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작곡가 기념 극장

피렌체의 푸치니극장(Teatro Puccini di Firenze)

정준극 2011. 6. 9. 14:00

피렌체의 푸치니극장(Teatro Puccini di Firenze)

 

피렌체의 푸치니극장

 

피렌체(플로렌스)에 푸치니극장이 있다. 그러나 오페라와는 거리가 먼 극장이다. 코미디연극과 풍자쇼를 하고 영화도 하며 팝뮤직도 공연하는 그런 극장이다. 피렌체의 피아짜 푸치니(Piazza Puccini: 푸치니광장)와 비아 델레 카치네(Via delle Cascine)가 만나는 곳에 있다. 비교적 한적한 곳이다. 오페라와는 거리가 먼 극장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푸치니의 이름을 사용한 건물이기에 지나칠수가 없어서 소개코자 한다. 건물은 1940년에 세워졌다. 근처에 담배공장이 있어서 공장 노동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극장이다. 그런 극장을 푸치니극장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푸치니광장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푸치니광장은 푸치니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25년에 피렌체시가 붙인 이름이다. 푸치니극장은 전쟁 후에 댄스홀로 사용되었고 간혹 권투시합을 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피렌체에 시립극장이 세워지기 전에는 학생들이 간단한 오페라나 연극을 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푸치니극장은 1년에 120일 정도는 쇼를 공연한다. 이같은 전통 때문인지 푸치니극장을 통해 가수나 배우로서 데뷔한 사람들인 상당히 많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더욱 그러했다. 우리는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피렌체 사람들은 이름만 대어도 잘 아는 마르크 파올리니(Mark Paolini), 파울 로씨(Paul Rossi), 베페 크리켓(Beppe Cricket), 다리오 포(Dario Fo), 프랑크 쿠퍼(Frank Cooper), 모니 오바디아(Moni Ovadia)등 끝도 없다.

 

푸치니극장의 오디토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