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집중탐구/뮤지컬 스토리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

정준극 2013. 5. 8. 08:25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가 원작

콜 포터 작곡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서 케이트

 

셰익스피어의 코미디에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라는 것이 있다. 고집세고 콧대 높은 아가씨를 순종하는 아내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내용이 코믹해서 수백년을 지나오면서 무던히도 사랑을 받은 연극이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여러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도 있다. 뮤지컬의 경우에는 타이틀을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라고 했다. 굳이 번역하자면 '키스해 주세요 케이트'라고나 할까? 페루 출신인 콜 포터(Cole Porter: 1891-1964)의 작품이다. 페루라고 하니까 남미의 페루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 미국 인디애나주의 페루(Peru)라는 마을을 말한다. 콜 포터는 재능이 다대하여서 작곡도 하고 작사도 하는 사람이었다. 참고로 셰익스피어의 오리지널을 바탕으로 삼은 오페라로는 독일의 헤르만 괴츠(Hermann Goetz: 1840-1876)가 완성하여 1872년에 만하임에서 초연한 '말괄량이 길들이기'(Der Widerspänstigen Zähmung)가 대표적이며 영화로는 1967년에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챠드 버튼이 주연한 것이 가장 유명하다.

 

'키스 미 케이트'의 스토리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셰익스피어의 오리지널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헤르만 괴츠의 오페라도 거의 같은 내용이다. 파두아의 부자 신사인 밥티스타에게는 두 딸이 있다. 큰 딸 카테리네와 작은 딸 비안카이다. 카테리네는 말괄량이이지만 비안카는 착하고 순종적이다. 착하고 순종적인 비안카를 호르텐시오가 사모하고 있다. 밥티스타 영감은 큰 딸 카테리네가 먼저 결혼해야 작은 딸이 결혼할수 있다고 말한다. 베로나의 신사인 페트루키오는 호르텐시오의 오랜 친구이다. 페트루키오는 자기 주변에 아첨꾼만 있을 뿐이며 자기의 말을 거부하고 신랄하게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한탄한다. 호르텐시오는 그렇다면 마침 카테리네라는 아가씨가 있다면서 소개한다. 만일 두 사람이 잘 되면 자기도 비안카와 결혼할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페트루키오는 카테리네를 만나 청혼을 하지만 카테리네는 페트루키오를 조롱하고 모욕을 준다. 그러나 페트루키오도 만만치 않다. 카테리네는 생전 처음으로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는 남자를 만난 것이다. 카테리네는 페트루키오와 결혼해서 이 남자의 고집을 꺽고 콧대를 여지 없이 낮혀줄 생각이다. 두 사람은 결혼한다. 그리고 페트루키오의 시골 집으로 간다. 이곳에서 페트루치오는 카테리네를 길들이는 작전을 추진한다. 예를 들면 배고픈 카테리네가 음식을 먹기도 전에 접시를 치워버려서 진짜로 배고픈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것 등이다. 결국 카테리네는 순종이 미덕이며 순종해야만 살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착하고 순종하는 여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키스 미 케이트'의 내용은 셰익스피어의 오리지널과는 차이가 있다. 무대가 현대로 옮겨졌으며 등장인물들의 직업도 주로 배우들이다. 쇼의 감독 겸 제작자인 프레드 그레이엄과 그의 전처인 릴리 바네씨간에 무대 밖에서와 무대 위에서 벌이는 티격태격이 내용이다. 또 다른 로맨스는 비안카의 역할을 맡은 여배우 로이스 레인과 그의 남자 친구로서 도박에 빠진 빌이 벌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카테리테와 비안카의 스토리는 뮤지컬 무대 위에서의 또 다른 연극으로 등장한다. 콜 포터는 로저스와 햄머슈타인의 '오클라호마'가 브로드웨이에서 대인기를 끌자 자기도 그와 같은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완성한 것이다. '키스 미 케이트'는 브로드웨이에서 1천회 이상의 공연을 기록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1949년에는 최우수 뮤지컬로서 토니상을 받았다. '키스 미 케이트'는 맨하튼의 브로드웨이에서 정식으로 공연되기 전에 약 4 주간 필라델피아의 슈버트 극장(Shubert Theater)에서 공연되었다. 어떤 뮤지컬이든지 대체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기 전에 먼저 지방 극장에서 먼저 공연을 가져 성공 여부를 타진하는 것이 당시의 관례였다. 그리하여 브로드웨이의 뉴 센츄리극장에서는 1948년도 저무는 12월 30에 첫 공연되었다. 오리지널 캐스트는 알프레드 드레이크(Alfred Drake: 1914-1992), 패트리샤 모리슨(Patricia Morison: 1914-), 미국을 대표하는 콘트랄토로서 허스키 알토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라이자 커크(Lisa Kirk: 1925-1990), 인기 댄서이며 배우인 해롤드 랑(Harold Lang: 1920-1985) 등이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캐서린: 카테리네)와 리챠드 버튼(페르투키오)이 출연한 '말괄량이 길들이기' 영화 포스터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의 첫 공연은 1951년 3월이었다. 콜리세움 극장에서였다. 이후 4백회 이상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리지널 캐스트로서는 유일하게 패트리시아 모리슨이 출연했다. 그후 런던에서의 리바이발은 새들러스 웰스 오페라에 의해 1970년이었다. 브로드웨이 리바이발은 1999년 11월 당시의 마틴 베크 극장(Martin Beck Theater)에서 였다. 현재의 Al Hirschfeld Theatre(알 히르슈펠트 극장)이다. 브로드웨이에서의 리바이발은 최우수 뮤지컬 리바이발 분야에서 토니상을 받았다. 런던에서는 그후 2001년과 2002년에도 리바이발 되었다. 2002년 리바이발에서는 한나 워딩엄(Hannah Waddingham)이 케이트/릴리의 역할을 맡아 찬사를 받았다. 이탈리아 버전은 2007년 12월 31일에 볼로냐의 테아트로 델레 첼레브라치오네에서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2010년 6월에 온타리오의 스트래포드에서 공연되었다. 캐나다에서는 '키스 미 케이트'가 1990년대 초부터 온타리오의 나이아가라 언 더 레이크(Niagara-on-the-Lake)에서 열리는 연례 셔 페스티발(Shaw Festival)의 단골 메뉴가 되어왔다. 스위스-독일 버전은 2010년 12월 30일 스위스의 첸트룸 뷔네 보티그호펜(Zentrum Buhne Bottighofen)에서 공연되었다. 그리고 2012년 4월에 새로운 독일어 버전이 드레스덴 슈타츠오페레테에서 공연되었다. 콘네티커트주 뉴 헤이븐에 있는 예일대학교는 콜 포터의 졸업 100 주년을 기념하여 '키스 미 케이트'를 공연했다. 예일 학생및 졸업생들이 꾸민 공연이었다.

 

 

2012년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의 리바이발. 릴리/케이트 역의 한나 워딩엄과 프레드 그레이엄 역의 알렉스 본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의 공연이 그날 밤으로 예정되어 있다. (Another Op'nin', Another Show: 또 하나의 오프닝, 또 하나의 쇼). 극도로 이기주의자인 프레드 그레이엄이 감독 겸 제작자이며 아울러 페트루키오로 출연한다. 그의 전부인으로서 영화배우인 릴리 바네시(Lilli Vanessi)는 카테리네를 맡는다. 두 사람은 틈만 있으면 다툰다. 특히 릴리는 프레드가 젊고 섹시한 여배우인 로이스 레인(Lois Lane)을 쫓아다니고 있기만 하다면서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로이스 레인은 뮤지컬에서 비안카의 역할을 맡아다. 리허설이 끝나자 로이스의 남자친구인 빌(Bill)이 그제서야 나타난다. 빌은 뮤지컬에서 루첸티오(Lucentio)를 맡았지만 도박 때문에 리허설에 참석하지 못했다. 빌은 로이스에게 도박에서 잃어서 1만달러의 차용증서를 프레드의 이름으로 사인해서 주었다고 말한다. 로이스는 그런 빌에게 사람이 그러면 되느냐면서 호되게 싫은 소리를 한다. 로이스의 노래가 Why Can't You Behave(제대로 행동할수 없어요)이다.

 

저녁이 되어 오프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프레드와 릴리는 무대 뒤에서 만난다. 릴리는 프레드에게 오늘이 두 사람의 이혼기념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두 사람은 그 옛날 둘이서 오페레타에 출연해서 '분더바'(Wunderbar)라는 비엔나 왈츠 풍의 노래를 함께 불렀던 것을 회상한다. 그때 폭력배처럼 생긴 두 사람이 나타나서 프레드에게 1만 달러짜리 차용증서를 들이밀며 돈을 갚으라고 말한다. 프레드는 그런 사인을 한 일이 없다고 말한다. 조폭들은 프레드에게 일단 오늘은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 올테니 돈을 준비해 놓으라고 협박조로 말한다. 잠시후 릴리는 분장실에서 프레드가 보낸 꽃다발을 받는다. 릴리는 자기가 아직도 프레드를 사랑하고 있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마침 찾아온 프레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그 꽃다발은 실은 프레드가 로이스에게 보내는 것인데 잘못 배달이 된 것이다. 프레드는 릴리가 화환에 꽃혀 있는 카드를 읽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쫓아 온 것이다. 그러나 릴리는 화환을 무대에 가져다 놓고는 카드는 나중에 읽겠다고 말한다.

 

카테리테와 페트루키오

 

[1막] 무대에서는 드디어 쇼가 시작된다. 오프닝 합창은 We Open in Venice(베니스에서 시작합니다)이다. 카테리네와 비안카의 아버지인 밥티스타는 언니인 카테리나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동생 비안카의 결혼을 절대로 승락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카테리네가 말괄량이에 성질이 못되어서 아무도 그와 결혼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비안카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셋이나 있다. 루첸티오, 호르텐시오, 그레미오이다. 비안카는 세 사람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하며 아무하고나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비안카의 노래가 Tom, Dick, or Harry(톰, 디크, 또는 해리)이다. 루첸티오의 친구인 페트루키오는 루첸티오에게 자기는 여자의 성격이 어떻든지 상관이 없고 그저 부자집 아가씨이면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페트루키오는 파두아에서 온 청년이다. 페트루키오의 노래가 I've Comme to Wive it Wealthily in Padua(나는 파두아에서 부자 아내를 찾기 위해 왔답니다)이다. 비안카에게 구혼하고 있는 세 사람은 한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페트루키오와 케이트(카테리네)가 결혼토록 한다는 것이다. 케이트의 아버지 밥티스타는 돈 많은 부자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아주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는 케이트가 도무지 결혼할 생각이 없으며 더구나 파두아에서 왔다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는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이다. 케이트의 노래가 I Hate Men(나는 남자들이 싫어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트루키오는 케이트에게 청혼할 생각이다. 페르투키오의 노래가 Were Thine That Special Face(그대가 그렇게 잘났는가?)이다.

 

런던 공연의 무대. 뮤지컬은 화려하다.

                                                      

한편, 릴리는 무대 뒤에서 프레드가 보낸 화한의 카드를 그제서야 읽는다. 카드를 읽은 릴리는 분을 참지 못해서 한창 쇼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로 가서 프레드의 뺨을 철석 때린다. 프레드는 마침 페트루키오가 케이트와 결혼하겠다고 나서자 허락할 찰나였다. 불의의 습격에 깜짝 놀란 프레드가 당황해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데 릴리는 프레드를 계속 때린다. 관중들은 케이트가 아버지에게 반대해서 저런 행동을 하는 줄 알고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케이트가 밥티스트의 뺨을 때린 것도 케이트가 워낙 버릇없는 말괄량이이기 때문에 저러나 보다 하고 있다. 가만히 매만 맞고 있던 프레드가 화가나서 결국은 릴리를 붙잡고 무대 뒤로 나가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린다. 무대 뒤에 나온 릴리는 화를 참지 못해서 당장 쇼를 그만두고 떠나겠다고 말한다. 그러한 때에 조폭들이 다시 나타난다. 프레드는 조폭들에게 만일 릴리가 떠난다면 쇼를 그만두어야 하기 때문에 1만 달러를 갚을수 없다고 소리친다. 조폭들은 권총을 꺼내 들고 릴리를 가지 못하게 한다. 그런 중에도 무대 위에서는 쇼가 진행되고 있다. 비안카와 루첸티오가 춤을 추고 있으며 합창단은 We Sing of Love(사랑의 노래를 부르세)를 노래한다. 그러면서 장면이 바뀐다. 잠시후 커튼이 올려지자 어떤 교회의 밖이다. 케이트와 페트루키오는 방금 결혼식을 마치고 교회에서 나온다. 조폭들은 릴리가 어디로 가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셰익스피어 시대의 의상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페트루키오는 케이트에게 이제 결혼식을 마치고 부부가 되었으니 키스를 해 달라고 요청한다. 케이트가 키스는 무슨 키스냐며 거절한다. 그러자 페트루키오는 케이트를 번쩍 들어 어깨에 올려 매고 무대 밖으로 나간다. 케이트는 두 주먹으로 페트루키오의 어깨를 죽어라고 때리지만 어쩔수 없다. 이때의 노래가 Kiss Me Kate(키스 미 케이트)이다.

 

'키스 미 케이트'의 한 장면. 뮤지컬에 댄스가 빠질수 없다.

                       

[2막] 인터미션 시간이다.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이 극장 뒤의 복도에서 잠시 쉬고 있다. 프레드의 조수인 폴이 다른 직원들과 함께 날씨가 너무 후덥지근해서 밤에 애인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며 탄식을 한다. 잠시후 교가 계속된다. 페트루키오는 케이트를 길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아 이젠 그 총각시절이 다시는 오지 않겠지'라며 자못 슬픔에 젖어 있다. 페트루키오의 노래가 Where Is the Life That Late I Led?(지금까지 나의 생활을 어디로 갔는가?)이다. 무대 뒤에서는 릴리의 약혼자인 해리슨 하웰이 릴리를 찾고 있다. 해리슨이 비안카 역의 로이스를 보고 놀란다. 옛 애인이기 때문이다. 해리슨은 로이스에게 아무에게도 특히 릴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 말을 로이스의 남자친구인 빌이 우연히 듣고 놀란다. 로이스는 빌에게 자기가 과거에 다른 사람과 관계가 되었지만 지금은 오직 빌 뿐이라고 말한다. 로이스의 노래가 Always True To You In My Fashion(언제나 당신에게만 성실하겠어요)이다. 한편, 릴리는 약혼자인 해리슨에게 조폭들이 자기를 감시하고 있어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해리슨은 릴리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고 두 사람의 결혼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 프레드는 릴리와 해리슨이 함께 산다면 그 얼마나 지루할 것인가라며 오히려 극장 생활이 더 활기에 넘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빌은 로이스를 위해 쓴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Bianca(비안카)이다.

 

조폭들은 자기들 두목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차용증서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 릴리는 프레드가 제발 남아 있으라고 간청하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떠난다. 프레드의 노래가 So In Love(아직 사랑하고 있네)이다. 조폭들은 무대 위에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가 어쩔수 없이 쇼에 동참한다. 그들은 셰익스피어를 아는 것이 로맨스의 관건이라는 설명을 한다. Brush Up Your Shakespeare(셰익스피어를 다시 공부합시다)이다. 모두들 비안카와 루첸티오의 결혼으로 쇼의 마지막을 장식코자 준비한다. 다만, 주역을 맡은 사람 하나가 사라졌지만 그대로 진행키로 한다. 그런데 피날레에서 케이트가 연설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떠나갔다고 생각되었던 릴리가 무대에 나타난다. 릴리의 노래가 I Am Ashamed That Women Are So Simple(여자란 너무 단순해서 창피해요)이다. 프레드와 릴리가 말할 필요도 없이 화해한다. 그리고 마침내 쇼가 끝난다. 모두들 Kiss Me Kate를 노래한다. 빌과 로이스도 열정적으로 키스를 한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중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 연극 장면

 

[에피소드]

- 1948년도 브로드웨이에서 오리지널 캐스트에 의한 공연은 녹음되어 1998년에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입주되었다.

- 작곡가 겸 극작가인 콜 포터는 영국의 극작가 겸 작곡가이며 배우 겸 가수인 노엘 카워드(Noel Coward: 1899-1973)를 대단히 존경하였다. 그래서 노엘 카워드의 1930년대 연극인 Private Lives(사생활)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로서 Women should be struck regularly like gongs(여자는 북을 치는 것처럼 때마다 두들겨 패야 한다)라는 말을 '키스 미 케이크'의 대사로 인용하였다. 노엘 카워드는 위트에 넘치는 대사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 콜 포터는 명배우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에게 '키스 미 케이트'에 나오는 노래인 Always True to You(언제나 당신만을)의 가사에 게이블의 이름을 사용해도 좋은지를 물어보았다. 노래의 내용은 로이스가 클라크 게이블을 마음 속의 이상적인 연인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Mister Gable, I mean Clark, Wants me on his boat to park(미스터 게이블, 내 말은 클라크를 말하지요, 나를 당신의 보트에 태우지 않으시겠어요)라는 가사이다. 클라크 게이블은 대단히 기뻐하고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였다.

- 콜 포터는 영국의 유명한 데카당파 시인인 어네스트 도우슨(Ernest Dowson: 1867-1900)의 구절인 Non Sum Qualis Eram Bonae sub Regno Cynarae(나는 당신에게 성실했었어요, 사이나라, 다만 내 방법으로)를 가사로 인용하였다. 이 말은 도우슨이 자기의 평생 친구인 아델라이데 폴티노비츠라는 여자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이 구절의 영어 번역인 I have been faithful to thee, Cynara, in my fasion 은 한때 모두의 유행어였다.

 

미국 UCLA를 졸업한 홍콩 출신의 배우 겸 가수인 케이트 추이. '키스 미 캐이트'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 이름을 케이트라고 붙였으며 앨범의 타이틀도 '키스 미 케이트'라고 정했다.

 

- 홍콩 출신의 인기 배우 겸 가수인 케이트 추이(Kate Tsui)는 그의 앨범의 타이틀을 Kiss Me Kate 로 정했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으며 자기 이름도 그런 연유라고 말했다.

-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것은 하워드 킬(Howard Keel), 캐서린 그레이슨(Kathryn Grayson), 앤 밀러(Ann Miller)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 1953년도 영화이다. 캐서린 그레이슨은 당대 최고 인기의 소프라노 겸 배우였다. 영국 BBC가 1964년에 만든 영화에는 하워그 킬과 패트리시아 모리슨이 출연했다.

  

캐스린 그레이슨과 하워드 킬이 주연한 1953년도 영화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