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0구 브리기테나우

2. Eduard-Brückner-Gasse - Griegstrasse

정준극 2010. 9. 8. 00:47

2. Eduard-Brückner-Gasse(에두아르드 브뤼크너 가쎄)로부터 Griegstrasse(그리그슈트라쎄)까지

 

 

- Eduard-Brückner-Gasse(에두아르드 브뤼크너 가쎄): 독일의 지리학자이며 기상학자인 에두아르드 브뤼크너(1862-192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904-06년에 할레대학교에서 교수로 있다가 곧이어 비엔나로 와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리와 기상분야에서 일했다.

 

빌헬름 폰 엥거르트

 

- Engerthstrasse(엥거르트슈트라쎄): 건축가이며 설비전문가인 빌헬름 폰 엥거르트(1814-188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1855년부터 국영철도회사장을 지냈다. 그는 젬머링선(Semmeringbahn)을 개설하고 그가 설계한 엥거르트 기관차(Engerth-Lokomotiv)를 운행토록 하여 유명했다. 당시 젬머링선은 남부오스트리아(니더외스터라이히)에서 크로아티아까지 운행하는 철도였다. 현재는 젬머링 남부의 글로그니츠(Gloggnitz)로부터 오스트리아 북동부의 슈타이어마르크에 있는 뮈르추슐라그(Mürzzuschlag)까지 운행하는 급행열차가 다닌다. 젬머링선은 쥐드반호프(남부역)에서 출발한다. 에거르트는 도나우홍수조절에 대한 연구에도 몰두하였다. 1873년에는 슈빔토르(도나우강을 이용한 인공수영장)를 개발하였다.

 

빌헬름 폰 엥거르트가 개설한 젬머링선. 쥐드반호프의 글로그니츠에서 슈타이어마르크의 뮈르츠슐라그까지 운행한다.

빌헬름 폰 엥거르트가 개발한 기관차 '엥거르트 로코모티프'라고 불렀다. 실제로 그는 여러 모델의 기관차를 개발하였다.

 

- Forsthausgasse(포르스트하우스가쎄): 브리기타 들판에 있던 삼림감독관 건물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15번지에 그루지아 정교회 예배처가 있다.

 

포르스트하우스 공원에 있는 성비르기타 기념상. 20구 비르기테나우는 스웨덴의 성녀 비르기타를 기려서 붙인 명칭이다.

 

- Friedrich-Engels-Platz(프리드리히 엥겔스 플라츠): 독일의 정치가, 기업가, 철학자, 역사학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1820-189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칼 마르크스와 공동으로 이른바 마르크스주의를 창안하였다. 이 광장에서 도나우를 건너 플로리드스도르퍼 브뤼케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 플라츠(광장)

 

- Gasteigergasse(가슈타이거가쎄): 오스트리아 제일의 하천 및 호안건설 전문가인 한스 폰 가슈타이거(1499-157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뮌헨에서 태어난 그는 1555년 비엔나로 와서 당시 비엔나 성벽과 링성벽 사이에 분수들을 건설하였다. 이어 비엔나와 크렘스간의 선박운항이 가능하도록 도나우를 정비하였으며 현재의 도나우운하의 전신이라고 할수 있는 Wiener Arms(비너 아름스)를 개설하였다.

- Gaulhofergasse(가울호퍼가쎄): 교육자인 칼 가울호퍼(1885-194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현대 체조교육의 선구자였다. 그는 ‘자연체조’(Natürlichen Turnens)의 기초를 놓았으며 오스트리아 학교체육을 개혁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 Gaussplatz(가우쓰플라츠): 독일의 수학자, 천문학자, 측지학자, 물리학자인 칼 프리드리히 가우쓰(1777-185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가우쓰는 대수학, 해석학, 기하각 등 여러 방면에 뛰어난 업적을 남겨 19세기 최대의 수학자로 존경을 받았다. 그는 이른바 수리물히락으로부터 독립된 순수수학의 길을 개척하여 근대수학의 확립에 기여하였다. 이와 함께 물리학(특히 전자기학), 천체역학, 중력론, 측지학 등에도 놀라운 공헌을 하였다.

 

가우쓰플라츠.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인 그를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이 광장을 압도한다.

 

- Georg-Danzer-Steg(게오르그 단처 슈테그): 작곡가, 가수, 작사가인 게오르그 단처(1946-200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스트리아 팝음악의 선구자였다. 그는 자기의 밴드인 The Madcaps(매드캡스)와 함께 솔로로 활동하였다. 후에는 볼프강 암브로스, 라인하르트 펜드리히와 함께 이른바 ‘Austria 3’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였다. 이 계단길은 지하철 6호선이 통과하는 도나우 다리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스트리아 3 (게오르그 단처, 볼프강 암브로스, 라인하르트 펜드리히)

 

- Gerhardusgasse(게르하르두스가쎄): 성직자인 게르하르트 폰 지벤뷔르겐(Gerhard von Siebenbürgen: 1210-1271)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241년 몽고의 침략으로 고향인 지벤뷔르겐을 떠나 비엔나로 와서 성슈테판성당의 사제가 되었다. 그는 성직자로 활동하면서 여러개의 교구와 수도원을 신설했으며 아울러 나환자와 같은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병원들을 개설하였다. 1267년에는 봐이부르크에 성나사로 나병환자치료소(훗날 생맑스)를 설립했으며 뷔덴의 클라그바움에도 나병환자 치료소를 세웠다.

 

1724년대의 생맑스 정신병원. 원래는 성나사로 나환자치료소였다.

 

- Greiseneckergasse(그라이제네커가쎄): 1529년 터키의 제1차 비엔나공성 때에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한스 폰 그라이제네커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Griegstrasse(그리그슈트라쎄):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843-190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리그는 1896-97년간 비엔나에 머물면서 피아노 연주회를 가졌다.

 

엘리프 피터센(Eilif Peterssen)이 그린 에드바르드 그리그 초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