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오백년의 발자취/오페라역사 속성정복

3. 벨 칸토와 이탈리아 애국주의

정준극 2012. 5. 10. 06:48

3. 벨 칸토와 이탈리아 애국주의

 

벨 칸토 오페라 운동은 이탈리아에서 19세기초에 만개된 것이다. 벨 칸토라는 말은 '아름답게 노래부르기'라는 뜻이다. 로시니, 벨리니, 도니체티, 파치니, 메르카단테 등의 오페라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탈리아의 벨 칸토 학파는 무릇 노래는 아름답고 화려하게 불러서 부르는 사람은 자기의 성악적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반면 듣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 칸토 선율은 화려하며 복잡한 장식이 많다. 그런가하면 최고의 능력과 핏치 콘트롤을 요구한다. 사실 벨 칸토 스타일은 이탈리아 오페라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에도 있었다. 몬테베르디의 오페라에서도 벨 칸토 스타일을 찾아볼수 있다. 독일에서는 바흐의 음악에서도 벨 칸토 스타일을 찾아 볼수 있으며 모차르트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이탈리아보다 더 화려하고 장식적인 면모를 발견할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차르트는 비록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라고 분류하지만 만일 독일 오페라에 있어서도 벨 칸토 장르가 있다면 당연히 벨 칸토 작곡가로 분류되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작곡가 중에서 루이스 슈포르의 작품도 벨 칸토 오페라에 해당한다. 슈포르가 1813년에 작곡한 '파우스트'는 대표적이다. 이 오페라는 1852년에 이탈리아 오페라단이 런던에서 공연하여 대인기를 거둔 일이 있다.

 

벨리니의 '노르마'. 벨 칸토 오페라의 전형이다.

 

벨 칸토 시대의 뒤를 이어서는 베르디에 의한 보다 직접적이고 감정적이며 설득력있는 스타일이 오페라가 등장하여 대단한 인기를 얻는다.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든 '나부코'는 그러한 스타일의 시작이었다. 베르디의 오페라는 성악적으로 더 강력하고 드라마틱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아름답고 화려한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인간의 감정을 최대한으로 표현하는 노래를 선호하였다. 베르디의 오페라는 나폴레옹 시대 이후 이탈리아의 애국주의 정신을 크게 북돋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베르디는 이탈리아 애국운동의 이콘이 되었다.

 

베르디의 '나부코'. 애국적인 사상을 심어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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