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위대한 대본가

카미유 뒤 로클(Camille du Locle)

정준극 2012. 12. 15. 06:34

카미유 뒤 로클(Camille du Locle)

베르디의 '돈 카를로스'의 대본 등 완성

 

카미유 뒤 로클

 

카미유 뒤 로클(Camille du Locle: 1832-1903)은 프랑스의 극장감독 겸 대본가로서 베르디의 '돈 카를로스'의 대본을 쓴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1875년에 비제의 '카르멘'을 처음 제작하여 무대에 올린 사람으로서도 기억되고 있다. 뒤 로클은 1862년부터 장인인 에밀 프랭(Emile Perrin)을 도와 파리오페라에서 일했으며 1870년부터는 오페라 코믹극장으로 옮겨 활동했다. 뒤 로클은 시인이며 극작가인 에르네스트 라이어(Ernest Reyer)와 친분이 두터웠다. 라이어는 뒤 로클의 주선으로 오페라 '시구르드'(Sigurd)와 '살람보'(Salammbo)의 대본을 완성한 사람이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스'의 대본은 처음에 조셉 메리(Joseph Mery)가 추진하였으니 그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뒤 로클이 떠 맡아서 완성했다. 뒤 로클은 또한 베르디의 '아이다'가 카이로에서 공연될수 있도록 주선한 주역이었다. 그러다가 뒤 로클은 1876년 베르디와 재정적인 문제가 생겨 파리를 떠나 카프리로 갔다. 그리고 오늘날 빌라 체르토셀라(Villa Certosella)라고 하는 곳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뒤 로클은 비제의 '자밀레'(Djamileh)의 대본과 음악의 작곡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뒤 로클은 비제의 장례식에서 만장을 드는 역할을 했으며 페레 라셰스에서 하관할 때에는 대표로 조사를 말했다.

 

카미유 뒤 로클이 대본을 쓴 베르디의 '돈 카를로스'의 무대. 엘리사베타 왕비와 필립 2세. 메트로폴리탄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