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순례교회

[참고자료] 순례가 뭐길래!

정준극 2010. 9. 12. 18:44

[참고자료]

순례가 뭐길래!

Wallfahrt: Pilgraimage

 

 

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은 로마 가톨릭 신도들이 평생에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성지중의 하나이다. 가톨릭을 일으킨 베드로가 순교한 장소이다.

                             

[순례도 가지가지]

 

백과사전을 보면 순례란 ‘그리스도교에서 성인의 성소나 거룩한 장소, 즉 성지를 찾아가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성지순례라고 하면 우선 기독교인들을 연상한다. 하지만 성지순례는 반드시 기독교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가 어떤 형태이든지 성지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종교와는 관련이 없는 성지순례도 있다. 사람들은 성자가 아니더라도 세속적인 인기인을 우상처럼 여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의 열렬한 추종자들, 즉 팬들은 인기인과 관련된 장소를 성지로 여기고 순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엘비스 프레슬리가 1977년에 세상을 떠난 장소인 테네씨주 멤피스의 그레이스랜드(Graceland) 맨션은 팬들에게 성지나 다름없다. 그래서 해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세상을 떠난 날인 8월 16일에는 그레이스랜드 맨션을 찾아오는 순례자들이 수천명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베트남참전용사기념비도 말하자면 순례지나 마찬가지이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참배하고 간다. 문화예술적인 순례지도 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언젠가 세계문화유산의 순례지로 지정될지도 모른다. 현재에도 베니스는 ‘투어리스트의 메카’이기 때문이다. 음악의 도시 비엔나는 모든 음악가들이 순례지로 생각할 정도의 장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웅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있는 아산 현충사는 성지로서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의 멤피스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레이스랜드 맨션에 모여 그를 추모하는 순례자들

 

[세속적인 순례]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공동묘지인 Pere Lachaise(페레 라세즈)공동묘지는 프랑스혁명당시 파리를 두어달 동안 통치했던 La Commune de Paris(파리 콤뮨) 임시정부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처형당한 장소이다. 그래서 해마다 프랑스 좌익정당이나 단체들이 그야말로 단체로 순례를 하고 있다. 공산주의에 대한 얘기가 나온 김에 추가하여 얘기하자면 종교를 거의 인정하지 않고 있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유달리 자신들의 지도자에 대한 영묘(Mausoleum)를 만들어 놓고 마치 성지처럼 참배토록 하고 있다. 소련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있는 레닌의 영묘,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호치민 영묘,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 있는 마오쩌뚱 영묘, 그리고 평양에 있는 김일성 영묘가 그것들이다. 1년 내내 사람들이 순례자처럼 죽어라고 찾아와서 참배하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는 아니지만 독일의 트리어(Trier)에 있는 칼 맑스의 생가도 마치 성지처럼 여김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신파치스트주의자들은 프레다피오(Predappio)에 있는 독재자 베니토 무쏠리니의 영묘를 성지처럼 여기고 찾아오고 있다. 독일에서는 2차 대전이 끝난후 히틀러가 자살한 베를린의 지하벙커를 성지처럼 여기지 않게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하였다. 신나치주의자들은 히틀러의 벙커를 성지로 생각하여 순례자들처럼 떼지어 찾아왔었다.

 

하노이에 있는 호치민 영묘를 참배하느라고 줄지어서 있는 사람들

 

[아브라함 신앙의 순례]

 

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순례라고 하면 종교적인 성지를 연상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대표적인 종교의 순례지들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 신앙을 가지고 있는 유태교, 기독교, 이슬람교, 바하이교의 공통성지이다. 그야말로 Holy Land(성지)이다. 유태교(또는 유태주의: Judaism)에서는 예루살렘이야말로 유태신앙의 센터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주후 70년경 파괴되기 전까지 유태인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조건 찾아가서 제물을 드려야 하는 곳이었다. 유태인들은 특히 유월절(Pesach), 오순절(Shavout: 또는 칠칠절, 또는 맥추절), 장막절(Sukkot: Succot)에는 만사 제쳐놓고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였다. 예루살렘 제2의 성전이 파괴되고 디아스포라가 시작되자 유태인들의 예루살렘 성전 순례는 중단되지 않을수 없었다. 세계각지로 흩어진 유태인들은 언젠가는 시온산으로 돌아갈 것을 고대하며 성지를 향하여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땅에 나라가 수립되자 성지순례는 훨씬 쉬어졌다. 물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어 종적도 찾아볼수 없는 형편이지만 흔적은 남아 있기 때문에 더욱 감회를 주고 있다. 성전의 오리지널 서쪽 벽은 남아 있다. 오늘날 구시가지의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통곡의 벽’(Wailing Wall)은 전세계의 유태교인들이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기고 있는 곳이 되었다. ‘통곡의 벽’은 한때 순례가 금지된 일이 있다. 1948-67년간 예루살렘 동쪽을 요르단이 통치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더욱 통곡을 하였다. 이밖에도 유태교인들이 시간만 있으면 만사 불구하고 찾아가는 곳이 있으니 족장들의 무덤이 있는 헤브론(Hebron), 다윗의 마을인 베들레헴, 랍비 바바 살리(Baba Sali)의 무덤이 있는 메론산, 레베 나흐만(Rebbe Nachman)의 무덤이 있는 우크리아니의 네티보트(Netivot), 그리고 불가리아의 우만(Uman), 이집트의 다마누르(Samanhur) 등이다.

 

성지 예루살렘의 성전산. 가운데 황금색 돔의 건물은 이슬람교의 바위돔(Dome of the Rock)이다. 황금돔 건물의 내부에는 바닥에 넓직하고 커다란 바위가 있을 뿐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실은 이스마엘을) 산제사로 드리려던 바위라고 한다. 솔로몬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의 한 가운데에 이슬람의 성지가 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지만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사진에서 보는대로 예루살렘 성전을 둘러싼 벽 중에서 서쪽 벽만이 온전한 모습이다.    

 

[비아 돌로로사의 순례]

 

기독교(특히 로마 가톨릭)의 성지에 대하여는 밤을 새워서 정리해도 모자랄 지경이므로 여기서는 다만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는 이미 주후 2세기경에 예루살렘을 순례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기독교인들의 순례지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생애, 고난, 부활과 관련한 장소이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를 향하여 걸어간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 슬픔의 길‘(Via Dolorosa)를 순례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분은 기독교인이 아닐수가 있다.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는 4세기에 대단히 활발했다. 성제롬과 같은 교부(敎父)들이 성지순례를 적극 권장했기 때문이었다.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장소뿐만 아니라 사도들, 성자들, 순교자들과 관련된 장소도 모두 섭렵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이나 베들레헴뿐만 아니라 로마도 성지로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성모마리아가 천국에 들림을 받아 올라갔다고 하는 장소도 대단한 성지이다.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슬픔의 길).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매일 찾아와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주님이 당하신 고난을 묵상한다. 현재 십자가의 길 양편에는 아랍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 Credit: 정베로니카 화진).

  

[헬레니즘 순례]

 

기원전 7세기경 성지가 이스라엘왕국과 유대왕국으로 갈라져 있을 때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는 것을 금지한 일이 있다. 우상을 섬기는 이교도들이 성지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성지라고 하면 반드시 아브라함 신앙을 간직한 종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리스에서는 아직도 수많은 헬라의 다신교를 믿는 사람들이 신들이 살고 있다는 올림퍼스 산을 경배하고 있다. 이들은 델피(Depphi) 또는 도도나(Dodona)에서 제우스신의 신탁을 받고자 하고 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들의 순례는 올림픽경기가 열리는 매4년마다 행하여진다.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에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제사 비슷한 것을 지낸다. 헬라문화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신탁이라는 것을 선호한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은 이집트에 도착하였을 때 암문(Ammun)신의 신탁을 받기 위해 저 멀리 리비아의 사막 한가운데까지 찾아간 일이 있다. 그리스 사람들은 이집트 톨레미 왕조가 존귀하게 여기는 이시스(Isis)신전까지 찾아가 제물을 드리고 겅배하기를 즐겨했다.

 

그리스 파르나써스 산의 서남부에 있는 델피.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신탁이 행하여지던 장소이다. 돌무더기를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위로 올라온다.

 

[고대종교와 순례]

 

따지고 보면 고대종교에서도 성지들이 있었다. 고대인들은 사원이나 동굴, 또는 거대한 신상을 순례의 대상으로 삼았다. 고대종교가 대표적인 순례지로 삼은 곳은 대략 다음과 같다. 문화기행을 위해서도 시간이 있으면 찾아가 보는 것이 신상에 좋을것 같다. 이집트의 카르나크(Karnak), 이집트의 테베(Thebes), 인도의 쿠루크세트라(Kurkshetra), 그리스의 델피(Delphi), 그리스 에피루스(Epirus)의 도도나(Dodona), 터키의 에베소에 있는 다이아나신전, 레바논의 바알베크(Baalbek) 등이다.

 

성산 올림푸스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서 '제우스의 왕관'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도무지 왕관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이슬람의 하지]

 

이슬람교에 있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를 순례하는 것은 이슬람교의 다섯가지 계율중의 하나일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이를 하지(Hajj)라고 부른다. 건강도 괜찮고 돈도 좀 있어서 여행할수 있는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한번은 메카를 방문해야 한다. 메카의 알 마스지드 알 하람(al-Masjid al-Haram) 모스크에는 카바(Kaabar)가 있다. 카바는 운석일지도 모르는 검은 돌을 모셔놓은 곳으로 일설에는 아브라함이 이삭(또느 이스마엘)을 제사지내려고 했던 바위라는 것이며 다른 주장에 의하면 선지자 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 하갈(Hagar)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곳을 일생에 한번은 순례해야 하는 것이다. 무슬림에게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성지는 사우디아라비나의 메디나(Medina)이다. 메디나의 알 마스지드 알 나바위(al-Masjid al-Nabawi: 예언자의 모스크)에는 무함마드가 잠들어 있다고 한다. 아랍어에서 이람(Ihram)이라는 단어는 신의 눈으로 볼때에 순교자에게는 빈부의 차이도 없으며 귀천의 차이도 없다는 뜻이다. 이람이라는 말은 과거의 모든 죄에서 용서를 받는다는 뜻도 있다. 그래서 이람이라는 단어는 무슬림들이 성지에서 입는 하얀 옷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람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면도를 할수 없으며 손톱 발톱을 자르지 못하고 향수를 사용하지 못하며 다투거나 사냥을 하거나 어떤 미물이라도 죽이지 못한다. 남자는 머리에 두건을 쓰며 여자는 손과 얼굴을 가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발목을 가리는 구두를 신어야 하며 무기를 가지고 다니면 안된다. 만일 이러한 여러 규율을 어길것 같으면 성지순례가 무효가 된다. 이람은 마음과 몸이 청결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상에서 이람의 세계로 변화하여 들어가는 장소를 미캇(Miqat)라고 한다. 미캇은 당연히 성스러운 장소이다.

 

세계각지에서 온 수많은 무슬림 순례자들이 메카의 알 마스지드 알 하람에 있는 카바를 향하여 경배하고 있다. 대단하다.

 

[힌두교의 4대 순례지]

 

힌두교도들은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를 순례로 간주하고 있다. 그래서 여행에 나설수 있는 사람이라면 생전동안 순례를 하도록 되어 있다. 힌두교도들은 되도록 여러곳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이 내세를 위해 더욱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어서 열심을 다하고 있다. 힌두교가 내세운 성지들은 수없이 많으므로 이곳에서 일일이 다루기는 뭐하다. 다만, 4대 성지라고 하는 곳만은 소개코자 한다. 힌두교에서 꼽는 4대 순례지(Chardham Yatra: 차르담 야트라)는 강고트리, 케다르나트, 바드리나트, 야무노트리이다. 강고트리(Gangotri)는 성스러운 갠지스 강(강가)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케다르나트(Kedarnath)는 파괴의 신인 '시바'의 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바드리나트(Badrinath)는 유지의 신인 '비슈누'가 산다는 곳이다. 야무노트리(Yamunotri)는 델리 옆을 흐르는 야무나 강의 출발점이다. 그러고 보면 델리는 힌두교의 성지라고 말할수 있다. 힌두교도들은 이들 성지를 순례하면 삼사라(Samsara: 윤회)로부터 해방되는 목샤(Moksha)의 경지에 들어갈수 있다고 믿는다.

 

힌두교 순례자들이 간지스강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바하울라의 집]

 

이제 바하이교의 성지도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바하이교의 창시자인 바하울라(Bahau'llah)는 두곳을 순례지로 선포하였다. 이락의 바그다드에 있는 ‘바하울라의 집’, 이란의 쉬라즈(Shiraz)에 있는 ‘바브(Bab)의 집’이다. 말하자면 바하이교도 필견의 성지이다. 창시자 바하울라는 각각의 성지에서 올리는 예배의식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절차를 자세히 규정하였다. 훗날 아브둘 바하(Abdu'l-Baha)는 이상 두곳의 성지 이외에 이스하엘 바흐지(Bahji)에 있는 바하울라 영묘도 성지로 추가 지정하였다. 바하이세계센터는 이스라엘 북부 바흐지에 있다. 바하이교도들은 성지순례할 때에 이스라엘의 하이파(Haifa)와 아크레(Acre)를 포함한다.

 

시크교는 성지순례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어느날 누가 구루(Guru: 성자, 현인)인 나나크 데브(Nanak Dev)에게 ‘제가 순례를 떠나 성스러운 강에서 목욕을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구루는 ‘신의 이름이 진정한 순례지이노라. 신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마음의 양식으로 삼아야 하느니라’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크교도들이 성지로 믿고 순례를 가는 곳은 인도 서북부 편자부지방의 암리차르(Amritsar)에 있는 하르만디르 사헤브(Harmandir Saheb: Darbar Sahib)이다. 황금사원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바하이교의 창시자인 바하울라의 집

 

[불교의 4대 성지]

   

불교는 4개의 장소를 특별히 성지로 인정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가 태어난 룸비니 동산(네팔), 깨달음을 얻은 보드 가야(Bodh Gaya), 첫 설법을 한 사르나트(Sarnath), 열반에 들어간 쿠시나가라(Kusinarza: Kusinagar: 인도)이다. 불교도들의 성지순례는 일종의 고행과 같은 것이다. 특히 티베트의 불교도들은 성지 라사(Lhasa)를 그야말로 고행으로 순례하는 것이 필생의 소원이다. 이밖에 인도와 네팔에 있는 불교성지는 고타마 부다의 생애와 관련이 있는 곳인 사바티(Savatthi), 날란다(Nalanda), 가야(Gaya), 베살리(Vesali), 산카시아(Sankasia),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코삼비(Kosambi), 라자가하(Rajagaha), 바라나시(Caranasi)등이다. 인도의 산치(Sanchi), 엘로라(Ellora), 아잔타(Ajanta)도 성지로서 순례의 대상이며 네팔의 보드나트(Bodhnath),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도 성지이다. 그리고 태국의 수코타이(Sukhothai), 아유타야(Ayutthaya), 와트 프라 카우(Wat Phra Kaew), 와트 도이 수텝(Wat Doi Suthep),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Angkor Wat), 실버 파고다(Silver Pagoda), 스리랑카의 폴론나루와(Polonnaruwa), 캔디의 부처님 치아를 모신 사원,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라오수의 루앙 브라방(Luang Prabang), 미얀마의 바간(Bagan), 사가잉 언덕(Sagaing Hill),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Borobudur), 중국의 융강(Yung Kang), 룽멘동굴(Lung Men Caves), 불교오악성산(泰山, 華山, 衡山, 恒山, 嵩山), 일본의 칸사이 관음성지, 츄고쿠의 33 관음성지. 시고쿠 성지, 고야산(高野山)성지 등이 있다. 우리나라 강화의 마니산은 대종교의 성지이며 천도교와 원불교도 여러 군데에 성지가 있다.

 

불교의 성지인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사원)

 

[신토에 대하여 한마디]

 

일본의 신토(神道)에 대하여도 한마디 하지 않을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신토가 종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다만 조상숭배사상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람들은 신토의 신쟈(神社)에 가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일본의 유명 신쟈를 순례함으로서 복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 신쟈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핵심이 되는 것은 미에켄(三重縣)에 있는 이세징구(伊勢神宮)이다. 이 신쟈의 나이쿠(內宮)에 아마테라수 오미카미(天照大御神)를 모신 곳이 있다. 일본 최고의 성지이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는 일본을 건국했다는 여신이다. 그로부터 일본 천황의 승계되어 오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의 관람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저 멀리서 지붕이나 바라볼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불교성지는 우선 삼보(三寶)사찰을 꼽을수 있다. 법보사찰인 해인사, 불보사찰인 통도사, 승보사찰인 송광사이다. 외국에서도 성지순례를 오고 있다.

 

일본인들이 성지로 여기고 있는 이세신궁의 내궁(나이쿠). 이곳에 일본 건국신화의 주인공인 아마테라스 오미카제가 모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