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잘츠부르크 축제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과 살았던 집

정준극 2012. 1. 26. 17:22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과 살았던 집

Mozart Geburtshaus und Mozart Wohnhaus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Mozarts Geburtshaus)과 모차르트가 비엔나로 떠나기 직전까지 살았던 집(Mozart Wohnung)이 있다. 사람들은 잘츠부르크에 모차르트의 생가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모차르트가 7년이나 살았던 집도 있어서 기념관이 되어 있으므로 기왕에 그 집도 찾아가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생가)은 구시가지의 게트라이데가쎄 (Getreidegasse) 9번지에 있다. 모차르트 보눙은 구시가지의 마카르트플라츠(Makartplatz) 8번지에 있다. 모차르트의 생가는 잘츠부르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찾아가는 곳이다. 모차르트의 생가는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성지나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성지순례자들 처럼 모차르트의 생가를 찾아가며 깊은 감동을 가지고 돌아선다. 모차르트의 생가는 현재 기념관이다. 모차르트 자신과 그의 가족들과 관련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차르트가 사용했던 여러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가쎄 9번지의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가쎄 9번지에서 1756년 1월 27일 태어났다. 밤낮으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건물이다. 이 집에는 침실과 거실과 주방등이 있는데 모차르트는 침실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열렬 팬들로서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바로 그 장소를 보고 말할수 없는 감회에 젖어 있을 것이다. 모차르트의 부모가 이 집에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은 1747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모차르트는 그의 부모가 이 집에 와서 살기 시작한지 9년만에 태어난 것이다. 위대한 모차르트는 이 집에서 17년 동안을 살았다. 물론 모차르트는 이 집에 살면서 비엔나에도 갔었고 독일과 프랑스에도 가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이탈리아에도 갔었다. 그러다가 모차르트가 17세 되던 해인 1773년에 이 집에서 조금 떨어진 마카르트플라츠 8번지의 집으로 이사를 갔다. 모차르트는 마카르트플라츠의 집에서 1781년까지 8년 동안을 살았으며 1781년에 비엔나로 떠났다.

 

모차르트 생가에 전시되어 있는 당시의 가구와 생활용품들

 

게트라이데가쎄의 생가는 모차르트 기념관(Museum)으로 되어 있다. 모차르트가 5세 때부터 사용한 바이올린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기념관에는 모차르트가 콘서트를 할 때 사용했던 바이올린, 햄머 스타일로 되어 있는 피아노, 피아노의 전신이라고 할수 있는 클라비코드(Clavichord), 그리고 여러개의 초상화들과 가족들이 주고 받은 편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차르트 생각의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국제모차르테움재단의 소유로 되어 있다. 모차르트 생가는 9월부터 6월까지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7월과 8월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오픈한다.

 

차르트 생가의 전시장. 피아노

 

모차르트 본하우스(Mozart Wohnhaus)는 마카르트플라츠 8번지에 있다. 모차르트가 1773년부터 1780년까지 8년 동안 살았다는 집이다. 모차르트의 가족들은 이 집의 1층(우리 식으로는 2층)에 있는 방 8개를 사용했다고 한다. 모차르트는 이 집에서 '잘츠부르크 교향곡', 5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소나타들, 교회음악 등을 작곡했다. 모차르트의 걸작 중의 하나인 오페라 '이도메네오'(Idomeneo)도 이 집에서 작곡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누이인 난네를은 모차르트가 1781년에 비엔나로 떠난 후에도 아버지 레오폴드와 함께 이집에서 결혼 전까지 3년을 더 살았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는 이 집에서 1787년 세상을 떠났다. 아무튼 모차르트는 물론이고 아버지와 누이까지 살았던 집이므로 나중에 사람들은 이 집을 모차르트 본하우스라고 불렀다. Wohnhaus 라는 단어는 Residence 와 같은 의미이다.

 

마카르트플라츠 8번지의 모차르트 본하우스(레지덴스)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본하우스는 1944년 연합군의 첫 폭격에 일부가 파손되었다. 그후 1966년에 원래의 모습대로 복구되었다. 현재 이 집은 모차르트가 사용한 피아노 등 여러가지 악기의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1996년에 새롭게 오픈되었다. 넓은 전시실에는 이 집의 역사와 모차르트 가족들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레오폴드가 소장하고 있던 책들도 소장되어 있다. 모차르트의 가족들이 주고 받았던 편지와 자필 서류들도 전시되어 있다. 모차르트에 대한 설명을 보다 현실감있게 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쇼가 마련되어 있다. 이 집의 살롱에서는 연주회와 강연회가 열린다. 특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간 중에 실내악 연주회 등이 주선되고 있다.


모차르트 생가 앞에서 모차르트 흉내를 내고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