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크트 파울(St Paul) 수도원

장크트 파울(St Paul) 수도원

Stift Sankt Paul - St Paul's Abbey

 

라반탈의 장크트 파울 수도원과 교회

 

장크트 파울(성 바오로) 수도원은 카린티아(캐른텐)의 라반탈(Lavanttal)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으로 일찍이 1091년에 카린티아의 군주인 슈판하임(Spanheim)이 선조들로부터 물려 받은 땅에 세운 것이다. 그러나 1787년 요셉2세가 폐쇄하였다. 그러다가 1809년 검은 숲 지역에 있던 성블라이제 수도원의 수도승들이 이전하여 와서 명맥을 유지하였다. 성블라이제 수도원도 요셉2세의 수도원 정리정책에 따라 폐쇄된바 있다. 그렇게 명맥을 이어 왔지만 1940년에 다시 나치에 의해 폐쇄되었다. 사방으로 흩어졌던 수도승들이 전후에 다시 모여들어서 문을 열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장크트 파울 수도원은 카린티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이다.  

라반탈에 있는 라벤슈타인 고성

 

수도원 교회는 12세기에 세운 것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바실리카이다. 바실리카는 장방형의 교회당을 말한다. 1367년에 대화재가 일어난 후 고틱 양식의 천정이 완성되었다. 44개의 장대한 프레스코 천정화는 티롤 출신의 거장인 프리드리히와 미하엘 파허(Friedrich - und Michael Pacher)의 작품이다. 교회 내부의 장식은 슈티리아 출신의 필립 야콥 슈트라우브(Philipp Jakob Straub)의 작품이며 18세기에 완성된 것들이다.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중앙제단 아래에는 납골실이 있다. 합스부르크 왕실의 인물 13명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장크트 파울 수도원은 2007년에 오스트리아 정부가 발행한 기념 주화의 주제가 되어서 주화수집가들로부터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다. 주화의 한쪽에는 라반탈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수도원 건물을 그렸으며 다른 한 쪽에는 교회의 남쪽 현관이 들어가 있다. 장크트 파울 수도원은 유럽에서도 가장 많은 예술 작품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픽, 주화, 성화, 회화 등 수많은 보물들을 보관하고 있다. 회화로는 루벤스, 반 다이크, 알브레헤트 뒤러, 홀바인, 크렘저 슈미트 등의 작품이 있다. 도서실에는 18만권의 귀중한 장서가 있다. 대부분 5-18세기의 고문서 들이다. 장크트 파울 수도원은 고등학교(김나지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장크트 파울 수도원은 2010년에 The Voices of God(하나님의 음성)이라는 음반을 만들었다. 전통적인 그레고리안 성가들을 부른 것이다.

 

          10유로짜리 오스트리아 기념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