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 도이치란트(Aus Deutschland: From Germany: 독일로부터)
마우리치오 카겔(Mauricio Kagel: 1931-2008)
가곡 오페라(Lieder Oper)
마우리치오 카겔
오페라에는 여러 장르가 있지만 '리더 오페라'(Lieder Oper)라는 장르도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독일의 작곡가 마우리치오 카겔이 쓴 '아우스 도이치란트'라는 작품이 그것이다. 리더 오페라라는 장르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며 '아우스 도이치란트'를 작곡한 카겔이 그런 이름을 붙였다. '리더 오페라'는 글자 그대로 '가곡 오페라'이다. 가곡 중에서도 독일과 오스트리아 가곡을 말한다. '아우스 도이치란트'는 독일 낭낭만주의가 주제이다. 대본, 이미지, 음악이 독일 낭만주의에 기본을 두고 있다. '아우스 도이치란트'에는 약 70곡이나 되는 독일가곡(리더)가 나온다. 하이네의 시에 의한 가곡과 빌헬름 뮐러가 시를 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Winterreise)의 가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우스 도이치란트'는 '겨울 나그네'의 가곡으로 시작하여 '겨울 나그네'의 가곡이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밖에 괴테, 횔더린, 아이헨도르프, 샤미쏘(Chamisso) 등의 가곡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수많은 환상적인 인물들이 등장하여 환상적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아우스 도이치란트'는 오페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실은 연가곡의 형태이다. '아우스 도이치란트'는 전2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상 각 장(Bild)은 하나의 가곡이 중심을 이루지만 그 가곡을 부르는 사람은 각각 다르다. 그러나 약간의 해설과 대사가 곁들여 있다. 대본은 작곡자 자신이 썼다. '아우스 도이치란트'는 도이치 오퍼가 위탁한 것이어서 1981년 5월 9일 베를린의 도이치 오퍼극장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주요배역은 30여명에 이른다. 어떤 사람이 특별히 주인공이라고 할수 없이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리더를 부르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제 그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리라를 타는 사람(T), 세 마리의 개(T. Bar. B), 여류시인(S), 보트운전자(T), 어머니(S), 에드워드(Bar), 보이지 않는 성악가들(S. T), 부르(Bur: B), 괴테(Bar), 두명의 보병(T, Bar), 블랙 킹(Black King: T), 소녀(S), 쥐잡는 사람(T), 하이페리온(Hyperion: 해설자, Bar), 슈베르트(T), 오페라극장의 캄머쟁거(BBar, MS), 리라를 타는 여자(A), 트럼프 점장이(S), 나이팅게일(S), 의인화한 음악(S), 쥐(T), 소녀(음성), 미뇽(카운터 테너), 기타 남녀 해설자들이 추가로 등장한다. 슈베르트 가곡의 스토리를 연극으로 꾸민 것이라고 보면 된다.
씨 속에서 나온 여인이 리더를 부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에서 주로 활동한 마우리치오 카겔은 오지지널 작곡가이지만 라디오극장의 작가, 영화 제작자, 감독, 소설가, 지휘자, 교수라는 여러 활동을 한 사람이다. 이렇듯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것은 작곡에 폭 넓은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그의 극장 작품에는 유머와 풍자가 담겨 있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1931년 크리스마스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지휘자 피에르 불레즈의 권유에 의해 아르헨티나를 떠나 독일의 쾰른에 정착하여 활동하기 시작했다. 카겔은 자기 자신의 독특한 작곡 스타일을 개발하였다. 그는 자기의 음악이 다만 엘리트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랬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되기를 바랬다.
정원에 장식된 난장이와 춤을 추는 히틀러
'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 > 추가로 읽는 366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7. 진은숙의 '이상한 나라의 알리스' (0) | 2011.06.01 |
---|---|
116.다리우스 미요의 '불쌍한 뱃사람' (0) | 2011.05.15 |
114. 레오시 야나체크의 '죽음의 집에서' (0) | 2011.05.13 |
113. 헨델의 '라다미스토' (0) | 2011.05.13 |
112. 한스 베르너 헨체의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 (0) | 2011.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