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추가로 읽는 366편

129. 로시니의 '리냐뇨 펠리체'

정준극 2011. 6. 13. 15:48

리냐뇨 펠리체(L'ingnanno felice) - The Fortunate Deceoption: The Happy Deception: 행복한 착각

조아키노 로시니

 

사악한 오르몬도는 이사벨라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이사벨라가 부정하다는 소문을 퍼트린다.

 

'리냐뇨 펠리체'(행복한  착각)은 로시나의 단막 오페라로서 주세페 마리아 포파(Giuseppe Maria Foppa)가 대본을 썼다. 포파는 파이시엘로의 1798년도 동명 오페라를 위해 대본을 쓴 주세페 팔롬바(Giuseppe Palomba)와 협력하여 로시니의 대본을 마련했다. 로시니는 이 오페라를 화르사(Farsa)라고 불렀다. 그러나 리챠드 오스본과 같은 사람은 이 오페라는 화르사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부포 요소가 포함된 로맨틱 멜로드라마와 같은 세미세리아(Semiseria)라고 해야 옳다고 내세웠다. 로시니의 '리냐뇨 펠리체'는 케루비니가 작곡한 프랑스 혁명 당시의 오페라인 Les deux journess(이틀간의 사건)과 공통점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리냐뇨 펠리체'는 구원오페라(Rescue opera)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리냐뇨 펠리체'는 1812년 1월 8일 베니스의 테아트로 산 모이세에서 초연되었다. 단막이라서 지루하지 않았다. 대번에 인기를 끌었다. 그후 몇 년에 걸쳐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 전역의 극장에서 언제나 찾아 볼수 있는 레퍼터리가 되었다. 테아트로 산 모이세의 매니저는 '리냐뇨 펠리체'는 에 감탄하여서 로시니에게 세 편의 오페라를 더 작곡해 달라고 의뢰하였다.

 

공작은 이사벨라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변치않았다.

 

주요배역은 다음과 같다. 이사벨라(Isabella: S)는 베르트란도 공작(Duke Bertrando: T)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만 음흉한 오르몬도(Ormondo: B)가 이사벨라를 좋아한다. 타바보토(Tarabott: B)는 이사벨라가 숨어 있는 광산의 광부이다. 바토네(Batone: B) 역시 오르몬도와 같이 음흉한 인물이다. 무대의 배경은 이탈리아의 어느 해변을 안고 있는 광산마을이다.

 

이사벨라와 공작이 광산 마을에서 다시 만난다.

 

음흉하고 간악한 오르몬드는 아름답고 지성적인 이사벨라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가 오래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베르트란도 공작과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몬도는기회 있을 때마다 이사벨라를 쫓아 다니면서 자기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하면서 조른다. 이사벨라가 당연히 오르몬도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자 오르몬도는 이사벨라가 어떤 다른 남자와 불륜 관계에 있다는 헛소문을 퍼트린다. 그리고 동료인 바토네를 매수하여 이사벨라를 납치한 후 조그만 보트에 태워 먼 바다로 떠내려 보낸다. 이사벨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다. 그러나 천우신조로 어떤 광부가 이사벨라를 구원한다. 타라보토이다. 이사벨라는 자기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어떤 사정이 있어서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표류하게 되었다고 거짓으로 얘기한다. 그러면서 어떤 악한 사람들이 자기가 살아 있는 것을 알면 해를 입힐 것이므로 숨어서 살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타라보토는 더 이상 사정을 물어보지 않고  이사벨라를 집으로 데려와 다른 여자처럼 보이게 변장시킨다. 그리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조카 니사(Nisa)라고 대답해 준다. 지금까지는 배경설명이며 오페라는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때부터 시작한다.

 

베르트란도 공작이 광산들을 시찰하러 찾아간다. 마침 공작은 타라보토와 이사벨라가 살고 있는 광산마을까지 찾아온다. 공작을 본 이사벨라는 아직도 공작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 있어서 타라보토에게 실은 자기가 공작의 부인이었다고 밝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타라보토는 이사벨라를 돕기로 한다. 공작은 간악한 오르몬도와 바토네를 데리고 마을을 찾아온다. 공작은 이사벨라에 대한 소문이 나쁘게 나서 이사벨라가 수치르서워서 집을 떠난 줄로 믿고 있지만 아직도 이사벨라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바토네가 마을에서 이사벨라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무리 변장을 했어도 바토네의 날카로운 눈을 속일 수가 없다. 바토네와 오르몬도는 그 날 밤에 이사벨라를 납치키고 음모를 꾸민다. 이들의 음모를 타라보토가 엿듣는다. 바토네와 오르몬도가 복면을 하고 이사벨라를 납치하려고 나타나지만 타라보토의 용감한 행동으로 두 사람을 모두 붙잡는다. 이제 이사벨라는 사람들에게 그가 10년전에 입고 왔던 공작부인의 옷을 다시 꺼내어 입고 공작의 사진이 들어 있는 펜단트를 보여주어 자기의 신분이 누구라는 것을 밝힌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이사벨라의 정숙함과 남편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찬양한다. 베르트란도 공작과 이사벨라가 다시 맺어졌음은 물론이다.

 

'행복한 착각'의 음반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