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작곡가 기념 극장

페사로의 로시니극장(Teatro Rossini)

정준극 2011. 6. 8. 06:42

페사로의 로시니극장(Teatro Rossini)

 

페사로의 로시니극장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는 로마 동쪽, 아드리아해에 면한 항구도시 페사로에서 태어났다. 사로는 로시니의 고향이라는 자부심을 널리 알리기 위해 1855년에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신극장(Teatro Nuovo)를 '로시니극장'이라고 이름을 바꾸어 재개관하였고 재개관 기념으로 로시니가 직접 지휘하여 '도둑까지'(La Gazza Ladra)를 공연하였다. 페사로의 '신극장'은 실은 1637년에 오픈했던 '테아트로 델 솔레'(Teatro del Sole)를 1818년에 이름을 바꾼 것이었다. 페사로는 중세로부터 교통의 중심지이고 상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덩달아서 문화활동이 활발했었다. 그래서 이미 16세기에 비록 시장터에 세운 임시가설극장이기는 했지만 극장을 지어놓고 연극과 오페라를 공연했다. 세월이 흐르자 페사로의 유지들은 '우리도 극장다운 극장을 하나 가지는 것이 소원이다'라면서 의견을 모아 상업지구의 한쪽, 시장터를 바라보는 곳에 극장을 세웠으니 그것이 테아트로 델 솔레(태양극장)이라는 것이었다. 이 태양극장에서 실은 로시니의 아버지가 혼 주자로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나중에 로시니의 아버지가 근무했던 극장을 로시니극장이라고 새롭게 명명한 것은 뜻깊은 일이 아닐수 없다. 사족이지만, 로시니의 아버지 주세페는 혼을 부는 일 이외에도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도축장의 검사관을 지냈다. 로시니의 어머니는 소프라노로서 크게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음악을 애호하여 아들 로시니의 음악활동을 적극 지원한 분이다. 로시니의 어머니 안나는 빵집 딸이었다.

 

로시니극장의 오디토리움

 

테아트로 델 솔레는 1637년 준공된 이래 여러번 보수확장 공사를 하였다. 1694년에는 3층이나 되는 박스 객석이 완성되었다. 1790년에는 베니스의 화가인 안드레아 줄리아니가 오디토리움의 그림을 완성하고 천정화와 스투코를 마무리했다. 1818년에는 19세기 신고전양식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하여 1818년 6월 10일에 신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1855년 로시니극장으로 개명한후 지금에 이르고 있지만 전쟁 중에 상처를 입어서 늦게나마 1988년부터 대대적인 내부수리에 들어가 2002년에 완성하였다. 무엇보다도 안전을 위한 시스템이 강화되었다. 그리고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시설들이 설치되었다. 오늘날 로시니극장은 로시니음악제의 중심장소로서 활용되고 있다. 로시니음악제는 로시니의 오페라를 철저하게 공연하는 행사로서 유명하다. 로시니는 39편의 오페라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