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헬무트 에더(Helmut Eder)

정준극 2012. 1. 31. 07:31

헬무트 에더(Helmut Eder)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위해 활동

 

작곡가 헬무트 에더

 

헬무트 에더는 1916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에 비엔나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잘츠부르크에서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 그는 영화음악, TV 음악, 라디오 음악을 포함하는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오페라는 7편을 남겼다. 그는 1948년까지 린츠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그후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요한 네포무크 다비드에게서, 뮌헨에서는 칼 오르프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린츠에 돌아온 그는 린츠음악원의 교수로서 1962년까지 재직했다. 그는 1953년부터 60년까지 린츠의 징아카데미(Singakademie)를 지휘했다. 현대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1959년에 린츠에 전자음악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어 1967년부터는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대학교의 작곡 교수로서 활동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할 때에는 1992년에 잘츠부르크음악상을 받았으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성령강림절 페스티벌 등으로부터 여러번 작곡을 의뢰받았다.

 

[에더의 오페라 수첩]

● 외디푸스(Oedipus). 1960년 린츠. 소포클레스의 원작 바탕 ● 추기경(Der Kardinal). 1965년 린츠 ● 하얀 옷의 부인(Die weisse Frau). 1966년 작곡 ● 구성(Konfiguration)l. 1969년 작곡 ● 봉기(Der Aufstand). 1976년 작곡. 린츠에서 초연 ● 게오르게스 단딘(Georges Dandin). 1979년 린츠에서 초연 ● 뉴욕의 모차르트(Mozart in New York). 1991년 잘츠부르크에서 초연


(뉴욕의 모차르트)

잘츠부르크의 '국제모차르테움재단'(International Mozarteum Foundation)과 1991년 모차르트 서거 2백주년을 기념하여 거행된 쥬베칭거 페스티발(Schwetzinger Festspiele)는 헬무트 에더에게 모차르트에 관한 오페라 작곡을 의뢰했고 이에 따라 에더는 1991년에 '뉴욕의 모차르트'(Mozart in New York)이라는 3막의 풍자 오페라를 완성했다. '뉴욕의 모차르트'는 1991년 8월 15일 잘츠부르크의 란데스테아터에서 초연되었다. 한스 그라프(Hans Graf)가 지휘하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이 연주했고 모차르테움 발레단, 모차르테움 합창단이 출연했다. 주요 출연진은 대본가인 로렌초 다 폰테에 바리톤 톰 크라우제(Tom Krause), 모차르트의 애인 로잘리아에 소프라노 울리케 슈타인스키(Ulrike Steinsky), 뉴욕의 은행가인 미스터 앤더슨에 베이스 페터 브라노프(Peter Branoff), 그의 부인에 메조소프라노 클라우디아 에더(Claudia Eder), 음악가이면서 도박인인 미스터 힐스(Mr Hills)에 테너 베르너 홀베그(Wener Hollweg), 그의 부인에 소프나로 유타 가이스터(Jutta Geister) 등이며 이밖에 기자들, 그리고 오페라 중에 나오는 연극에 출연하는 아테네, 헤라, 아프로디테, 파리스 등이 나온다. 그리고 물론 모차르트도 등장한다. 세상을 떠나기 전의 모차르트와 세상을 떠났다고 믿었는데 아직 죽지 않은 모차르트가 나온다. 테너 루드비히 그라브마이어(Ludwig Grabmeier)가 모차르트의 역할을 맡았다.


무대는 1811년의 뉴욕이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지 20년 후이다. 궁핍해진 다 폰테는 뉴욕으로 건너와서 새로운 오페라극장에서의 공연을 꾸민다. '돈 조반니'를 미국에서 처음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문제는 돈이었다. 다 폰테는 누구누구의 주선으로 은행가인 앤더슨 씨를 겨우 만난다. 다 폰테는 앤더슨에게 모차르트가 실은 아직도 살아 있어서 곧 뉴욕에 와서 자기의 오페라 공연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속인다. 그런 내용을 엿들은 힐스라는 사람이 다 폰테를 위협해서 돈을 가로채려고 한다. 힐스는 도박가이지만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는 사람이다. 우여곡절 끝에 '돈 조반니'는 무대에 올라서 모차르트의 명성을 한껏 높여 준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돈 조반니'의 미국 초연은 1826년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다 폰테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무슨 사업을 한다고 했다가 실패해서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