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인들을 위한 엘레지(Elegy for Young Lovers) - Elegie für junge Liebende
Hans Werner Henze(한스 베르너 헨체)의 3막 오페라
'시인은 무엇을 먹고 사나?'에 대한 해답 제시
한스 베르너 헨체. 1960년의 사진.
'젊은 연인들을 위한 엘레지'(Elegey for Young Lovers: Elegie für junge Liebende)는 독일의 한스 베르너 헨체(Hans Werner Henze: 1926-)의 3막 오페라이다. 영어 대본은 W.H. 오든(Waystan Hugh Auden)과 체스터 칼만(Chester Kallman)이 썼다. 이 오페라는 1961년 5월 20일 독일어로 번역된 대본으로 슈베칭겐(Schwetzingen)음악제에서 초연되었다. 오리지널 영어 대본으로 처음 공연된 것은 역시 1961년 가을 영국의 글린드본 음악제에서였다. 4년 후인 1965년 미국 뉴역시티 오페라에서의 초연은 헨체 자신이 지휘했다. 헨체는 이 오페라는 1987년에 수정하였으며 수정본의 초연은 1988년 10월 베니스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였다.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젊은 연인들의 엘레지' 무대
이 오페라에 나오는 시인은 아일랜드 출신의 윌렴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를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예이츠의 26세 연하의 부인인 '조지'(Georgie: George Hyde-Lees: 1892-1968)는 오페라에 등장하는 비전을 말하는 여인(힐데 맥)으로 비서인 사람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오페라에 등장하는 시인은 대본을 쓴 오든 자신을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도 있다. 평론가인 데이빗 앤더슨(David Anderson)은 '젊은 연인들을 위한 엘레지'가 자기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예술가의 로맨틱한 상념을 신랄하게 고발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 예술가는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가책도 없이 소재를 얻어서 자기의 비인간적이고도 이기주의적인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본을 쓴 오든과 칼만은 이 오페라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아라벨라'와 동등하다고 말했다. 이 오페라는 헨체가 오스트리아의 대본가인 휴고 폰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을 추모하여 헌정된 작품이다. 2011년으로서 '젊은 연인들의 엘레지'가 글린드본에서 처음 공연된 때로부터 어언 50년이 지났지만 오늘날까지 거의 공연되지 않았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마틴호퍼와 곰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힐데 맥(Hilde Mack: Col. S)은 미망인이다. 카롤로나(Carolina: Cont)는 시인인 미텐호퍼( Mittenhofer: T)의 비서이다. 카롤리나는 키르흐슈태텐 백작부인이다. 엘리자베트 침머(Elizabeth Zimmer: S)는 시인이 되고 싶은 젊은 여인이다. 빌헬름 라이슈만(Wilhem Reischmann: B)은 의사이며 그의 아들이 토니 라이슈만(Toni Reischmann: T)이다. 요셉 마우어(Josef Mauer: Spoken)은 등산 리더이다. '젊은 연인들의 엘레지(悲歌)'라고 하니까 신파조의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삼은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엘레지와는 거리가 멀다. 무대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어느 마을에 있는 Der Schwarze Adler(검은 독수리)여관이며 시기는 1910년이다.
산에 올라가서 눈에 파묻혀 죽은 두 젊은 연인
주인공은 그레고르 미텐호퍼(Gregor Mittenhofer)라고 하는 시인이다. 그는 여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정이나 하듯 움직여서 그들이 처한 이야기를 듣고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를 쓴다. 거창하게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가져와서 자기의 시작(詩作)에 이용하는 사람이다. 그가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은 그의 충실한 비서인 카롤리나, 시를 쓰고 싶어하는 젊은 아가씨인 엘리자베트, 의사인 라이슈만 박사, 남편을 산에서 잃고 히스테리만 늘어가지만 간혹 환상을 본다는 힐데 등이다. 그때 의사의 아들인 젊은 토니가 여관을 찾아온다. 토니는 엘리자베트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미텐호퍼는 눈사태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젊은 연인이 산에 올라가는 막지 않는다. 결국 두 젊은 연인은 눈에 파묻혀 죽음을 맞는다. 미텐호퍼가 두 젊은이의 죽음을 방관한 것은 그들의 죽음으로부터 그의 마지막 작품인 '엘레지'에 대한 시상(詩想)을 얻기 위해서였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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