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클래시컬 콘서트

쇤브룬궁전 오랑제리 콘서트

정준극 2012. 2. 3. 09:13

쇤브룬궁전 오랑제리 콘서트

Palace Concert at the Orangery in Schönbrunn

 

쇤브룬궁전 오랑제리에서의 비엔나 클래시컬 연주회

 

비엔나 근교의 쇤브룬 궁전(Schloss Schönbrunn)은 리틀 베르사이유라고 부를만큼 아름답고 웅장한 궁전이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이다. 쇤브룬 궁전에 있는 오랑제리(식물원)는 가히 세계 최대의 규모이다. 그 식물원에 부속된 건물에서 모차르트와 요한 슈트라우스 콘서트가 열린다. '슐로쓰 쇤브룬 콘체르테'이다. 매일 저녁 8시 반에 시작한다. 12월 24일, 12월 31일, 1월 1일은 입장료가 다르며 1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입장료와 11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의 입장료가 다르다. 1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입장료는 VIP석이 79 유로, A석이 59 유로, B석이 52 유로, C석이 40 유로이다. 11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의 입장료는 VIP석이 84 유로, A석이 64 유로, B석이 52 유로, C석이 40 유로이다. 난방비 때문인듯 싶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의 입장료는 VIP석이 96 유로, A석이 76 유로, B석이 65 유로, C석이 50 유로이다.

 

오랑제리에서의 음악회

 

오랑제리 콘서트에서는 '쇤브룬궁정오케스트라'와 '쇤브룬챔버앙상블'이 모차르트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들을 연주한다. 프로그램은 연주단체에 따라 다를수가 있다. 4월부터 10월말까지,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신년 콘서트는 쇤브룬궁전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늦가을과 겨울의 콘서트는 쇤브룬챔버앙상블이 연주한다. 아무래도 늦가을부터 겨울 내내는 청중들이 적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앙상블이 콘서트를 맡는 것 같다. 연주단체는 다르다고 하지만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에서의 아리아와 듀엣은 고정 메뉴이며 마찬가지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와 '집시남작', 그리고 도나우발츠(Donauwalz)라고 하는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왈츠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은 당연한 순서이다. 연주자들은 그들의 연주가 비엔나의 음악생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쇤브룬챔버앙상블

 

쇤브룬궁전의 오랑제리 콘서트와 관련하여서는 패키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서 선택할수 있다. 쇤브룬궁전을 관광하고 오랑제리의 카페-레스토랑 레지덴츠(Residenz)에서 딘너를 하며 그 다음에 모차르트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콘서트에 참가하는 패키지이다. 쇤브룬궁전을 관람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구경할수 있고 가이드를 따라 여러명이 한꺼번에 구경할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든지 오디오가이드 장치를 무료로 빌려준다. 쇤브룬궁전 내부를 관람하는 것은 일반인의 관람이 끝난 후인 저녁 시간에 조용한 가운데 할수 있으므로 그것만 해도 특전이다. 여름철에는 늦어도 오후 5시까지는 개인 관람을 시작하기를 제안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늦어도 오후 4시까지는 입장을 마감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개인별로 구경하지 않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여러명이 함께 관람하는 것은 오후 5시30분과 오후 7시의 두차례에 있다. 물론 패키지 티켓을 가진 사람은 오후 시간이 아니고 쇤브룬궁전의 공식적인 오프닝 시간에 들어가서 관람해도 된다. 오후 6시 반부터는 카페-레스토랑 레지덴츠에서 식사를 한다. 오랑제리 연주회장에의 입장은 저녁 8시부터이며 콘서트가 끝나는 시간은 대략 밤 10시 15분이다. 쇤브룬역에서의 지하철 4호선(U4)은 자정까지 운행한다. 패키지 프로그램은 1년 내내 가능하다. 단, 12월 24일, 12월 31일, 1월 1일은 예외이다. 패키지 프로그램의 요금은 VIP석이 123 유로, A석이 96 유로, B석이 87 유로, C석이 79 유로이다, VIP석은 무대의 바로 앞 좌석들이다.

 

오랑제리에서는 연회도 할수 있다.

 

쇤브룬궁전의 오랑제리는 1750년 경에 세워졌다. 이름에서 볼수 있듯이 원래의 목적은 겨울에 오렌지와 같은 남국의 나무들을 보관하고 기르는 것이다. 18세기에 이르러 오랑제리는 온실이라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서 특권과 부유함의 상징이 되었다. 이곳의 부속 건물에서 콘서트가 열리고 화려한 파티가 열렸기 때문이다.

프란츠 요셉 황제는 특히 오랑제리에서의 공식적인 파티를 좋아했다. 테이블들은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고 파티장에는 오렌지 등 기이한 나무들을 늘어 놓아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요셉2세 황제의 앞에서 음악적인 대결을 벌인 곳도 바로 이 오랑제리이다. 오랑제리는 2차 대전중에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 완전 복구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1997년이었다. 예전의 오리지널 온실의 모습이 아름답게 부활되었다.

 

18세기에 오랑제리에서는 이같은 화려한 연회가 자주 열렸다. 프란츠 요셉 황제가 제정 러시아의 황태자와 만찬을 가진 것도 이곳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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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쇤브룬 궁전의 정원에서는 해마다 '슐로쓰 쇤브룬 콘서트'가 열린다. 2012년에는 6월 4일이다. 비엔나필하모닉을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한다. 10만명 관중이 예상되는 대규모 콘서트이다. 2012년에는 밤(Night)을 주제로 레퍼토리가 구성된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테 나하트 무직, 팔라(Falla)의 스페인 정원에서의 밤,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에서의 밤, 그리고 요한 슈트라우스의 '천일야화'(1001 Nights)와 '비너 블루트'(Wiener Blut)가 연주된다. 앙코르로서는 바렌보임의 조국인 아르헨티나를 생각하여서 탱고 Firulete가 연주된다.

 

모차르트 스타일의 쇤브룬 궁전 오케스트라

연주장면

쇤브룬궁전 오랑제리(식물원건물)에서의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