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도둑을 만든다(L'occasione fa il ladro) - Opportunity Makes a Thief
부제: Il cambio della valigia: The Exchanged Suitcase(바뀌어진 가방)
조아키노 로시니
돈 페르메니오네와 하인 마르티노
로시니의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L'occasione fa il ladro)는 단막의 오페라로서 장르로는 벌레타 페르 무지카(Burletta per musica) 또는 화르사(Farsa)에 속한다. 익살극이라는 뜻이다. 이탈리아어 대본은 루이지 브리비달리(Luigi Prividali)가 외젠 스크리브(Eugene Scribe)의 희곡 Le pretendu sand le savoir (또는 L'occasion fait le larron)을 기본으로 하여 썼다.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는 1812년 11월 24일 베니스의 테아트로 산 모이세에서 초연되었다. 로시니는 테아트로 산 모이세를 위해 다섯 편의 단막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 중에서 로시니의 생애 중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었던 것은 바로 이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이다. 그러나 로시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어찌된 일이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러다가 1892년 페사로에서 리바이발 되어 다시금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의 공연은 1987년 페사로에서의 로시니오페라페스티벌과 벅스턴 페스티벌(Buxton Festival)에서였다. 영국에서는 2004년에 오페라 노스(Opera North)가 대본을 영어로 번역하여 공연했다. 영어 타이틀은 Love's Luggage Lost(사랑의 가방 분실)이었다.
돈 파르메니오네와 에르네스티나
주요배역은 다음과 같다. 돈 파르메니오네(Don Parmenione: Bar), 그의 하인인 마르티노(Martino: B), 알베르토(Alberto) 백작(T), 돈 유세비오(Don Eusebio: T), 돈 유세비오의 조카인 베레니체(Berenice: S), 베레니체의 친구인 에르네스티나(Ernestina: S) 등이다. 장소는 나폴리이며 시기는 18세기이다.
폭풍이 몰아오자 세명의 여행자들이 시골의 어떤 여관에 폭풍을 피하러 들어온다. 알베르토는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여자와 결혼키로 되어 있는데 지금 그 여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하인 마르티노와 함께 여행하는 돈 파르메니오네는 친구의 누이동생을 찾으러 길을 떠난 사람이다. 폭풍이 지나가자 알베르토가 떠난다. 그렇지만 잘못해서 돈 파르메니오네의 짐가방을 가지고 떠난다. 마르티노가 남은 짐가방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서류들과 어떤 여자의 사진 한 장이 들어 있다. 아마 장래 신부가 될 여자인것 같았다. 돈 파르메니오네는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자기가 알베르토로 가장하여 아름답게 생긴 그 여자와 결혼할 생각을 한다.
돈 유세비오는 두 사람이 서로 알베르토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돈 유세비오의 집이다. 돈 유세비오의 조카인 베레니체는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어 걱정이 앞선다. 베레니체는 친구 에르네스티나에게 제발 자기 역할을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하녀를 맡기로 한다. 그렇게 하여 알베르토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 후에 결혼여부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 돈 페르메니오네는 하인 마르티노와 함께 돈 유세비오의 집에 도착하여 자기를 알베르토라고 소개하고 처음으로 신부가 될 여자를 만난다. 돈 페르메니오네는 에르네스티나를 진짜 신부후보로 생각하고 예의를 다하여 인사한다. 돈 파르메니오네는 베르니체(실은 에르네스티나)가 사진에서 본 모습과는 다르지만 그런 것은 상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에르네스티나)도 상당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돈 파르메니오네와 에르네스테는 서로 끌린다.
알베르토와 베레니체, 돈 파르메니오네와 에르네스티나가 서로 맺어진다.
얼마후 알베르트가 도착한다. 문을 두드리니 하녀가 나와서 영접한다. 실은 베레니체이다. 두 사람 사이에 어느 틈엔가 서로 끌리는 감정이 솟아난다. 베레니체가 만난 사람은 자기가 알레르토라고 한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얼마전에 이미 도착하지 않았던가? 베레니체는 지금 도착한 사람이 누구인지 헛갈린다. 더구나 알베르토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런 서류도 없고 사진도 가지고 있지 않다. 진짜 알베르토와 가짜 알베르토(돈 파르메니오네)는 돈 유세비오에게 서로가 진짜 알베르토라고 주장한다. 베레니체는 두 사람 중에서 누구와 결혼해야 할지를 이미 마음 속으로 결정한 상태이다. 알베르토이다. 그래서 돈 파르메니오네에게 어려운 시험문제를 내서 결국 돈 파르메니오네가 스스로 베레니체의 신랑후보에서 탈락하도록 한다. 그런 후에 베레니체와 에르네스티나는 진짜 신분을 밝힌다. 돈 파르메니오네는 자기가 알베르토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자기는 베레니체가 아니라 에르네스티나를 사랑한다고 밝힌다. 그리하여 알베르토와 베레니체, 돈 파르메니오네와 에르네스티나가 맺어진다. 이어서 돈 파르메니오네가 찾고 있는 친구의 여동생이 에르네스티나인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알베르토의 원래 짐가방 속에 들어 있던 사진은 실은 알베르토의 여동생으로서 베네리체를 만나면 결혼기념 선물로 주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것이다.
돈 파르메니오네와 에르네스티나와 베레니체가 서로 숨바꼭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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