 연결되어 있는 우노 시티는 22구 도나우슈타트의 바그라머슈트라쎄 5번지이다.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 브루노 크라이스키 플라츠 1번지이다.

 

- Burghardtgasse(부르그하르트가쎄): 유래가 분명치 않다. 바벤버그 시대의 군주와 관련된 표현이라는 해석이 있을 뿐이다.

- Dammstrasse(담슈트라쎄): 이 지역에 건설한 홍수대비 댐과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 Denisgasse(데니스가쎄): 작가, 번역가, 사서, 동물학자인 미하엘 데니스(1729-180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예수회가 운영하던 비엔나 테레지아눔 학교의 교수, 궁정도서관(현 국립도서관)의 사서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는 수년동안 자연과학자인 이그나즈 쉬퍼뮐러(Ignaz Schiffermüller)를 도와 비엔나 주변의 나비연구를 하였다.

 

데니스가쎄의 테레지아눔

 

- Dietmayrgasse(디에트마이르가쎄): 변호사인 요한 게오르크 디에트마이르 폰 디에트만스도르프(1605-166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1648-54, 1656-59, 1664-67년의 세 번에 걸쳐 비엔나 시장을 지냈다.

- Donaueschingenstrasse(도나우에슁겐슈트라쎄): 도나우의 원천지인 바덴-뷔르템버그에 있는 도나우에슁겐 마을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독일 바덴-뷔르템버그에 있는 도나우 에슁겐 마을의 도나우강 원천지

 

- Dresdner Strasse(드레스드너 슈트라쎄): 작센의 수도인 드레스덴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드레스덴에도 Wiener Strasse(비너 슈트라쎄)가 있다.

- Durchlaufstrasse(두르흐라우프슈트라쎄): 도나우에 대한 수리조절을 하기 전에 강변에 있던 두르흐라우프 들판을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오는날 노르드반브뤼케의 남쪽에 있다. 두르흐라우프는 도나우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하천이다.

 

도나우에 있는 노르드반브뤼케(북부선 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