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클래시컬 콘서트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정준극 2012. 2. 2. 14:53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콘서트

Vienna Mozart Orchestra Concerts

음악연맹, 국립오페라극장,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공연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연주. 콘테르트하우스

 

비엔나의 자랑인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Vienna Mozart Orchestra)는 1986년 비엔나의 여러 오케스트라와 실내악단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자들을 모아 구성되었다. 이들은 비엔나의 전통과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전파하려는 목적에 한결같이 찬동하였다. 이들은 비엔나의 클래시컬 시기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음악을 우선적으로 연주회의 프로그램에 넣기로 했다. 이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교향곡에서부터 협주곡, 그리고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듀엣들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연주자들이 모두 오리지널 모차르트 스타일의 의상과 가발을 착용함으로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난 날에 대한 향수와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새기도록 했다.

 

호프부르크 페스트잘에서의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연주회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는 30여명으로 구성되었다. 주로 비엔나필하모닉과 비엔나심포니의 멤버들이 참여하였다. 성악가들은 슈타츠오퍼(Staatsoper)와 폭스오퍼(Volksoper)의 멤버들이다.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는 매년 5월부터 10월말까지 비엔나의 세곳에서 1주일에 모두 네번의 연주회를 갖는다. 세곳은 비엔나음악연맹 황금홀, 국립오페라극장, 콘체르트하우스의 대연주회장이다.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는 1년에 약 40회의 연주회를 갖는다.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는 1996년에 밀레니엄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쇤브룬 궁전 광장에서 10회의 야외공연을 하였다. 대단한 감동을 주는 연주회였다. 마치 모차르트 시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또는 '피가로의 결혼' 또는 '마술피리'의 오페라 서곡, 바이올린-피아노-플륫-클라리넷 협주곡, 현악4중주곡, 교향곡 제40번 주피터,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 등이지만 전세계 요한 슈트라우스 애호가들의 요청에도 부응해야 하므로 슈트라우스 왕조의 작품들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은 거의 반드시 포함되고 있다. 시작시간은 저녁 8시 15분이며 연주회는 1 시간 정도 걸린다. 입장료는 특좌석이 89 유로, A 섹션의 좌석이 69 유로, B 섹션의 좌석이 59 유로, C 섹션의 좌석이 45 유로이다.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연주하는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비엔나 음악연맹(Wiener Musikverein)은 1812년에 창립되었다. 그러므로 2012년으로 창립 2백 주년을 기념한다. 캐른트너 링의 임페리알 호텔 뒤편에 있는 음악연맹 건물은 1870년 프란츠 요셉 황제의 배려로 부지를 확보하여 건설된 것이다. 비엔나 음악연맹(또는 비엔나 악우회)의 건물은 비엔나필하모닉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건물에 있는 황금홀(대연주회장)은 매년 1월 1일 오전 11시에 비엔나필하모닉의 비엔나신년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로 이름나 있다. 이 황금홀에서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의 콘서트가 열린다.

 

오페른 링에 있는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는 과거 궁정오페라극장(Hofoper)을 전신으로 하여 1869년에 오픈되었다. 개관 기념으로는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의 갈라 콘서트가 있었다. 이후로 슈타츠오퍼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오페라극장으로서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수많은 거장 마에스트로들이 슈타츠오퍼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구스타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칼 뵘, 로린 마젤 등이었다. 1945년 3월, 2차 대전도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슈타츠오퍼는 공중폭격을 받아 상당부분이 파손되었다. 완전히 복구하여 재개관한 것은 그로부터 10년 후인 1955년 10월이었다. 재개관 기념 공연은 베토벤의 '휘델리오'였다.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Wiener Konzert Haus)는 3구 로트링거슈트라쎄(Lothringerstrasse) 20번지의 건물이다. 비엔나음악공연예술대학교(비엔나국립음대)의 전신인 비엔나음악원이 사용하던 건물이다. 대연주회장과 소연주회장이 있는데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대연주회장에서 열린다.

 

비엔나 슈타츠오퍼

 

2012년은 비엔나악우회(Gesellschaft der Wiener Musikfreunde)가 설립된지 200 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현재 비엔나악우회의 본부는 임페리알 호텔 뒤편에 있는 비엔나 음악연맹건물(Musikverein Gebäude)에 있다. 비엔나악우회는 설립 200 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이미 2011년부터 시작하였고 2012년 한 해를 온전히 축하행사로 지낼 방침이다. 그 중의 하나가 '모차르트 VIP 티켓'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모차르트와 함께 비엔나의 정취를 한껏 엔조이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차르트 VIP 티켓'을 구매하면 여러가지 이벤트에 초청된다. 티켓의 가격은 250 유로이다. 우선 말러슈트라쎄(Mahlerstrasse) 2번지에 있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인 호텔 브리스톨의 레스토랑 코르소(Korso)에서 오후 6시부터 4 코스의 딘너를 갖는다. 이를 Concert-goer's menu라고 부른다. 이어 피아커를 타고 레스토랑 코르소로부터 음악연맹의 콘서트 장소까지 온다. 모차르트 스타일의 의상과 가발을 쓴 시종이 안내한다. 그리고 음악연맹의 황금홀에서 열리는 '비엔나 모차르트 콘서트'의 VIP 좌석을 배정받는다. 휴게시간에는 라운지에서 샴페인 등 음료서비스를 받는다. 원한다면 출연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주선된다.

 

비엔나악우회 황금홀에서의 연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