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바흐(Lambach) 수도원

람바흐(Lambach) 수도원

Stift Lambach - Lambach Abbey

 

람바흐 수도원교회의 오르겔

 

람바흐 수도원은 오버외스터라이히의 람바흐 암 트라움(Lambach-am-Traum)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도원이다. 람바흐 수도원은 1040년 경 독일 뷔르츠부르크 주교인 아달베로(Adalbero)가 창설하였고 1056년에는 베네딕트 수도원으로서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 람바흐 수도원은 17-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한편, 1780년대 요셉2세의 수도원 정비 때에도 폐쇄되지 않고 존속할수 있었다. 하지만 1941년 나치의 Operation Klostersturm(수도원 소탕작전)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고 건물은 나치 학교 및 훈련소로 사용되었다. 수도원에 있던 베네딕트 수도승들은 추방당하거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노동을 했다.

 

람바흐 수도원. 바로크 양식의 현관 장식이 현란하다.

 

1897-98년간 아돌프 히틀러가 부모와 함께 람바흐 마을에 거주한 일이 있다. 당시 히틀러는 람바흐 수도원이 운영하는 국민학교에 다녔다. 히틀러를 가르친 교사들은 모두 베네딕트 수도승들이었다. 히틀러는 국민학교에 다니면서 수도원 건물의 사방 귀퉁이에 조각되어 있는 스와스티커 명판을 매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영감을 얻어 나치의 휘장인 스와스티커를 고안했다고 한다. 수도원의 사방 벽에 조각되어 있던 스와스티카 문양은 테오도리히 하겐(Theodorich Hagen: TH)이라는 수도원장이 1869년에 만들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하겐 수도원장은 중근동을 여행한 일이 있으며 천문학과 비교(秘敎)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한 사람이라고 한다. 명판에는 AL 과 TH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AL은 아마 Abbey Lambach 의 약자이며 TH는 이 명판을 설치한 테오도리히 하겐 수도원장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AL과 TH에서 A와 H를 가져오면 AH 라는 약자가 된다. 이는 Adolf Hitler(아돌프 히틀러)의 약자이기도 했다.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 추종자들은 이것이 신의 계시라고 믿고 선전했다. 더구나 이 명판을 만든 사람이 천문학에 조예가 깊고 비교에도 깊은 연구를 한 사람이므로 사람들에게 그가 아돌프 히틀러의 운명을 미리 예건한 것이라고 선전하자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수도원의 여러 곳에서 스와스티카와 같은 문양을 볼수 있다. 나치의 스와스티카는 히틀러가 이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는 소문이다. 원래는 십자가의 변형일 뿐이라고 한다.

 

람바흐 수도원에는 문화적으로 흥미가 있는 여러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다. 로마네스크 프레스코는 남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에 수도원의 객실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약국이 들어서 있는 집도 아름다운 바로크 현관이 예전 것 그대로이다. 바로크 양식의 수도원 극장은 전후에 복원되었으며 18세기에 카를로 안토니오 카를로네가 설계한 수도원 대식당은 현재 콘서트 연주회장으로 꾸며져 이용되고 있다. 수도원 교회도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단장되었다. 교회에는 수도원의 창설자인 성아다레르트의 무덤이 있다. 교회의 오르간은 명장 크리스토프 에게다허(Christoph Egedacher)의 작품이다. 수도원에는 성아달베르트가 사용하던 잔이 있을 비롯하여 상당히 많은 량의 미술품이 보관되어 있다. 도서실은 1691년에 완성되었다. 약 5만권의 장서를 자랑한다.

 

람바흐 수도원교회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