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오페라 더 알기

초보자를 위한 톱 5 오페라

정준극 2011. 7. 27. 17:28

오페라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Top 5 Opera

 

아무리 오페라의 위세가 예전과 다르다고 하지만 아직도 오페라는 꿈의 무대로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페라를 관람하러 가는 것은 현대를 사는 문화인으로서 자못 자부심과 긍지를 주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페라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쩐 일인지 여러가지 잘못된 선입관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오페라는 엘리트나 가는 것이며,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즐기는 것이라는 선입관이다. 오페라를 처음 가는 사람들은 이른바 오페라 팬들로부터 은근히 얕잡아 보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오페라 무대는 누구든지 환영하고 있다. 오페라 초보자라고 하면 더 환영하고 있다. 젊은 층이라면 더더구나 환영하고 있다.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디토리엄

   

오페라는 비록 고전적이며 격조 높은 예술 형태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형식을 따지거나 체면을 차릴 필요는 없다. 예전에는 오페라에 가려면 남자는 턱시도를 입고 여자는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등 의상에도 신경을 썼지만 오늘날에는 그저 일상복으로 입고 가도 무어라고 그러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다만, 구미의 오페라계에서는 초연일 경우에 한하여 턱시도를 입고 이브닝 가운을 입는 경향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오페라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가보려는 생각을 접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의 모든 오페라 극장에서는 당일에, 또는 공연 시작 전에 할인된 티켓을 판다. 그리고 아주 저렴한 가격의 입석표도 있다. 그러므로 자꾸 값만 가지고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오페라 초보자들은 처음부터 너무 무겁고 심각한 작품에 도전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벼운 작품, 쉽게 이해할수 있는 작품을 추천한다. 가장 기본적인 오페라로서 다음의 다섯 편을 소개한다.

 

1. 라 보엠(La Boheme). 자코모 푸치니. 초보자가 오페라의 세계에 입문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적당한 발판이다. 젊은 두 커플 - 시인 로돌포와 수놓는 미미, 화가 마르첼로와 의상실 점원인 뮤제타 - 이 펼치는 사랑과, 질투와 후회의 스토리이다. 19세기 파리가 무대이다.

 

라 보엠. 파리 라틴 구역의 어느 다락방. 젊은 예술가들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여 애써서 써놓은 원고를 난로에 태운다.

 

2. 세빌리아의 이발사(The Barber of Seville). 조아키노 로시니. 가볍게 즐길수 있는 코미디적인 작품이다. 2막이기 때문에 그다지 길지도 않다. 오페라 초보자에게 완벽한 작품이다. 무대는 17세기 스페인의 세빌리아이다. 젊은 알마비바 백작이 거리의 이발사인 피가로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아가씨인 로시나의 사랑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결국 알마비바 백작과 로시나는 여러 난관을 헤치고 결혼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알마비바 백작과 로시나

   

3. 카르멘(Carmen). 조르즈 비제. 세빌리아의 담배공장 여공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우직한 병사 돈 호세의 사랑과 질투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인의 유혹이 있고 투우가 있으며 밀수가 있다.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의 아름다움과 멋을 느낄수 있는 작품이다.

 

카르멘과 투우사 에스카미요

 

4. 마술 피리(The Magic Flute).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자녀들과 함께 가도 좋은 즐거운 오페라이다. 무대는 다채롭고 생동감이 있다. 음악은 훌륭하다. 아이들은 특별히 새처럼 차림을 한 파파게노와 파파게나를 좋아한다. 핸섬하고 용감한 타미노 왕자는 아름다운 파미나 공주와의 사랑을 위해 여러가지 어려운 시련을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프리메이슨에 대한 이미지가 곳곳에 등장하는 오페라인 점에서 공부도 된다.

 

'마술피리'에서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

   

5. 투란도트(Turandot). 자코모 푸치니. 오페라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루치아노 파파로티가 부르는 시원한 테너 아리아인 Nessun Dorma(잠들지 말고: None but sleep)는 잘 알것이다. 이 아리아의 피날레는 Vincero(승리하리라)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백혈병을 극복하고 무대에 다시 섰을 때 불러 만일들이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빈체로는 B4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무대는 베이징으로 아름다운 투란도트 공주와 타타르의 왕자인 칼라프와의 사랑의 이야기이다.

 

'투란도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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