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순례교회

마리아 키르헨탈(Maria Kirchental) 순례교회 - 잔크트 마르틴 바이 로퍼

정준극 2010. 11. 16. 07:05

마리아 키르헨탈(Maria Kirchental) 순례교회 - 잔크트 마르틴 바이 로퍼

 

마리아 키르헨탈 순례교회. 슈타인버그의 숲에 둘려싸여 있다.

 

마리아 키르헨탈은 인근의 마리아 플라인과 함께 잘츠부르크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순례교회이다. 해발 900 미터의 아름다운 계곡에 위치한 교회인 마리아 키르헨탈 순례교회는 잘츠부르크의 잔크트 마르틴 바이 로퍼(Sankt Martin bei Lofer) 마을에서 가까운 잘펠덴(Saalfenden)에 있으며 인근 잘츠부르크, 바이에른, 오베르외스터라이히로부터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어서 찾아오고 있다. 교회를 감싸고 있는 슈타인버그 산은 아름다운 경관과 겨울 스포츠로서 유명하다. 이 교회는 유명한 건축가인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어라흐가 1694-1701년에 완성하였다. 피셔 폰 에어라흐는 쇤브룬궁전, 칼스키르헤, 마리아첼 순례교회 등 수많은 건축물을 남긴 양반이다. 마리아 키르헨탈은 훌륭한 성화와 성물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2004년에 부속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마리아 키르헨탈 순례교회

 

마리아 키르펜탈 순례교회의 대표적인 성화는 1400년 경에 어떤 무명화가가 잔크트 마르틴 교회를 위해 제작한 것이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가 왼손에 작은 새(검은방울새: Stieglitz)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중세의 유명한 화가인 알브레헤트 뒤러가 검은방울새를 들고 있는 성모를 그린 것은 이 교회의 성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아기 예수는 오른 손으로 새를 가르키고 있다. 작은 새는 성경말씀에 나오는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기르지도 돌보지도 않지만 하나님께서 먹이신다'는 말을 생각케 한다. 즉, 작은 새는 하늘의 뜻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잔크트 마르틴 교회에 있던 이 성화는 1689년 루퍼트 슈무크라는 농부가 이곳 계곡으로 가져와 숲속에 작은 예배처를 짓고 보관하였으며 그로부터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얼마후 이 지역을 통치하는 대주교이 요한 폰 툰(Johann von Thun)백작이 새로 교회를 짓기로 하여 1694년부터 7년 공사 끝에 현재의 교회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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