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작곡가 기념 극장

오스트라바의 드보르작극장(Diavaldo Antonina Dvoraka)

정준극 2011. 6. 9. 16:20

오스트라바의 드보르작극장(Diavaldo Antonina Dvoraka)

Antonin Dvorak Theater

 

오스트라다에 있는 안토닌 드보르작 극장

 

체코공화국의 동쪽, 폴란드와의 국경에서 가까이 있는 곳에 오스트리바(Ostrava)라는 도시가 있다. 체코공화국 제3의 도시이다. 이곳에 안토닌 드보르작을 기념하는 극장이 있다. 체코어로는 디아발도 안토니나 드부르자카이다. 이곳은 물론 드보르작이 태어난 곳도 아니고 세상을 떠난 곳도 아니며 장기간 머물던 곳도 아니다. 드보르작은 1841년 프라하 부근의 넬라호체베스(Nelahozeves)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1904년 프라하에서 세상을 떠났다. 드보르작이 태어나고 활동할 당시의 체코공화국은 오스트리아제국의 보헤미아에 속하여 있었다. 그러므로 따지고 보면 드보르작은 오스트리아 국민이라고 할수 있다. 그가 미국을 여행할 때에도 오스트리아제국의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스트라바는 체코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인 드보르작을 기념하여 극장이름을 안토닌 드보르작극장(일반적으로 드보르작극장이라고 함)이라고 붙였다. 오스트라바라는 도시는 모라비아-실레지아 지역의 행정중심 도시이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드보르작극장은 실은 국립모라비아-실레지아극장(National Moravian Silesian Theater)에 속하여 있다. 국립모라비아-실레지아극장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해에 설립되었다.

 

안토닌 드보르작 극장의 오디토리움

 

네오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거장 알렉산더 그라프(Alexander Graf)의 작품이다. 드보르작극장은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처음으로 강화콘크리트 철근을 사용하여 지은 건물이다. 현관부분에 장식되어 있는 조각들은 에두아르트 스메타나(Eduard Semtana)와 레오폴드 코시가(Leopold Kosiga)의 작품이다. 메인 포이어(로비)에는 드라마와 음악을 상징하는 두개의 부조 작품이 있다. 헬렌 첼레츠니-숄츠(Helen Zelezny-Scholz)라는 여류조각가가 기증한 것이다. 드보르작극장은 1907년 9월 28일에 오픈되었다. 독일어 연극과 오페라를 공연하는 독일극장으로서 문을 열었다. 실제로 드보르작극장은 1919년(우리나라에서 삼일운동이 일어난 해)까지 거의 모두 독일어 작품만을 무대에 올렸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그러한 제약에서 벗어나 체코어 작품이든지 이탈리어아 작품이든지 자유롭게 공연할수 있게 되었다. 이 극장의 이름은 공산주의가 체코슬로바키아를 지배하였을 때에 Zdenek Nejedly라고 변경되었다. 그러다가 1990년에 안토닌 드보르작극장으로 환원되었다.

 

안토닌 드보르작 극장. 루살카를 공연하고 있다는 간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