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미라클(Le docteur Miracle) - Dr Miracle
조르즈 비제의 단막 오페라 코미크
조르즈 비제
파리의 오페라계에 군림하고 있던 자크 오펜바흐는 오페라 코미크 공모를 하여 무명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입상한 작품은 그가 관계하는 극장에서 공연하는 특전을 제공했다. 1856년, 당시 19세였던 조르즈 비제(Georges Bizet: 1838-1875)는 단막의 오페라 코미크를 작곡하여 제출하였다. '닥터 미라클'이었다. 당연히 입상하였다. 대본은 레옹 바튀(Léon Battu)와 루도빅 알레비(Ludovic Halévy)가 공동으로 작성하였다. '닥터 미라클'은 아일랜드의 극작가이며 시인인 리챠드 브린슬리 셰리단(Richard Brinsley Sheridan: 1751-1816)의 희곡 '성패트릭 데이'(Saint Patrick's Day)를 대본으로 삼은 것으로 '성패트릭 데이'는 런던 드러리 레인에 있는 왕립극장(Royal Theatre)에서 처음 선을 보인 작품이다. 그것을 바튀와 알레비가 오페레타의 대본으로 만들었다. 루도비크 알레비는 오펜바흐와 콤비로서 '지옥에 간 오르페오'(Orphée aux enfers), '아름다운 엘렌'(La belle Hélène), '푸른 수염'(Barbe Bleue), '게롤슈타인 대공녀'(La Grande-Duchesse de Gérolstein), ''라 페리숄'(La Périchole) 등 수많은 오페레타의 대본을 썼다. 닥터 미라클'은 1857년 4월 9일 파리의 테아트르 데 부프 파리지엥(Théâtre des Bouffes-Parisiens)에서 초연되었다. 무대의 배경은 19세기 이탈리아의 파두아이며 등장인물은 4명으로서 파두아의 시장(Bar), 그의 부인인 베로니크(Véronique: S), 그의 딸인 라우레타(Lauretta: S), 실비오 대위(Captain Silvio: T)이다. 또한 하인 겸 요리사인 파스퀸(Pasquin), 용한 의사인 닥터 미라클은 실은 실비오가 변장한 인물들이다.
파스퀸(실비오), 베로니크, 시장, 라우레타
파두아의 광장에서 무슨 대단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소란스러운 불꽃 놀이가 펼쳐지고 있는가하면 떠들석하게 파티를 벌이는 소리도 들린다. 파두아의 시장과 그의 부인인 베로니크와 이들의 딸인 라우레타가 잠에서 깨어난다. 도무지 시끄러워서 더 이상 잠을 잘수 없다. 시장은 그의 딸 라우레타를 좋아하여 쫓아 다니는 실비오 대위가 라우레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이고 있는 소란함이라고 생각한다. 실비오는 시장의 속아넘겨 라우레타와 결혼하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변장하고 나타난다. 다음날 아침, 시장은 하인 겸 요리사로서 파스퀸이라는 남자를 고용한다. 실은 실비오이다. 파스퀸은 시장의 아침식사로서 오므렛을 만들어 내놓는다. 그런데 정말 먹기 힘들 정도로 맛이 없다. 전문 요리사도 아닌 실비오가 파스퀸으로 가장하여 만든 오므렛이니 맛이 있을리가 없다. 시장이 오므렛을 조금 먹다가 도무지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자리를 뜨자 피스퀸은 가장을 벗어던지고 실비오로 돌아와 라우레타를 만나 사랑을 속삭인다. 이 모습을 시장이 우연히 본다. 시장은 실비오라는 놈이 감히 아침 일찍 몰래 숨어 들어와서 라우레타와 시시덕 거리는 것을 보고 화를 내고 당장 실비오를 쫓아버린다.
달라스오페라의 공연. 피아노반주로만 공연했다.
얼마후 하인 겸 요리사인 파스퀸은 시장에게 아침에 먹은 오므렛에 알고보니 치명적인 독이 들어 있었다고 말한다. 놀란 시장이 마을에서 용하다는 의사인 닥터 미라클을 급히 불러오라고 한다. 닥터 미라클이 나타난다. 실은 실비오이다. 닥터 미라클은 시장에게 죽지 않게 고쳐줄테니 딸 라우레타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말한다. 시장은 두말하지 않고 허락한다. 닥터 미라클은 변장한 것을 벗어 던지고 실비오로 나타난다. 그리고 오므렛에는 독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실비오는 드디어 라우레타와 결혼한다.
실비오대위가 드디어 라우레타와 결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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