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데보라 도만스키(Deborah Domanski)

정준극 2011. 6. 1. 09:20

데보라 도만스키(Deborah Domanski)

 

 

메조소프라노 데보라 도만스키에 대하여 사람들의 한결같은 평은 '놀랍다'(Magnificent)라는 것이다. 영어의 Magnificent는 그저 놀랍다는 의미보다는 너무 훌륭해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미국 산타페 오페라의 2008년 시즌에서 라다미스토의 제노비아(Zenobia)를 맡아 한 것은 데보라 도만스키를 메조소프라노의 정상으로 올려 놓은 것이었다. 그는 1999년부터 수많은 역할을 소화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가 맡았던 메조소프라노 역할을 정리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게만(Hagemann)의 '파리스와 에오노네'(Paris and Eonone)에서 아프로디테, 브리튼의 '알버트 헤링'에서 낸시, 라벨의 '어린이와 마법'(L'Enfant et les Sortileges)에서 '어린이',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체를리나, 몬테베르디의 '울리쎄의 조국 귀환'(Il ritorno d'Ulisse in patria)에서 미네르바, 헨델의 '줄리오 세자레'에서 니레노(Nireno),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로시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플로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케루비노, 브리튼의 '잘못 꼬인 일'(Turn of the Screw)에서 미스 제쎌, 모차르트의 '루치오 실라'에서 메르세데스, 에텔 스마이스의 '난파선약탈자'(The Wreckers)에서 잭, 니로 로타(nino Rota)의 '두 사람의 비겁자'(I Due Timidi)에서 시뇨라 주도티, 헨델의 '라다미스토'에서 제토비아,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에서 오를로프스키,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에서 안젤리나, 샤프리에의 '레뚜알'(L'Eoile)에서 라줄리 등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에서 오를로프스키 공자 역을 맡은 데보라 도만스키

 

데보라 도만스키는 캘리포니아의 채프만대학교를 최우등생(쿰 라우데)으로 졸업하였으며 이어 뉴욕의 맨하튼음악학교에서 음악석사, 줄리아드음악학교의 오페라 센터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았다. 그는 오페라 이외에도 콘서트에 전념하여 모차르트의 '레퀴엠',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로시니의 작은장엄미사(Petit Messe Solenelle), 비발디의 글로리아 등에 솔리스트로 출연하였다. 데보라 도만스키는 금세기가 기다리던 뛰어난 메조소프라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