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푸새와 효행의 승리(L'Upupa und der Triumph der Sohnesliebe -
The Hoopoe and the Triumph of Filial Love)
한스 베르너 헨체
한스 베르너 헨체
헨체의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라는 오페라는 오페라의 장르에서 동화오페라로 구분되는 작품이다. 아랍 또는 페르시아의 전설적인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이기 때문이다. 독일어 대본은 작곡자 자신이 마련했다. 헨체는 어려서부터 중동지역의 전설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의 또 다른 오페라인 Der junge Lord(The Young Lord)도 실은 동화오페라의 범주에 속한다. 침팬지인지 원숭이인지가 옷을 잘 입고 무도회에서 여인들과 춤까지 추며 사람들을 속인다는 얘기다. 도대체 황당무계하지만 원래 동화의 세계라는 것이 그러하므로 참을수 밖에 없다.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라는 오페라는 페르시아의 지체 높은 사람이(아마 총리대신 정도) 매일 자기에게 놀러오는 후푸새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만지려 하자 그 다음부터는 찾아 오지 않는다. 그래서 세 아들에게 어서 가서 후푸새를 찾아 오라고 명령한다. 두 아들은 핑게만 대고 찾으러 가지 않지만 막내 아들은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후푸새를 찾게 되며 게다가 아름다운 아가씨(실은 공주)도 만나 함께 아버지에게 돌아와 축복을 받는다는 얘기이다. 아버지는 셋째 아들에게 어서 공주와 결혼하라고 재촉하지만 셋째 아들은 또 무엇을 찾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 다음에 결혼하겠다며 떠난다. 사람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는지 또 다시 궁금증을 갖게 해준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동화가 먹혀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만은 커다란 반응을 보여 주었다.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는 2003년 8월 12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베를린의 도이치 오퍼와 마드리드의 테아트로 레알이 공동 제작하였다. 초연의 지휘는 크리스티안 탈레만(Christian Thielemann)이 맡도록 되어 있고 주역인 악마는 이안 보스트릿지(Ian Bostridge)가 맡도록 되어 있었지만 둘 다 무슨 사정이 있어서 지휘는 마르커스 슈텐츠(marcus Stenz)가 맡았도 '악마'역은 존 마크 에인슬리(John Mark Ainsley)가 맡았다. 2003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돈 조반니'를 비롯한 세 편의 모차르트 오페라도 무대에 올려지게 되었지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헨체의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이었다. 아마 세계초연이었기 때문에 더 관심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타임지는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의 초연에 대하여 '액션이 압축된 시나리오는 일견 복잡하게 느껴질수 있다. 하지만 매력적인 단순함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로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갖게 해준 작품이었다'라고 썼다. 이 작품은 헨체의 여러 오페라 중에서 가장 풍부하고 매혹적인 스코어로 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평론가들은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가 알반 베르크,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연상케 해준다고 말했으며 아울러 '후궁에서의 도주' '마술 피리' '그림자 없는 여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파르지팔'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제 주요배역을 살펴보자. 늙은 알 라드쉬(Al Radshi: Bar)는 '검은 바분의 섬'이라는 만다(Manda)의 총리대신(Grand Vizer)이다. 기인 홀아비로 알려져 있다. 만다는 원래 인도에 흩어져 있는 왕국, 말하지만 페르시아제국에서도 제국에 속한 왕국을 만다라고 불렀던 것 같다. '검은 바분의 섬'은 상상 속의 지명이라고 생각된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감비아에 '검은 바분의 섬'이 있기는 있다. 그러나 그 섬이 페르시아의 전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된다. 그건 그렇고, 알 라드쉬에게는 세 아들이 있다. 큰 아들 아드쉬브(Adschib: 카운터 테너)는 별명이 '고집장이'로서 무슨 일이나 제 멋대로이다. 둘째 아들 가리브(Gharib: 부포 베이스)는 별명이 '변덕장이'로서 믿지 못할 사람이다. 셋째 아들 알 카심(Al Kasim: 하이 헬덴바리톤)은 '나누는 자'로서 마음씨가 너그럽고 아버지에게 순종적이다. 여기에 악마(Demon: T)가 등장한다. 악마는 하늘나라에서 죄를 짓고 땅에 떨어진 천사이다. 알 카심은 악마의 도움을 받아 후푸새를 찾게 되지만 대신에 잡혀 있는 공주를 구출해야 한다. 공주의 이름은 상당히 길다. 바디아에트 엘-호슨 왈 드샤말(Badi'aet el-Hosn wal Dschamal: S)이다. 유태왕국의 공주라고 한다. 이밖에도 파티(Pati)라는 지방의 고대 술탄인 말리크(MS)가 나오고 공주의 시녀, 정원사, 의인화한 꽃들, 근위병들, 누비아 병사들, 세명의 난장이(Gnomes)등이 나온다. 출연진의 명단에는 '이름없는 독재자'라는 사람도 들어 있지만 이름 뿐이고 나오지도 않고 무대 뒤에서 소리도 지르지 않는다.
후푸새(Hoopoe). 머리의 깃털이 관처럼 되어 있어서 특이하다. 후푸새는 이스라엘의 나라새이다.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는 총 2부 11장(Tableau)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부제가 붙어 있다. 1부는 5장까지이다. 1장 노인. 만다의 수상(Grand Vizer)인 알 라드쉬는 '검은 바분의 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 살고 있다. 알 라드쉬는 저녁때부터 기분이 몹시 우울해 있다. 황금색 깃털이 찬란한 후푸새가 어디로 갔는지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후푸새는 매일처럼 알 라드쉬 노인을 찾아왔었다. 후푸새는 노인의 유일한 기쁨이었다. 후푸새는 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날 노인은 후푸새를 손으로 붙잡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후푸새를 잡으려다가 작은 상처를 입혔다. 그 후로 후푸새는 노인을 찾아오지 않고 있다. 노인은 세 아들을 불러서 세상 끝까지 가서라도 후푸새를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세 아들은 각각 길을 떠난다.
2장. 아들들. 큰 아들 아드쉬브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아들이다. 길을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자 미리 가르쳐 준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간다. 찾지도 못할 후푸새를 찾기 보다는 편히 쉬고 싶은 생각이다. 둘째 아들 가리브는 믿을수 없는 아들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다. 길을 가다가 갈림길의 한 쪽에서 불길이 보이자 미리 가르쳐 준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간다. 셋째 아들 알 카심은 가르쳐 준 대로 길을 간다. 알 카심은 그 길로 접어 들면 다시 돌아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를 위해 험한 길로 접어든다. 결국 세 아들은 각각 다른 길로 간다. 셋째 아들은 다른 아들들보다 먼저 길을 재촉하여 앞서 갔지만 두 아들은 느리다. 두 아들은 마침내 커다란 성문 앞에 도착한다. 성문은 굳게 닫혀 있다. 두 아들은 성문 앞에 앉아서 피크닉이라도 온듯 편하게 쉬며 카드 놀이로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갈 요량이다.
3장 악마. 셋째 아들은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에서 악마를 만난다. 악마는 원래부터 악마가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탓에 추방 당한 천사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느덧 우정이 생긴다. 악마는 셋째 아들에게 후푸새를 찾는 일은 너무 힘든 일이니 그만 집에 가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셋째 아들은 악마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위해 후푸새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굽히지 않는다. 악마는 셋째 아들의 효성에 깊이 감동하여 도와 주기로 한다. 악마는 자기의 날개에 셋째 아들을 태우고 목적지인 '멸망왕국'(Kingdom of Peril)이 있는 파티섬까지 무사히 데려다 준다. 이곳의 고대 말리크 정원에 후푸새가 살고 있다.
4장. 파티(Pati) 섬에서. 셋째 아들 알 카심은 정원으로 들어가는 벽을 기어 올라간다. 정원에서는 꽃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악마는 후푸새가 들어 있는 황금 새장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 준다. 그런데 그 순간에 악마가 자기도 모르게 큰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후푸새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른다. 정원사가 달려오고 궁정의 신하들이 달려오며 마침내는 고대 술탄인 말리크가 달려온다. 악마는 혼란한 틈을 타서 어디론지 사라지지만 알 카심은 붙잡힌다. 술탄 앞에 붙잡혀온 알 카심은 아버지를 위해서 후푸새를 찾으로 왔다고 간곡하게 설명한다. 술탄은 그러한 알 카심의 효심에 크게 감동하여 황금 새장에 들어 있는 후푸새를 가져가라고 건네 준다. 그렇지만 모든 물건은 값을 치루어야 한다. 술탄은 후푸새를 주는 대신에 사랑하는 아름다운 유태인 공주인 바디아에트 엘 호슨 왈 드샤말을 구해 오라고 요청한다. 공주는 납치되어 현재 키풍가니(Kipungani)라는곳에 있는 독재자 디자브(Dijab)의 요새에 갇혀 있다고 한다. 독재자는 공주를 석방하는 대신 엄청난 재산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술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주는 술탄 말리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술탄은 비록 나이가 많지만 공주와 결혼하고 싶다는 것이다. 알 카심은 언제나 그렇듯이 말리크의 요구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순순히 '예스'라고 대답한다.
5장. 다툼. 알 카심과 악마가 한적한 길에서 만난다. 악마는 이제 후푸새도 얻었으니 공주를 구출하는 것은 포기하고 그만 집에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알 카심은 공주를 구하러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사람은 서로 다투지만 결국 알 카심이 악마를 설득하여 함께 독재자의 나라로 날아간다.
6장. 키풍가니에서. 알 카심과 악마는 독재자가 살고 있는 키풍가니에 도착하여 살며시 그리고 조심스럽게 정원 안으로 숨어 들어간다. 새들과 개구리들과 매미들이 세레나데를 부른다. 알 카심은 정원의 벤치에서 잠들어 있는 공주를 발견한다. 그리고 짐작한 대로 첫눈에 공주를 사랑하게 된다. 공주는 아직도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알 카심을 보고 마치 오랫동안 기다리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알 카심과 함께 사랑의 듀엣을 부른다. 악마는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노래나 부르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면서 어서 도망가자고 재촉한다. 알 카심이 자기도 모르게 공주에게 키스를 하려하자 공주는 갑자기 몸을 비틀면서 비명을 지른다. 잠에서 완전히 깨어난 것이다. 공주의 비명 소리를 듣고 횃불과 등불을 든 건장한 누비아 병사들이 뛰어 들어온다. 알 카심과 악마가 붙잡힌다. 공주도 붙잡힌다. 독재자 디자브는 처음에는 크게 노하지만 알 카심과 악마의 얘기를 듣고 보니 마음이 누그러져서 공주를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한다. 다만, 돌아가는 길에 마타도니(matadoni)라는 왕국에 들려 커다란 상자를 훔쳐서 가져다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얘기해 주지 않는다.
7장. 노인(II). 만다의 탑에 있는 노인은 꿈에 알 카심이 위기에 처한 모스을 보고 놀래서 잠에서 깬다.
8장. 약탈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마침내 알 카심은 악마의 도움으로 마탄도니에서 상자를 훔쳐서 가져온다. 악마는 상자를 훔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공주와 알 카심이 정성껏 돌봐 주어서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악마와 알 카심과 공주는 커다란 상자를 가지고 독재자가 있는 키풍가니로 가려다가 발길을 돌려 우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악마는 어깨에 커다란 상자를 짊어지고 간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파라솔을 들어서 공주를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후푸새가 들어 있는 새장은 공주의 시녀가 들고 간다.
9장. 재회. 일행은 커다란 성문에 도달한다. 성문 앞의 한쪽에서는 두 아들이 아직도 편히 쉬며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그 옆에는 우물이 하나 있다. 알 카심과 일행이 도착하자 두 아들인 형들은 동생 알 카심이 후푸새를 가져온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한다. 악마는 이제 알 카심과 작별하고 떠난다. 왜냐하면 만다가 있는 '검은 바분의 섬'까지 알 카심을 동행할수 없기 때문이다. 두 형들은 동생 알 카심에게 이제부터 또 먼길을 떠나야 하므로 먹을 물을 챙기자고 말한다. 알 카심이 우물 안으로 밧줄을 타고 내려가 물을 담으려는데 두 형들이 밧줄을 끊어 버린다. 알 카심은 우물 속으로 떨어진다. 이 모습을 본 공주도 우물 속으로 뛰어든다. 두 아들은 알 카심이 찾아온 후푸새와 커다란 상자를 가지고 떠난다. 악마가 알 카심이 지르는 소리를 듣고 당장 달려 온다. 악마가 알 카심과 공주를 우물 속에서 구해 준다. 알 카심과 공주가 악마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어떻게 보상하면 되느냐고 묻자 악마는 한가지 소원이 있다고 말한다. 알 카심이 살고 있는 섬에 있는 빨간 사과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빨간 사과는 풍요로움과 지혜와 사랑과 기쁨을 상징한다.
10장. 마법의 상자와 발레. 알 라쉬드 궁전의 대연회장이다. 마음씨 나쁜 두 아들은 후푸새를 아버지 알 라쉬드에게 드린다. 아버지의 기쁨은 한량이 없다. 두 아들은 알 카심이 누구와 결투를 하다가 단 칼에 죽었다는 얘기도 한다. 아버지의 슬픔은 한량이 없다. 아버지 알 라쉬드는 공연히 후푸새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여 황금 새장을 열고 후푸새를 놓아 준다. 그러자 두 아들은 커다란 상자를 아버지에게 드린다. 상자를 열려면 주문을 세번 외워야 한다. 두 아들이 '하바리 므추리'라고 세번 외치자 큰 소리와 함께 상자가 열리고 이어서 상자 안으로부터 세명의 난장이들이 차례로 나온다. 난장이들은 처음에는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을 연주하지만 점차 소리가 커지고 격렬해 진다. 그리고 몽둥이를 들고 마음씨 나쁜 두 아들을 두드려 패고 발로 차고 욕을 해준다. 두 아들은 상자를 어서 닫아야 하는데 도무지 주문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상자를 닫는 주문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지 모른다. 두 아들은 고통스러워서 비명만 지른다.
그때 알 카심과 공주가 손에 손을 잡고 들어온다. 말하면 잔소리지만 이들은 상자를 닫는 주문을 알고 있다. 알 카심과 공주가 '쇼울림'이라고 세번 외치자 음악이 그치고 난장이들은 재빨리 상자 안으로 숨어 들어간다. 알 라쉬드는 죽었다고 생각되던 아들 알 카심이 돌아오자 기쁨으로 포옹한다. 그리고 공주를 크게 환영한다. 마음씨 나쁜 두 아들에게는 저 멀리 외진 곳에 있는 하수처리장에 가서 죽을 때까지 일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알 라쉬드는 셋째 아들 알 카심과 공주의 결혼식을 당장 내일이라도 올리자고 말한다. 그러자 알 카심은 결혼식을 늦추어 달라고 요청한다. 생명의 나무에서 빨간 사과를 따서 주겠다는 악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커다란 성문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11장. 황혼. 알 라쉬드는 예전처럼 높은 탑의 방에 앉아 있다. 옆에는 공주가 손에 후푸새를 안고 있다. 두 사람은 저 멀리 알 카심이 황혼 속에 점점 가물가물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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