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와 영화

 

● 영화와 오페라

 

 

캐나다 마니토바 출신으로 헐리우드의 신데렐라가 된 데아나 더빈

 

할리우드 영화가 오페라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적은 한정된 지면 때문에 이루 다 설명할 수가 없다. 다만, 이 사람만은 꼭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데아나 더빈(Deanna Durbin: 1921- )과 마리오 란자(Mario Lanza: 1921-1959)이다. 데아나 더빈은 캐나다 마니토바 출신의 소프라노이며 마리오 란자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테너이다. 데아너 더빈과 마리오 란자가 같은 해에 태어난 것은 우연만은 아닌것 같다.

데아나 더빈은 1936년부터 1948년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무려 22편의 음악영화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데아나 더빈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훌륭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천사의 음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데아나 더빈이 영화에서 부른 오페라 아리아는 다음과 같다.

 ○ one Hundred Men and a Girl (1937. Verdi - 축배의 노래. Mozart - Allelujah. 우리나라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소녀’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다. 보스턴 교향악단의 레오폴드 스토코브스키가 직접 출연하여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 That Certain Age (1938. Gounod- Juliet의 왈츠- Romero et Juliet) ○ First Love (1939. Puccini - one Fine Day: Madama Butterfly) ○ It's a Date (1940. Puccini - Musetta의 왈츠: La Boheme) ○ The Amazing Mrs. Holiday (1943. Puccini - Vissi d'Arte, Vissi d'Amor: Tosca) ○ Hers to Hold (1943. Bizet - Seguidilla: Carmen) ○ His Butler's Sister (1943. Puccini - Nessum Dorma: Turandot) ○ Up in Central Park (1948. Verdi - Pace, Pace Mio Dio) ○ For the Love of May (1948. Rossini - Largo al Factum: 소프라노가 바리톤 아리아를 불렀다.)

 

영화 '오케스트라의 소녀'(One Hundred Men and a Girl)에서 노래부르는 데아나 더빈과 지휘자 스토코브스키

마리오 란자와 엔리코 카루소는 여러 가지로 인연이 있다. 카루소는 나폴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세상을 떠난 세계 최고의 테너이다. 마리오 란자는 미국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세상을 떠난 리틀 카루소이다. 모두 이탈리아가 조국이다. 마리오 란자는 ‘위대한 카루소’(The Great Caruso)라는 영화에서 카루소 역할을 맡아했다. 마리오 란자는 카루소가 세상을 떠난 해인 1921년에 태어났다. 카루소는 48세에 세상을 떠났으며 마리오 란자는 38세에 세상을 떠났다. 마리오 란자는 수많은 오페라에도 출연했지만 생전에 8편의 할리우드 영화에 주역으로 출연하여 높은 인기를 끌었다. 마리오 란자와 공연(共演)한 상대역들은 모두 당대의 쟁쟁한 여배우들이었다. 그는 영화에서 수많은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 오페라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영화 '위대한 카루소'(The Great Caruso)에서 리골레토의 '만투아공작'으로 나온 마리오 란자

○ The Midnight Kiss (1949. Kathryn Grayson과 공연)

○ The Toast of New Orleans (1950. Kathryn Grayson, David Niven 과 공연)

○ The Great Caruso (1951. Ann Blyth와 공연)

○ Because You're Mine (1952. Doretta Morrow, James Whitmore와 공연)

○ The Student Prince (1953. 직접 출연하지는 않고 노래만 불렀음)

○ Serenade (1956. Joan Fontaine와 공연)

○ The Seven Hills of Rome (1957. Peggy Castle과 공연)

○ For the First Time (1959. Zsa Zsa Gabor와 공연)

 

마리오 란자와 캐트린 그레이슨이 출연한 영화 '나비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