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클래시컬 콘서트

비엔나 레지덴츠 오케스트라 연주회

정준극 2012. 2. 2. 21:36

비엔나 레지덴츠 오케스트라 연주회
Wiener Residenz orchester - Vienna Residence Orchestra

장미의 기사 궁전에서의 환상적인 비엔나 클래식 연주회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내궁전인 팔레 아우어슈페르그. 장미의 기사 궁전이라는 애칭이 있다.

 

8구 아우어슈페르그슈트라쎄(Auerspergstrasse) 1번지는 팔레 아우어슈페르그(Palais Auersperg) 건물이다. 전에는 팔레 로젠카발리에(Palais Rosenkavalier)라고 부르는 건물이었으나 티롤의 영주이며 제국 육군의 대원수인 요한 아담 폰 아우어슈페르그가 매입하여 팔레 아우어슈페르그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 건물을 팔레 로젠카발리에(장미의 기사 궁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원래 이 건물의 주인인 로프라노(Rofrano) 백작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에 나오는 옥타비안 백작의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로프라노 백작의 저택을 '장미의 기사 궁전'(팔레 로젠카발리에)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이 팔레 아우어슈페르그에서 거의 매일 저녁에 '비엔나 레지덴츠 오케스트라'의 비엔나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에서 가장 순수한 비엔나의 음악이 울려퍼지는 콘서트이다.

 

콘서트는 일반적으로 저녁 8시 15분에 시작하며 90분이 소요된다. 입장료는 VIP 좌석이 54 유로, A 섹션이 46 유로, B 섹션이 39 유로이다. 팔레 아우어슈페르그의 '장미의 기사' 홀은 450석 규모이다. 프로그램은 왈츠, 발레, 폴카, 노래로 구성된다. '비엔나 레지덴츠 오케스트라'는 10-40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비엔나 레지덴스 오케스트라

 

[모차르트]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듀엣

- 디베르티멘토 D 장조 KV 136 제1악장

- 바이올린협주곡 G 장조 제2악장

- 오페라 '돈 조반니'에스 돈 조반니와 체를리나의 듀엣

- 터키 행진곡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아리아

 

[요한 슈트라우스]

- 황제 왈츠

- 엘옌 아 마쟈르 폴카

- 오페레타 '집시남작'에서 아리아

- 틱 택 폴카

- 오페라 '기사 파즈만'에서 차르다스

- 비엔나 기질 왈츠

- 푸른 다뉴브 왈츠

- 라데츠기 행진곡

 

비엔나 레지덴스 오케스트라는 1991년에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에 즈음하여 비엔나 시로부터 비엔나를 대표하는 공식 대표로 임명을 받아 각종 기념음악회에서 연주하였다. 비엔나의 모차르트 음악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비엔나 레지덴스 오케스트라는 간혹 팔레 아우어슈페르그에서 연주회를 갖지 않고 군사역사박물관의 '명예의 전당'(Ruhmeshalle)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비엔나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팔레 아우어슈페르그에서의 비엔나 레지덴스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설영하는 일은 쉽지 않다. 환상적인 장소와 환상적인 음악이기 때문이다. 특히 칼 블라스(Carl Blaas)의 화려한 천정 프레스코와 웅대한 돔 등 어느것과도 견줄수 없는 찬란한 건축미를 음악감상에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비엔나 레지덴스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과 발레 댄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