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잘츠부르크 축제

이벤트 장소 7: 잘츠부르크대학교 대강당

정준극 2012. 1. 25. 13:30

이벤트 장소 7: 잘츠부르크대학교 대강당

Grosse Universitätsaula: Large University Auditorium: Great Hall of the University

 

잘츠부르크대학교 대강당(우니페아지태츠아울라)

 

잘츠부르크대학교의 대강당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이벤트들이 펼쳐지는 중요한 장소로 선정된 것은 대강당이 호프슈탈가쎄에 있는 대연주회장, 모차르트 하우스, 승마학교 공연장 등 페스트슈필콤플렉스로부터 엎으러지면 코 닿을데에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생기기 전부터 역사적인 연주회장으로서 사명을 다해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레오폴드 모차르트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도 이 대강당에서 연주를 하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통해서 이 대강당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지금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역사적인 그 장소에서 연주를 하거나 그 연주를 듣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깊은 감회에 빠져 있을수가 있다.

 

대학교 대강당 앞의 푸르트뱅글러 공원. 지휘자 푸르트뱅글러를 기념하는 공원이다.

 

잘츠부르크대학교 대강당은 잘츠부르크대학교에서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공간이다. 따지고 보면 일찍이 1622년 베네딕트 수도회가 설립한 잘츠부르크대학교는 잘츠부르크 일원에서 정신적 및 문화적인 센터의 역할을 해왔다.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 대강당이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가 잘츠부르크로 온 것도 실은 대학교 때문이었다. 레오폴드는 잘츠부르크대학교에서 1년 반동안 철학, 수학, 역사를 공부했다. 대학교 대강당은 잘츠부르크 사교계의 중심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각종 문화예술적인 행사가 열리고 또한 철학과 종교적인 토론회도 열리기 때문이었다. 음악회도 자주 열렸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레오폴드와 어린 볼프강 모차르트가 연주회를 가졌던 곳도 이곳이었다. 11세의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아폴로와 히야신투스'(Apollo et Hyacinthus)가 1767년 5월 13일에 초연된 곳도 대강당이었다. 그 대강당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풍상을 겪었다. 잘츠부르크 시민들은 대강당을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사가 시작되었고 '모차르트의 해'에 연계하여 2005년 1월에 재개관되었다. 7백 30만 유로의 공사비가 들었다.

 

대학교 대강당 전경

 

확장보수 공사는 잘츠부르크 건축가인 프란츠 포나츄(Franz Fonatsch)가 맡았다. 무대와 백스테이지가 확장되었고 출연자들을 위한 분장실이 증가되었다.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장소라는 생각에서 음향 등을 최고의 상태로 만들기로 했다. 객석도 층을 두어 시야를 넓게 했다. 최고의 음향을 위해서는 오래된 천정 구조물을 뜯어내고 새로운 물질로 다시 설치했으며 다른 조치들도 취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 대학교 대강당의 음향은 완벽한 경지에 이르고 있다. 천정의 스투코 등도 모두 새로 제작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 잘츠부르크대학교 대강당은 모차르테움, 대연주회장과 함께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훌륭한 콘서트 홀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대강당은 푸르트뱅글러 파르크(공원)과 막스 라인하르트 광장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대강당은 대학교 졸업식등 학교 행사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대학교 대강당에서의 연주회. 최고의 완벽한 음향을 자랑하는 연주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