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소르지멘토!(Risorgimento!)
로렌초 페레로(Lorenzo Ferrero)의 단막 오페라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
로렌초 페레로
이탈리아는 19세기 중반에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통일된 나라로 발전하였으며 그전까지는 여러 나라로 나위어져 있었다. 19세기에 이탈리아가 하나의 통일국가로 된 것을 이탈리아어로 리소르지멘토(Risorgimento)라고 부른다. '다시 일어서다'(Rising again 또는 Rebirth)는 뜻이다. 언제부터 이탈리아의 통일운동이 시작되었느냐는데 대하여는 몇가지 의견들이 있다. 일찍이 1750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나폴레옹 시대의 종말과 함께 열린 비엔나회의(Congress of Vienna)의 시기, 즉 1815년부터라는 주장도 있다. 시작이야 어쨋든 통일의 완성은 이탈리아 통일군이 로마를 수중에 넣은 1870년으로 보는 경우가 일반이다. 다만 이때에도 테레 이레덴테(Terre irredente)에 의한 지역들, 예를 들면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남부 티롤과 트리에스테 등은 이탈리아 왕국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가 1차 대전이 지나서야 합류했다. 이탈리아의 근세 역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잠시 설명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필자가 초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2011년의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기념하여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인 로렌초 페레로(Lorenzo Ferrero: 1951-)가 2010년에 '리소르지멘토!'라는 단막의 오페라를 작곡한 것이 있다는 것을 소개코자 함에 있다. 2011년을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고 설정한 것은 1861년에 통일 이탈리아 왕국이 처음으로 출범하였기 때문이다. 통일 이탈리아 왕국은 1861년 3월 12일에 토리노에서 선포되었다. 그러다보니 작곡자인 로렌초 페레로가 토리노(튜린) 출신인 것은 '리소르지멘토'에 얽힌 또 다른 인연이다.
'리소르지멘토!'의 피날레 장면
모데나의 파바로티극장(Teatro Pavarotti)과 볼로냐의 시립극장은 2011년 3월과 4월에 이탈리아의 리소르지멘토를 기념하여 두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하나는 로렌초 페레로의 '리소르지멘토!'이며 다른 하나는 루이지 달라피콜라의 '죄수'(Il prigioniero)였다. '리소르지멘토!'는 19세기 이탈리아의 통일을 다룬 내용이지만 '죄수'는 반나치 운동을 다룬 것으로 '제2의 리소르지멘토'라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두 작품이 서로 연관되는 것은 모두 압제에 항거하여 자유를 갈망하였다는 것이다. '리소르지멘토!'는 베르디의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베르디가 등장하며 오페라 임프레사리오인 바로톨로메노 메렐리, 프리마 돈나들인 조반니나 벨린차기와 주세피나 스트레포니가 나온다. 스트레포니는 나중에 베르디의 두번째 부인이 된 소프라노이다. 베르디 자신은 여러 연령층으로 나온다. 노래는 하지 않고 대신 스피치를 한다. '리소르지멘토!'는 현대음악이 아닌 고전에 바탕을 둔 엔터테인멘트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에 '죄수'는 전위음악에 속하는 작품이다. '리소르지멘토!'는 1842년 2월에 라 스칼라에서 초연을 가진 '나부코'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모데나에서의 '리소르지멘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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