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순례교회

마리아 슈타인파르츠(Maria Steinparz) 순례교회 - 숄라흐

정준극 2010. 11. 17. 12:31

마리아 슈타인파르츠(Maria Steinparz) 순례교회 - 니더외스터라이히의 숄라흐

 

마리아 슈타인파르츠 순례교회

 

마리아 슈타인파르츠 순례교회는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멜크군 숄라흐(Schollach)에 있다. 슈타인파르츠 마을은 숄라흐에 속한 마을이다. 순례교회는 숲인 우거진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멜크 마을로부터 남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이 어떻게 하여 순례교회가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추측컨대 페스트 시대에 성로잘리아(St Rosalia)를 숭배하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교회 앞에 성로잘리아의 상이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추측이 가능하다. 성로잘리아(1130-1166)는 시실리 팔레르모의 수호성인이다. 팔레르모에서 역병이 들어왔을 때 어떤 여인에게 현신하여 역병에 조심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그후 어떤 사냥꾼에게 나타나 자기의 유골이 어디에 있으니 이를 추스려서 팔레르모의 성당에 안치하여 줄것을 부탁했다. 사냥꾼은 성로잘리아가 말한 장소인 동굴을 찾아갔더니 과연 유골들이 있어서 이를 정성스럽게 수습하여 여러 사람과 함께 성당에 모셨다고 한다. 그로부터 신기하게도 팔레르모에서 역병이 사라졌다고 한다. 오늘날 팔레르모에서는 아직도 성로잘리아를 기념하여서 그의 축일에 성로잘리아의 기념상을 모시고 거리를 행진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므로 성로잘리아는 역병을 물러나게 해준 인물로 기억되어 니더외스터라이히의 숄라흐에서도 성로잘리아의 상을 세워놓았다고 한다.

 

성모에게 경배하는 성로잘리아. 안토니 반 다이크 작품. 성모의 옆에는 성베드로와 성바오로가 서 있다.

 

처음에는 성로잘리아의 그림을 모셨으며 그곳에 예배처를 세웠다. 그로부터 숄라흐의 주민들은 물론 인근 안첸도르프, 샬라부르크, 메르켄도르프, 로겐도르프로부터 사람들이 찾아와 기구를 드렸다. 여러 마을의 주민들은 예배처가 빈약하여서 어려움을 겪자 새로 교회를 짓기로 결정하여 1857년에 완성하였으니 그것이 오늘날의 마리아 슈타인파르츠 순례교회의 전신이다. 교회의 특징은 8각형의 탑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908년에 파손되어 현재의 것은 새로 지은 것이다. 원래 탑에는 두개의 대종이 있었으나 2차 대전중 분실하여 현재는 없다. 마리아 슈타인파르츠 마을에는 르네상스 양식의 샬라부르크(Schallaburg)성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샬라부르크 성. 하인리하4세의 신봉자에게 처형을 당한 샬라흐의 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