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Atys)
장 바티스트 륄리(Jean-Baptiste Lully)
프랑스 오페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장-밥티스트 륄리
타이틀: Atys(Attis). 서곡과 전5막의 Tragedie en musique. 대본은 오비드의 화스티(Fasti)에 근거하여 필립 퀴노(Philippe Quinault)가 썼다.
초연: 1676년 1월 10일 생-제르맹-앙-레이(Saint-Germain-en-Laye) 궁전
주요배역: 아티스(님프인 상가리드를 사랑하는 사람, 하지만 첼레누스의 사랑을 받음), 상가리드(님프, 강의 신의 딸, 아티스의 친구인 첼레누스와 약혼함), 시벨(아티스를 사랑하는 여신), 첼레누스(프리지아의 왕), 이다스(아티스의 친구), 도리스(이다의 동생), 르 땅(시간의 신), 플로르(봄의 여신), 멜포메느(비극적인 뮤즈), 이리스(여신), 체피르(의인화한 바람, 서풍의 신), 기타 헤르큘레스, 안타에우스(포세이돈과 가이아의 아들, 반거인), 에토오클레스(외디푸스의 아들, 크레옹의 조카), 폴리니체스(외디푸스의 아들), 캬스토르(폴룩스의 쌍둥이 형), 폴룩스(제우스의 아들, 캬스토르와 쌍둥이)는 댄서들임.
음악적 하이라이트: 1670년대에 륄리에 의해 정립된 프랑스 스타일의 오페라. 대체로 프롤로그와 전5막으로 구성.
사전지식: 초연되었을 때 파리 사람들로부터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루이14세는 이 오페라를 애호했기 때문에 '왕의 오페라'라고 불렀다. 루이14세는 '아티스'를 1678영과 1682년에 반복해서 공연토록 하였다. 륄리의 오페라는 라모, 글룩 등의 새로운 오페라에 밀려서 빛을 보지 못했다가 최근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오페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1987년 모처럼 파리 오페라에서 리바이벌 되었다.
에피소드: 니콜로 피치니(Niccolo Piccini)가 작곡한 3막의 트라제디 리리크인 '아티스'도 있다. 1780년 2월 22일 파리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피치니는 첫 버전을 당시 추세에 맞추어 대폭 수정하여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버전을 만들었다.
프롤로그: 프랑스 오페라에서 프롤로그는 통상적으로 그 다음에 이어지는 스토리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 특히 루리14세 치하에서의 오페라에서는 오페라의 줄거리가 그리스의 신화, 또는 고대 영웅들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도 프롤로그를 별도로 만들어 루이4세의 위대한 치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도입부를 삼는 경우가 많았다. 오페라 '아티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페라 '아티스'의 프롤로그에서는 아티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루이14세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 넣었다. '아티스'가 초연될 당시에는 프랑스와 네덜랜드가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펼쳤었다. 프랑스 군대가 패배를 하였다. 프랑스 군대의 사령관인 앙리 드 라 투르(Henri de la Tour)장군이 전사했다. 루이14세는 어서 봄이 와서 날씨가 풀리면 네덜랜드에 대하여 대대적인 반격을으로 플란더스를 침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므로 프롤로그에는 어서 봄이 오라는 내용의 댄스를 담았다. 프롤로그의 무대는 '계절'로 비유한 사람의 왕궁이다. 시간들이 나와서 춤을 추며 지루한 겨울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란다. 봄의 여신인 플로르(Flore)와 님프들이 등장하여 역시 봄을 기다리는 춤을 춘다. 다만, 바람을 의인화한 제피르(Zephyr)는 봄이 온 후에는 전쟁이 뒤따를 것으로 보아 탄식을 한다. 마침내 영웅들이 전쟁으로 떠나려 할 때 비극의 뮤즈인 멜포메느(Melpomene)가 도착하여 짐짓 이어서 전개될 제1막의 서두를 꺼낸다. 곧 이어 모두들 춤과 합창으로 '새로운 축제를 준비하자'(Preparez vous de nouvelles festes)라고 말한다.
아티스의 한 장면
제1막. 여신 시벨르(Cybelle)가 살고 있는 성산이다. 아티스가 잠들어 있는 프리지아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부드러운 노래를 부른다. 아티스는 프리지아 사람들에게 이제 곧 시벨르 여신이 오실 것이니 그를 환영하자고 권고한다. 이 모습을 본 아티스의 친구 이다스가 아티스에게 '그대여! 시벨리 여신에게 지나치게 빠져 있으면 곤란하지요'라며 놀린다. 상가리드(Sangaride)와 도리스(Doris)가 도착한다. 상가리드는 프리지아 왕인 첼레누스(Celenus)와 결혼식을 올릴 사이이다. 상가리드는 첼레누스와의 결혼에 몹시 흥분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여신 시벨르가 온다고 하니까 더욱 그런 표정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실상 상가리드는 아무도 모르게 아티스를 사모하고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는 첼레누스와의 결혼을 내키지 않아 하고 있다. 상가리드가 자기의 운명을 탄식하는 노래는 마치 몬테베르디의 '님프의 탄식'과 비슷하다. 상가리드가 탄식하고 있는 것을 본 아티스는 상가리드를 위로하기 위해 그제야 상가리드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말을 들은 상가리드는 뜻밖이어서 놀랜다. 하지만 너무 행복하다.아티스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아티스와 상가리드는 사랑의 듀엣을 부른다. 두 사람의 사랑의 듀엣은 프리지아 사람들의 합창으로 더욱 화려해 진다. 프리지아 사람들이 축하의 춤을 추는 때에 시벨르가 도착한다. 시벨르는 프리지아 사람들이 자기를 크게 환영하는 것을 보고 감격하여 모두를 자기의 사원으로 초대한다.
제2막. 여신 시벨르의 사원 안이다. 이제 시벨르가 자기를 위해 제사를 지낼 고승을 선출해야 할 시간이다. 그런 제사의 고승으로 선출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었다. 아티스와 첼레누스는 각각 자기가 고승으로 선출되기를 바란다. 잠시후 시벨르가 도착하여 아티스를 고승으로 선정하였음을 발표한다. 왜냐하면 실은 시벨르도 은근히 아티스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첼레누스는 여신 시벨르의 결정을 점잖게 받아 들인다. 첼레누스는 여신 시벨르가 아티스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티스가 상가리드를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아티스가 고승으로 선정되자 프리지아 사람들이 축하의 뜻으로 춤을 춘다.
제3막은 시벨르의 궁전이다. 아티스가 홀로 있다. 아티스는 상가리드를 사랑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여신 시벨르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아 채고 딜렘마에 빠져 있다. 상가리드는 상가리드대로 자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프리지아의 왕인 첼리누스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으니 걱정이다. 마침 아티스의 친구인 이다스와 이다스의 동생인 도리스가 들어온다. 아티스는 이들에게 자기의 고민을 말한다. 아티스는 왕을 배반하고 상그리드의 사랑을 빼앗을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벨르는 마치 아티스의 고민을 알고나 있듯 아티스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한다. 잠에 빠진 아티스는 처음에는 사랑을 찬미하는 좋은 꿈을 꾸지만 나중에는 신들을 속인 죄로 벌을 받을 것 같은 나쁜 꿈을 꾼다. 얼마후 아티스가 잠에서 깨어난다. 시벨르가 아티스의 옆에서 위로코자 한다. 상가리드가 나타나 시벨르에게 자기는 첼리누스 왕을 사랑하지 않으므로 제발 결혼식을 올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청한다. 상가리드가 그렇게 나오자 아티스는 상그리드의 편에 서서 상그리드의 입장을 옹호한다. 이 모습을 본 시벨르는 공연히 속이 상한다. 그도 아티스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승이라는 훌륭한 직분까지 주었던 것이다. 모두들 나가자 시벨르는 혼자의 괴로움을 탄식한다.
제4막은 강가에 있는 상가르 궁전이다. 아티스가 상가리드와 함께 있다. 상가리드는 아티스가 여신 시벨르의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탄식만 한다. 한편, 첼레누스는 상가리드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있음을 알아 챈다. 첼레누스는 상가리드가 단지 아버지에게 순종하기 위해 자기와의 결혼을 억지로 승낙했음을 알게 된다. 잠시후 첼레누스가 자리를 뜨자 아티스가 등장하여 상가리드에게 영원히 변치 말자면서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한다. 잠시후 상가리드의 아버지가 도착한다. 여신 시벨르는 여신의로서의 권위로서 상가리드의 아버지에게 상가리드와 첼레누스의 결혼을 취소하라고 말한다. 이어 기쁨에 넘친 사람들이 춤을 춘다.
제5막. 기쁨의 정원이다. 시벨르는 아티스가 신들을 속인데 대하여 몹시 불쾌하여 아티스와 상가리드를 모두에게 벌을 주고자 한다. 신들을 속였다는 것은 아티스가 이미 정혼하여 있는 상가리드를 사랑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티스와 상가리드가 들어오자 시벨르와 첼레누스는 두 사람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시벨르는 벌로서 아티스의 눈이 멀게 한다.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아티스는 자기의 불행을 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한다. 시벨르는 그래도 한때 사랑하던 아티스였기 때문에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하는 것을 모른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시벨르는 아티스를 커다란 나무로 만든다. 오페라의 마지막은 시벨르가 아티스에게 복수를 하여 기쁘기는 하지만 자기의 사랑이 사라진 것을 한탄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오스티아의 아티스 사원에 남아 있는 아티스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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