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그리고리 프리드의 '안네 프랑크의 일기'

안네 프랑크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 - Das Tagebuch der Anne Frank

Grigori Frid(그리고리 프리드)의 소프라노 1인을 위한 2막의 모노 오페라

 

그리고리 프리드(1915-)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로도 여러번 만들어졌다. 그중에서도 아직도 우리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밀리 퍼킨스(Millie Perkins)가 타이틀 롤을 맡은 1959년도 영화일 것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영화이다. '안내 프랑크의 일기'를 러시아(구 소련)의 그리고리 프리드(Grigory Fried: 1915-)가 오페라로 만든 것이 있다. 21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소프라노 1인과 실내오케스트라를 위한 모노드라마(모노 오페라)이다. 1968년에 작곡되었으며 피아노반주만으로 초연된 것은 1972년 5월 17일 모스크바의 작곡가연맹회관(All-Union House of Composers)였다. 이후 이 오페라는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단출한 출연진으로는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 되었다.

 

1959년도 영화 '안네 프랑크의 일기'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밀리 퍼킨스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13살의 유태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1942년 7월부터 1944년 8월 체포되기까지 암스테르담의 어떤 건물 다락방에서 지낸 이야기이다. 안네 프랑크는 일기를 통해 그가 바라보는 여러 사람들, 당시의 자기 기분과 감정을 썼다. 생일 선물을 받고 기뻐하던 일, 창문을 통해 겨우 바라볼수 있는 푸른 하늘, 함께 살고 있는 소년 피터에 대한 사랑의 감정, 그러면서도 언제 발각될지도 모르는 불안감,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지내야 하는 고독감 등을 표현했다. 오페라 '안네 프랑크의 일기'의 대본은 작곡자인 프리드가 오리지널 텍스트에 충실하여 직접 작성했다. 안네의 다양하고 감성이 풍부한 모습에 초점을 두었으며 안네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사람의 모습도 담았다. 이 오페라는 공연시간이 1시간 정도이다. 음반으로는 소프라노 산드라 슈봐르츠하우프트(Sandra Schwarzhaupt)가 취입한 것이 있다.

 

일기를 쓰고 있는 안네

                     

모두 21장면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의 각 장면은 다음과 같다. 1. 전주곡 2. 생, 3. 학교 4. 아버지와의 대화 5. 게슈타포의 소환 6. 은신처(The Bell Tower West) 7. 작은 창문에서 8. 지시사항 9. 실망 10. 추억 11. 꿈 12. 간주곡 13. 반 단(Van Daan)씨 부부의 듀엣 14. 도둑 15. 레시타티브 16. 피터를 생각하다 17. 러시아 전선에서 18. 약탈(Razzia) 19. 고독 20. 파싸칼리아(Passacaglia: 조용한 3박자의 춤곡) 21. 피날레

 

오페라의 한 장면. 어머니를 비롯한 몇 사람의 조역이 출연할수도 있지만 노래는 부르지 않는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