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국제성악경연대회

오페랄리아(Operalia)

정준극 2012. 2. 15. 09:20

오페랄리아(Operalia)

세계 오페라 경연대회(The World Opera Competition)

 

오페랄리아를 시작한 플라치도 도밍고

 

오페랄리아는 젊은 오페라 성악가들을 위한 국제경연대회로 매년 개최된다. 1993년에 세계적인 테너 플라치도 도밍고가 설립하였다. 현재 세계 오페라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유명 성악가들이 오페랄리아 출신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카운터테너인 브라이언 에이사와(Brian Asawa: 1966-), 아르헨티나 출신의 테너 호세 쿠라(Jose Cura: 1962-), 미국의 메조소프라노인 조이스 디도나토(Joyce DiDonato: 1969-), 미국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엘리자베스 퍼탈(Elizabeth Furtal: 1963-), 알바니아 출신의 소프라노인 인바 물라(Inva Mula: 1963-), 푸에르토 리코 출신의 소프라노인 아나 마리아 마리트네스(Ana Maria Martinez), 그리고 우리나라의 바리톤 연광철 등이다.

 

오페랄리아는 파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그러나 매년 예선은 각국에서 거행된다. 파리에서는 팔레 갸르니에(오페라극장)와 샤틀레극장, 멕시코시티에서는 텔레비사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마드리드에서는 사르수엘라극장에서, 보르도에서는 그랑테아트르, 토쿄에서는 칸이호켄 홀, 함부르크에서는 함부르크음악홀에서, 푸에르토 리코에서는 루이스 페레 공연예술센터에서, 로스안젤레스에서는 UCLA의 로이스 홀과 도로시 챤들러 파빌리온, 워싱턴에서는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리스너강다(Lisner Auditorium)에서, 오스트리아-독일-스위스 지역은 콘스탄스호수 공연장에서, 마드리드에서는 테아트로 레알에서, 발렌시아에서는 소피아왕비예술관(Palau de les Arts Reina Sofia), 퀘벡에서는 팔레 몽캉(Palais Montcalm)과 퀘벡대극장에서 진행된다.

 

경연대회 참가자격은 18세부터 30세까지의 성악가로서 이미 경험을 쌓은 성악가이면 유리하다. 카운터테너를 포함하여 모든 타입의 성악 파트가 참여할수 있다. 오페랄리아 경연대회에는 매년 8백에서 1천명 정도가 응모한다. 각 지역의 예선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40명만 본선에 올라갈수 있다. 플라치도 도밍고는 심사를 하지 않지만 경연대회를 총괄한다. 심사위원은 10명이다. 주로 세계 각국의 저명한 오페라 감독들이다. 응모자는 4곡의 아리아를 제출해야 하며 그중에서 첫번째 라운드에서 자기가 선택하여 한 곡을 부르고 나머지 3곡 중에서 심사위원들이 정해주는 아리아를 불러야 한다. 오페랄리아에는 오페라 성악가들의 경연도 있지만 사르수엘라 경연대회도 있다. 오페라 분야 응모자들은 본인들이 원한다면 추가로 사르수엘라 분야에도 응모할수 있다.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아리아 한 곡을 더 부른다. 여기에서 본선에 진출할 10명을 추려낸다. 세번째 라운드에서는 10명 중에서 반을 선발한다. 그리하여 5명 만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첫번째 라운드로부터 세번째 라운드까지는 피아노 반주로 진행되지만 마지막 라운드는 플라치도 도밍고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반주로 진행된다.

 

최종 결선에는 5명만이 진출하게 되지만 시상은 10개가 준비되어 있다. 상금 총액은 17만 5천 불이다. 일반 경연대회를 통하여 1, 2, 3위가 결정된다. 남녀 각 1명씩을 선정하기 때문에 총 6명이 상을 받게 된다. 사르수엘라 분야에서는 남녀 각 1명씩 2명이 상을 받는다. 그리고 청중상이라는 것이 있다. 남녀 각 1명에게 주어진다. 그래서 도합 10개의 상이 주어지는 것이다. 오페랄리아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 세계 각국의 오페라극장과 연결이 쉽게 되어 장래가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볼수 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성악가들이 오페랄리아에 도전하였다. 그중에서 입상한 성악가들을 보면, 함부르크에서 테너 배재철(1966), 파리에서 베이스 연광철(1993), 마드리드에서 소프라노 김성은(1995), 토쿄에서 바리톤 서정학(1997), 파리에서 사르수엘라 분야에 테너 김재형(2002), LA에서 테너 김우경(2004), LA에서 사르수엘라 분야에 바리톤 심인성( 2004), 파리에서 바리톤 양태중(2007), 워싱턴에서 바리톤 강형규(2011) 등이 있다.

 

오페랄리아 입상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