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이탈리아

영화음악의 귀재 '니노 로타'(Nino Rota)

정준극 2011. 8. 4. 14:18

영화음악의 귀재 '니노 로타'(Nino Rota)

 

니노 로타

   

니노 로타(Nino Rota: 1911-1979)는 영화음악 작곡가로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와 루치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의 영화음악을 주로 작곡했다. 그는 또한 프랑코 체피렐리(Franco Zeffirelli)의 2 편의 셰익스피어 영화에 들어가는 음악도 작곡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프란치스 코폴라(Francis Coppola)의 '대부'(Godfather) 3부작중 처음 2편의 음악을 작곡하여 1974년도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니노 로타는 1930년대부터 영화음악에 손을 댔다. 그리하여 197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150 여편에 이르는 영화의 음악을 만들어다. 46년이란 기간동안 년평균 3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셈이다. 1940년대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1954년 한해만해도 13편의 영화음악을 만들었으므로 대단하다. 이밖에도 그는 10편의 오페라, 5편의 발레곡, 10여편의 오케스트라 음악, 그리고 합창곡, 실내악 등을 남겼다. 그의 현악 현주곡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니노 로타 히트곡집

  

니노 로타의 원래 이름은 조반니 로타 리날디이다. 밀라노의 음악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의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첫 오라토리오인 L'infanzia di San Giovanni Battista(세례 요한의 어린시절)은 그가 불과 11세 때에 작곡한 것이다. 이 오라토리오는 밀라노와 파리에서 연주되었다. 13세 때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델센의 동화를 기본으로 3막의 서정적 코미디인 In Principe Porcar(개구리 왕자)를 작곡했다. 니노 로타는 밀라노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이어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산타 체칠리아를 졸업한 것은 1930년이었다. 이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친분을 맺게 되었다. 니노 로타는 토스카니니의 권유로 1930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2년동안 필라델피아의 커티스음악원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이곳에서 그는 거장 프릿츠 라이너로부터 지휘를 배웠고 로자리오 스칼레로로부터 작곡을 배웠다. 밀라노로 돌아온 그는 밀라노대학교에서 문학사의 학위를 따기도 했다. 그는 1950년부터 바리에 있는 리체오음악원(Liceo Musicale)의 학장을 맡아 1978년까지 교육자로서의 직분을 가졌다.

 

니노 로타가 음악을 맡은 영화 '대부' 3에서 알 파치노

 

니노 로타는 1955년에 Il cappello di paglia di Firenze(플로렌스의 밀집모자)라는 오페라를 완성했다. 외진 라비슈(Eugene Labiche)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오페라는 1950년대 중반에 만들어졌지만 정작 공연된 것은 1977년 미국의 산타페 오페라단에 의해서였다. 이 오페라의 대본은 니노 로타 자신과 부인인 에르네스타 로타가 공동으로 썼다. 영어권에서 공연할 때에는 '이탈리아의 밀집모자'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공연되었다. 2005년에는 Aladino e la lampada magica(알라딘과 요술 램프)를 작곡했다.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독일어로 번역되어 초연되었다.  코스민 이프림(Cosmin Ifrim)이 타이틀 롤을 맡았다. 1950년에는 I due timidi(소심한 두 사람의)이라는 단막 오페라를 만들었다. 이탈리아국영방송국의 요청으로 작곡한 것이다. 이 오페라는 2008년 산타페 오페라단의  one-Hour Opera 프로그램에 따라 공연되기도 했다.


'플로렌스의 밀짚모자'(이탈리아의 밀짚모자)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