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수도원의 영욕

알텐부르크(Altenburg) 수도원

정준극 2010. 12. 31. 17:21

알텐부르크(Altenburg) 수도원 - Stift Altenburg

 

베네딕트수도회의 알텐부르크 수도원은 오스트리아 '봘트피어르텔(Waldviertel)의 바로크 보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수도원이다. 알텐부르크 수도원은 마치 전원에 위치한 웅장한 궁전과 같은 느낌을 준다.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알텐부르크 수도원에는 거장 파울 트로거(Paul Troger)의 솜씨가 남아 있어서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수도원에서 살고 일했던 트로거는 당대 최고의 천정 프레스코화가로서 멜크 수도원의 천정 프레스코 등 수많은 귀중한 작품을 남긴 사람이다. 알텐부르크 수도원은 1144년 독실한 힐데부르크 백작부인이 창설했다. 그러나 당시의 건물은 1645년 스웨덴군이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폐허가 되었고 그 후에도 보헤미아, 헝가리, 후스파 군대, 모라비아 병사들의 침입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지금의 바로크 건물은 1729-1742년에 당대 오스트리아 최고의 건축가인 요셉 문게나스트(Josef Munggenast)가 건설한 것이다. 알텐부르크 수도원은 1793년 요셉2세 황제의 치하에서 수도원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더 이상 수도승을 받지 못하도록 되어 존립이 위험하였으나 오스트리아의 다른 수도원과는 달리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여 왔다.

 

알텐부르크 수도원은 궁전과 같다. 곳곳에 귀중한 바로크 예술작품이 널려 있다.

 

30년 전쟁 당시에는 오스트리아군과 프러시아군의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었고 1차 대전 중에는 피난민 수용소로 사용되었었다. 나치가 정권을 잡자 1940년 나치는 알텐부르크 수도원의 활동을 중지하였고 이듬해에는 아예 패쇄하였다. 수도원장은 체포되었고 수도사들은 모두 추방되었다. 전쟁이 끝난후인 1945년부터는 소련진주군의 병영으로 사용되는 불운을 겪었다. 1947년 수도원장으로 임명된 마우루스(Maurus)는 혼신의 열정을 바쳐서 수도원을 재건하고 수도회를 부흥시켰다. 알텐부르크 수도원 교회는 특히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트로거의 천정 프레스코와 푸런츠 요셉 홀칭거의 스투코, 요한 게오르그 호펠의 대리석 장식은 이 수도원의 뛰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앙제단의 성화는 성모승천을 그린 것이다. 트로거의 천정 프레스코는 솔로몬의 재판, 하나님의 지혜, 신앙의 드울이라는 주제로 그려져 있다. 알텐부르크 수도원의 도서실 또한 귀중한 도서와 문서로 유명하다. 1만 2천 여권의 도서는 수많은 전화에도 불구하고 생존하였다. 도서실의 지하에는 납골당이 있다.

 

수도원교회

 

알텐부르크 수도원은 음악아카데미로 유명하다. AMA 라고 부른다. 교회음악을 주로 가르치는 아카데미이지만 일반 고전음악 코스도 병행하고 있다. 피아노, 오르간, 오케스트라, 성악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교회와 수도원의 대리석 홀에서 열리는 연주회는 멀리서부터도 일부러 찾아오는 이름난 것이다. 어떤 때는 야외에서 밤에 연주회를 갖기도 한다.

 

도서실

납골당의 석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