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RENT)
Jonathan Larson(조나단 라슨)이 작곡하고 대본을 쓴 록 오페라(뮤지컬)
푸치니의 '라 보엠'에 기본을 둔 극본
조나단 라슨(1960-1996)
클래식 음악을 애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뮤지컬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다. 소란하고 난잡하기만 해서 정신이 없다는 얘기이다. 오페라 매니아들이 더욱 그러하다. 심지어 어떤 오페라 매니아는 '뮤지컬 때문에 오페라가 손해를 본다'고 까지 말할 정도이다. 그런 뮤지컬이지만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조차 상당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있다. 뮤지컬 '렌트'(RENT)이다. '라 보엠'의 뮤지컬판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렌트'의 원작은 극작가 빌리 아론슨(Billy Aronson)의 작품이다. 아론슨은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에 평소 애호하던 '라 보엠'의 스토리를 현대적 뮤지컬 무대로 옮겨 볼 생각을 했다. 그리하여 그는 푸치니의 감미롭고 관능적이며 애상에 젖어 있는 세계를 저속하고 소란한 현대의 뉴욕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아론슨은 이듬해인 1989년 약관인 조나단 라슨을 만나 뮤지컬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아론슨은 새로운 뮤지컬의 무대를 맨하튼의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에서 다운타운으로 옮기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뮤지컬 '렌트'는 영어로 쓸때 대문자로만 RENT 라고 쓰는 것이 관습이다.
극본을 쓴 빌리 아론슨
다운타운에는 조나단 라슨이 어떤 허술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들과 함께 지냈다. 그 아파트는 중앙난방이 되어 있지 않아 겨울에는 라슨과 룸메이트들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불법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쩔수 없이 난로 하나를 구해서 나무를 때며 지냈다. 그런 생활은 정말이지 신통하게도 '라 보엠'에서 가난한 예술가들이 라틴 쿼터의 다락방에서 추위를 견디며 지내는 상황과 같았다. 조나단 라슨은 거의 4년 동안 어떤 댄서와 사귀고 있었다. 그 여자는 가끔씩 다른 남자와 사귀느라고 라슨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몇번이나 했다. 그러다가 결국은 라슨을 남겨두고 완전히 떠났다. 이러한 정황도 '라 보엠'과 흡사하였다. 결국 이러한 경험들은 라슨의 자서전적인 스토리라고까지 말할수 있는 RENT의 구성에 영향을 준 것이었다. 실은 라슨도 자기의 고달픈 생활을 누군가 극본으로 써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던 터였다. 그리하여 조나단 라슨의 도움으로 빌리 아론슨의 손에 의해 '렌트'의 극본이 완성되었다. 다만, 원래 의도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뮤지컬의 무대를 라슨이 살았던 소호(SoHo)가 아니라 이스트 빌리지의 알파벳 시티(Alphabet City)로 바꾸기로 합의한 것이다. 알파벳 시티는 '여기도 뉴욕인가?'라고 할 정도로 살기가 힘든 곳이다.
맨하튼의 로워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와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에 위치한 알파벳 시티의 거리모습.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므로 스페인어로 로이사이다(Loisaida)라고 부른다.
'렌트'의 무대연습은 1993년부터 뉴욕극장워크샵(New York Theater Workshop)이라는 이름의 극장에서 시작되었다. '렌트'는 브로드웨이가 아닌 스튜디오에서의 공연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렌트'는 처음 선보였을 때부터 관심을 끌어 첫 해에는 3주동안이나 공연되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렌트'의 대본과 음악에 대한 수정작업이 쉬임없이 계속되었다. 그리하여 이윽고 3년 후에 '렌트'의 대본이 확정되었다. 그렇게하여 '렌트'가 최종 완성되었지만 정작 작곡자인 라슨의 생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지 못하였다. 라슨은 1996년 1월 25일 마르판 증후군으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동맥절단 수술을 받는 중에 세상을 떠났다. 일각의 주장에 의하면 라슨은 의사의 오진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만일 제대로만 진단을 받았어도 생존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라슨은 세상을 떠나기 한두달 전부터 가슴통증과 구토증으로 고생했다. 성빈센트병원의 의료진은 심장마비의 증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다만 감기 또는 스트레스성 증세라고 진단했다. '렌트'의 뉴욕극장워크샵 공연은 예정대로 준비되고 있었다. 유태인인 라슨의 부모는 고향에서 뉴욕으로 비행기로 날아와 공연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라슨은 뉴욕극장워크샵 공연의 전날에 세상을 떠났다. 출연자 전원은 예정대로 쇼를 진행하지만 라슨의 급작스런 죽음을 애도하여서 연기와 댄스는 하지 않고 무대 위에 마련된 세 층의 계단에 모두 나란히 앉아서 노래만 부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렌트'의 하일라이트인 La Vie Boheme(집시들의 생활)을 노래하게 되었을 때 출연자들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노래를 부르기가 어려워서 비록 의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그때부터는 모두 일어나 원래의 연출대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이것은 물론 라슨 가족의 승낙을 받고서였다. 공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장내를 흔들었다. 그후 순간 약속이나 하듯 침묵이 흘렀다. 라슨을 애도하기 위해서였다. 적막을 깨고 어떤 관중이 소리쳤다. '고맙습니다. 조나단 라슨'(Thank you, Jonathan Larson.)이었다.
'렌트'를 처음 무대에 올린 뉴욕극장워크샵의 입구
뉴욕극장워크샵에서의 '렌트'는 연일 매진행진을 계속했다. 예정된 기간을 넘어 연장공연을 할수 밖에 없었다. 결국 대중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의해 브로드웨이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96년 4월 29일부터는 브로드웨이와 41번가의 네덜랜더극장(Nederlander Theater)에서 공연되기 시작했다. 조나단 라슨은 '렌트'로서 사후에 여러 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드라마부문 퓰리처상을 받았고 최우수 뮤지컬로서 토니상을 받았다. 뉴욕비평가서클은 '렌트'를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하였다. 이밖에도 수많은 상이 '렌트'에게 주어졌다.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네덜랜더 극장에서 1996년 4월에 막을 올린 이래 2008년 9월까지 연속 공연되는 기록을 세웠다. 무려 12년을 공연된 것이다. 이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아홉번째로 롱 런(Long run: 장기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와 함께 '렌트'는 미국 전역을 순회공연하였으며 캐나다, 일본, 호주, 영국, 중국, 싱가폴, 멕시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나라에서 공연되었다. 2005년에는 영화 버전이 나왔다.
1996년에 '렌트'의 공연을 시작하여 2008년까지 계속한 브로드웨이의 네덜랜더 극장. 데이빗 네덜랜더 극장이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렌트'를 공연하고 있다는 선전이 붙어 있다.
조나단 라슨이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 그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조나단 라슨 공연예술재단'을 설립하여 재능있는 예술가들, 특히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후원키로 했다. '렌트'가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을 마감한후 3년도 되지 않아서 오프-브로드웨이(Off-Broadway)인 뉴 월드 스테이지(New World Stages)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오리지널 제작을 감독했던 마이클 그리프(Michael Greiff)가 역시 감독을 맡았다. 오프 브로드웨이의 쇼는 2011년 8월 11일 오픈되었다.
라슨의 '렌트'는 여러 소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지만 앞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주인공들과 스토리의 설정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많이 참고하였다. '라 보엠' 역시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푸치니의 오페라에서는 주인공 미미가 고통을 겪는 질병이 결핵으로 되어 있으나 '렌트'에서는 에이즈(AIDS)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또한 1800년대의 파리는 1980년대 후반 또는 1990년대 초반의 이스트 빌리지로 변경되었다. '렌트'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도 '라 보엠'을 많이 참고하였다. 물론 모두를 그렇게 설정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렌트'에서의 조안느(Joanne)는 '라 보엠'에서 뮤제타를 따라 다니는 알친도로(Alcindoro)로 표현했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마르첼로(Marcello)에 기본을 두기도 했다. '라 보엠'에서 알친도로 또는 마르첼로는 남자인데 비하여 '렌트'에서의 조안느는 여성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 특이하다. 이제 '라 보엠'과 '렌트'의 등장인물들을 비교해 보자.
라 보엠 | 렌트 |
미미(Mimi) - 수놓는 여자. 결핵환자. 원래 이름은 루실(루치아) | 미미 마르케즈(Mimi Marquez) - 에이즈에 걸려 있는 댄서. 사도마조키즘(가학성 변태성욕자)의 여인 |
로돌포(Rodolfo)- 시인 | 로저 데이비스(Roger Davis) - 작사도 하는 음악인. 에이즈 양성보유자 |
마르첼로(Marcello) - 화가 | 마크 코엔(Mark Cohen) - 독자적인 영화제작자. 로저 데이비스의 룸메이트 |
뮤제타(Musetta) - 가수 겸 의상실 점원 | 모린 존슨(Maureen Johnson) - 레스비안(동성연애자). 행위예술가 |
쇼나르(Schaunard) - 음악가 | 엔젤 뒤모트 슈나르(Angel Dumott Schunard) - 게이. 에이즈 환자. 타악기 연주자 |
콜리네(Colline) - 철학자 | 톰 콜린스(Tom Collins) - 게이. 뉴욕대학교 철학교수(시간강사). 에이즈 보균자. 무정부주의자 |
알친도로(Alcindoro) - 고위 공무원(국가자문관) | 조안느 제퍼슨(Joanne Jefferson) - 레스비안 변호사. 모린 존슨의 여자친구 |
베누아(Benoit) - 하숙집 주인 | 벤자민 '베니' 코핀 3세(Benjamin 'Benny' Coffin III) - 아파트 집주인. 과거에는 로저, 마크, 콜린스, 모린과 한 방을 썼던 룸메이트 |
'렌트'의 등장인물들은 처음 대본이 나왔을 때에 3년후 수정본이 완성된 때와 몇가지 면에서 다르다. 처음 대본에 의하면 영화제작자인 마크만을 제외하고 모두 에이즈에 걸려 있었다. 모린과 조안느도 에이즈에 걸려 있었다. 그중에서도 모린의 상태는 심각한 것이었다. 마크는 영화제작자이지만 처음에는 화가로 등장하기도 했다. 로저는 처음에 랄프(Ralph)라는 이름으로서 음악극을 작곡하는 사람이었다. 엔젤은 재즈 철학자였으며 콜린스는 거리의 배우였다. 엔젤과 콜린스는 처음 대본에 백인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나중에는 흑인으로 표현되었다. 베니의 역할은 처음에 상당히 확대된 것으로서 솔로도 하였으나 나중에는 축소되었다. 예를 들어 그가 부른 Real Estate(부동산)이라는 노래는 나중에 삭제되었다.
로저와 마크. 부모님들로부터의 보이스메일
이제 '렌트'의 등장인물들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코자 한다.
- 마크 코엔(Bar 또는 T): 유태인으로 기록영화제작에 몰두한 사람이다. '렌트'에서는 해설자 역할도 한다. 마크는 콜린스가 집을 나갈 때까지 로저와 콜린스의 룸메이트였다. 마크는 모린의 옛 남자친구이다.
- 로저 데이비스(T): 한때는 잘 나가는 음악가였으나 이제는 음악가로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에이즈 양성이며 전에는 마약을 했었다. 그런 사람을 영어로 정키(Junkie)라고 부른다. 로저는 죽기전에 의미있는 노래를 하나라도 남기고 싶어한다. 로저는 에이즈로 고통을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패배자로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로저의 여자친구인 에이프릴(April)은 두 사람 모두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나서 자살을 한다. 로저는 마크와 룸메이트로 지낸다.
- 미미 마르케즈(Cont. 또는 Belter: 중음 이상에서 우렁찬 소리를 내는 여성): 클럽의 댄서로서 마약 중독자이다. 마크와 로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방의 아랫층에 살고 있다. 로저가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있다. 로저와 마찬가지로 에이즈에 걸려 있다. 미미는 베니의 옛 애인이다.
- 톰 콜린스(Bar 또는 T): 무정부주의자이며 폭력을 사용하더라도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가지고 있다. 게이(남성동성연애자)로서 에이즈 환자이다. 마크에 의하면 톰은 컴퓨터 천재라고 한다. 한때 학교 교사였으나 지금은 방랑하는 무정부주의자이다. 나체로 파르테논을 가로 질러 간 일도 있다. 톰은 산타 페에 식당을 개업하는 것이 희망이다. 산타 페를 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곳에는 뉴욕과 같은 문제들이 없으므로 자기는 물론 친구들이 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에는 마크, 로저, 베니, 심지어 모린과 룸메이트로 지내다가 나중에는 로저와 마크와 지내다가 엔젤과 함께 살기 위해 옮겼다.
- 엔젤 뒤모트 슈나르(T 간혹 활세토 가수): 여자처럼 분장하고 옷을 입고 다니는 게이이다. 역시 에이즈에 걸려있다. 거리에서 타악기를 연주하는 일도 한다. 톰 콜린스와 동성연애를 한다.
- 모린 존슨(MS 또는 Belter): 레스비안으로 행위 예술가이다. 마크의 옛 여자친구로서 조안느와 동성연애를 하기 위해 마크를 떠난 여자이다. 이른바 행실이 헤프기 때문에 마크와 동거하면서도 여러번 마크를 속이고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었다. 결국은 레스비안이 되어 마크를 떠났다.
- 조앤 제퍼슨(MS 또는 Belter): 명문 아이비 리그 대학에서 공부한 변호사이다. 레스비안이다. 마크의 여자친구인 모린이 마크를 떠난 이유는 조앤과 동거하기 위해서였다. 조앤은 훌륭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판사가 될 분이며 어머니는 정부의 공무원이다.
- 벤자민 '베니' 코핀 3세(Bar 또는 T): 마크와 로저가 살고 있는 방의 집주인이다. 미미도 베니의 아파트에 방을 얻어 살고 있다. 전에는 마크, 콜린스, 로저, 모린과 룸메이트로 지낸 일이 있다. 현재는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번 웨스트포트 그레이스(Westport Greys) 가문의 앨리슨 그레이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 여피(Yuppie)로 알려져 있다. 어려웠던 시절에 함께 살았던 룸메이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오히려 방세를 내지 않는다고 독촉한다. 미미와 한때 사귄 일이 있다. 베니는 미미가 자기를 좋아해서 사귀었다고 말한다.
앙상블
이밖의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 미시스 코엔(Mrs Cohem): 마크의 유태인 어머니이다. 어머니로서의 흉내만 형식적으로 내는 사람이다. 아들에게 음성메일을 자주 보내어 안부를 묻는 것이 고작이다. 미시스 코엔의 음성메일(Voicemail)은 Voicemail 이라는 타이틀의 노래로서 표현되고 있다.
- 알렉시 달링(Alexi Darling): 영화제작자로서 마크가 폭동장면을 필름에 담은 것을 보고 재능을 인정하여 고용코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 제퍼슨 부부: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조앤 제퍼슨의 부모이다. 미스터 제퍼슨은 아카펠라 합창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 미시스 데이비스: 로저의 어머니로서 간혹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예를 들면 로저에게 전화를 걸어 '너 어디 있냐?'라는 질문을 자꾸만 한다.
- 미시스 마르케즈: 미미의 어머니이다. 스페인어로 말한다. 미미가 어떻게 지내는지 항상 걱정이다.
- 미스터 그레이: 베니의 계부이다. 재수가 좋기만을 바라는 사람이다.
- 맨(The Man): 거리에서 마약을 파는 사람이다. 미미가 자주 산다. 로저는 전에 자주 샀었다.
- 폴(Paul): 에이즈 환자를 돕는 단체인 라이프 서포트(Life Support)의 책임자이다.
- 고든(Gordon): 라이프 서포트의 멤버이다. 통상 '맨'의 역할도 함께 한다.
- 스티브(Steve): 라이프 서포트의 멤버이다. 통상 웨이터 역할도 함께 한다.
- 알리(Ali): 라이프 서포트의 멤버이다.
- 팸(Pam): 라이프 서포트의 멤버이다.
- 수(Sue): 라이프 서포트의 멤버이다. 대본에 따르면 라이프 서포트의 멤버들은 다른 역할도 맡도록 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수(Sue)라는 이름이 리자(Lisa)로 바뀐다.
- 스퀴지 맨(Squeegee Man): 노숙자로서 항상 '정직하게 삽시다'(Honest living!)이라는 노래를 밥먹듯이 부른다. 이밖에도 이름없는 사람들이 여러명 출연한다. 예를 들면 웨이터, 노숙자 여자, 복음전도자, 경찰, 집시들, 행상들, 노숙자들이다.
로저와 미미
'렌트'에 등장하는 장소도 실제 장소가 여러 군데 있다. 예를 들면 Life Cafe이다.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실제 식당으로서 La Vie Boheme 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1막 마지막에 나오는 폭동과 같은 사건은 실제로 1980년대 후반에 이스트 빌리지에서 있었던 사건에 바탕을 둔 것이다. 당시 톰킨스 스퀘어 팍(Tompkins Square Park)에 대한 시 당국의 통행금지 결정으로 인하여 야기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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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라이프 카페. '매일 즐거운 삶을'(Enjoy Life Every Day)이라고 써 있다.
음악에 있어서도 '라 보엠'과 '렌트'는 여러모로 연관이 된다. '렌트'에 나오는 Light My Candle(나의 촛불에 불으켜 주세요)라는 노래는 '라 보엠'의 1막에서 미미와 로돌포가 부르는 듀엣(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와 거의 흡사하다. 그런가하면 라슨은 '라 보엠'에 나오는 뮤제타의 왈츠인 Quando me n'vo(내가 거리를 거닐 때)를 '렌트'에 그대로 사용하였다. Quando me n'vo 는 모린이 거리를 거닐 때 사람들이 자기를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표현한 노래의 첫소절인 Take Me or Leave Me(나를 데려가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놓아 두세요)와 병행하고 있다. 또한 '라 보엠'에서 미미와 로돌포의 가슴 아픈 이별의 장면도 '렌트'에서 Goodbye Love(사랑이여 안녕)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사용되었다. 등장인물들이 자기들의 보헤미안적인, 즉 집시적인 생활 스타일은 그들이 그런 생활을 자축할 때에 잘 표현되어 있다. 즉, 마크가 '로저가 우리의 괴롭고도 즐거운 생활을 그리는 노래를 작곡할 것이야'라고 말하는 소절에 그런 느낌이 표현되어 있다. 로저가 즉각적으로 짧은 곡을 연주하자 마크는 '이 것이야말로 뮤제타의 왈츠를 연상케 해주는 구나'라고 말하면서 '렌트'와 '라 보엠'의 연계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이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렌트'는 어찌보면 조나단 라슨의 자서전적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즉, 조나단 라슨 생활의 여러 요소가 '렌트'에 융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라슨은 뉴욕에서 몇년동안이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가난에 허덕이며 지냈다. 그는 안정된 생활을 할수도 있었지만 예술을 위해 그 모든 것을 희생했다. 그는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 엮으면서 지냈다. 그러한 희망과 두려움이 있기에 어려운 생활을 견디면서 지낼수 있었다. 라슨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웠냐는 것은 난방이 안되는 아파트에 세들어 살았기 때문에 난로를 구해와서 나무토막들을 때면서 추위를 이겨야 했고 별도의 목욕탕이 없어서 부엌에 욕조를 두고 지내야 했고 건물 현관에 설치되어 있는 초인종이 고장이 났지만 고치지를 못해서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길 건너의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해야 했다는 것 등을 보면 잘 알수 있다. 그런 내용은 뮤지컬 '렌트'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렌트'의 스토리에서 모린이 조안나와 동거하기 위해 마크를 떠난 이야기는 실제로 라슨이 4년 동안 사귀던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동성연애자여서 다른 여자와 동거하기 위해 라슨을 떠난 사건에 바탕을 둔 것이다. 한편 여류극작가인 사라 슐만(Sarah Schulman)은 '렌트'의 이야기가 자기의 소설인 People in Trouble(고통 속의 사람들)과 놀랍도록 흡사하다고 말한바 있다.
브로드웨이에서의 앙상블
'렌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제1막] 로저가 기타의 음을 맞추고 있다. 마크는 새로운 다큐멘타리를 만들고자 한다. 로저와 마크의 친구인 톰 콜린스가 이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온다. 그러나 아파트 건물에 들어서기 전에 불량배들의 공격을 받아 얻어 맞고 주머니가 털린다. 한편, 로저와 마크는 예전에 친구로서 룸메이트였던 베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런 베니는 얼마전에 로저와 마크가 방 하나에 세들어 살고 있는 아파트 건물과 그 옆에 있는 건물까지 샀다. 베니는 친구인 로저와 마크에게 이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무료로 살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언제 그런 약속을 했냐는 듯 매달 집세를 받아내고 있다. 이날 전화를 건 것도 집세를 내 날짜가 지났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한편, 여자로 분장하고 다니는 게이인 엔젤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콜린스를 발견하고 일으켜 세운다(You Okay Honey?).
건물의 꼭대기층에 있는 마크와 로저의 아파트이다. 마크는 로저가 밖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에이즈약(AZT: Azidothymidine)을 먹을 것을 당부한다. 로저는 자기가 에이즈 때문에 얼마 안 있으면 죽을 것으로 생각하고 죽기 전에 정말로 의미있는 훌륭한 노래를 하나만이라도 완성하여 세상에 알리고 싶어한다(One Glory Song). 아랫층에 살고 있는 미미 마르케즈가 찾아와 로저에게 촛불에 불을 붙여 달라고 부탁한다(Light My Candle). 전기요금을 제 때에 내지 못해서 전기가 끊겨서 촛불을 켜고 지내는 모양이다. 미미는 촛불을 켜면 자꾸 꺼지는 바람에 성냥만 다 없앴다고 하면서 불을 붙이러 온 것이다.
뉴욕극장워크샵에서의 공연
변호사인 조안느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조안느의 부모는 어찌해서 조안느가 무대 일이나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걱정한다. 그러면서 조안느 어머니에 대한 공직자 임명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니 꼭 참석하라고 당부한다. 여장을 한 엔젤과 콜린스가 간단한 선물을 사들고 들어선다. 이어 집주인인 베니가 등장한다. 베니는 마크와 로저 등이 모린의 항의를 중지시켜 주기만 하면 현재 그가 새로 건설하고 있는 스튜디의 하나를 무료로 사용하게 해 주겠다고 제안한다(You'll See). 모린은 이른바 행위예술로서 인정머리 없는 베니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로저와 마크는 당연한듯 베니의 제안을 거절한다. 베니가 멋적은 듯, 그러면서도 네까지것들의 도움은 받지 않아도 된다는 투로 방을 나간다. 엔젤과 콜린스는 마크와 로저에게 에이즈 환자들을 돕는 모임인 라이프 서포트(Life Support) 모임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한다.
미미, 로저, 콜린스, 마크
마크는 모린의 아파트에 가서 무엇을 고쳐줄 것이 있다고 하면서 급히 나간다. 그런데 속셈은 모린과 같이 살고 있는 조안느를 만나는데 있다. 조안느는 모린의 새로운 여자친구로서 두 사람은 동성연애를 하고 있다. 마크는 그런 조안느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 조안느와 마크는 모린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멋대로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걱정한다(Tango: Maureen). 얼마후 마크는 라이프 서포트 그룹의 모임에 늦게나마 참석한다(Life Support). 한편, 미미는 로저를 유혹하려 한다(Out Tonight). 콜린스는 엔젤에게 뉴욕을 떠나 산타 페에서 식당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Santa Fe). 잠시후 콜린스는 남자인줄 알면서도 엔젤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엔젤도 콜린스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I'll Cover You). 조안느는 마치 다른 사람과 전화를 하면서 마치 미친 사람처럼 소리치며 항의데모할 준비가 다 되었다고 말한다(We're Okay). 거리에서 미미가 마약을 사러가는 것을 본 로저가 미미를 가로 막는다. 로저는 데모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하며 그런 후에 친구들과 함께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고 말한다. 미미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낼 장소가 없다고 하면서 항의데모를 시작한다(Christmas Bells). [이들이 즐겨 찾아가는 공원이 당국에 의해 사용금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뉴욕극장워크샵에서의 공연. 조나단 라슨을 추모하기 위해 한줄로 서서 노래를 불렀다.
모린이 나타나 거리에서 행위예술을 선 보인다. 모린은 암소와 불독을 표현하여 간접적으로 베니를 비판한다. 불독은 당연히 베니이며 암소는 세들어 살고 있는 힘없는 사람들을 말한다. 모린의 행위예술은 모린이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에게 암소처럼 '움메'라고 소리치도록 권유하므로서 피크를 이룬다(Over The Moon). 베니는 자기를 비웃는 것과 같은 사람들의 행동을 비난한다. 베니는 사람들이 집시와 같은 생활을 자축이라도 하는 듯 소란을 떠는 것도 비난한다. 그러면서 보헤미아는 이미 없어졌다고 선언한다. 그러자 마크를 비롯해서 카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베니가 무어라고 지껄이던 자기들은 무엇이든지 사랑하는 집시와 같은 생활이 좋다고 하면서 축배를 든다(La Vie Boheme A). 로저와 미미와 친구들이 라이프 카페에서 저녁을 먹는다. 미미는 로저가 저녁을 먹으면서 자기에게 별로 신경을 써주지 않자 기분이 나빠있다. 로저는 미미에게 실은 애인이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미는 애인이 있으면 있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투이다. 그때 미미가 가지고 있는 비퍼(호출기)가 삐삐 소리를 낸다. 에이즈 약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로저는 미미가 에이즈에 걸려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얘기를 나누는 중에 미미도 로저가 에이즈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I Should Tell You). 조안느가 나타나 애비뉴 B 의 주민들이 공원사용금지를 항의하는 시위(실은 폭동)를 어떻게 펼쳤는지 설명한다(La Vie Boheme B).
[제2막] Seasons of Love(사랑의 계절)이라는 노래로 시작한다. 인생의 기간들을 어떻게 측정하느냐를 생각케 하는 노래이다. 2막은 1막의 연장에서 오픈된다. 1막은 크리스마스에 즈음한 설정이었으며 2막은 새해 첫날로부터 시작한다. 자칭 보헤미안이라고 하는 일단의 그룹이 새해맞이를 준비하고 있다(Happy New Year A). 관중들은 여러번에 걸친 보이스메일을 통해 마크가 거리의 소요(폭동)를 기록영화로 만들었고 이것이 밤뉴스에 나오자 뉴스영화 제작자인 알렉시 달링이 마크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인다. 베니가 나타나 다른 사람들에게 휴전을 제안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베니를 믿을수 없다. 과거에도 아파트의 방들을 공짜로 사용하게 하겠다고 해놓고는 월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베니는 얘기를 돌려서 옛날에 사귀었던 미미가 자기에게 돌아왔다고 말한다. 이말을 듣고 기분이 몹씨 상한 로저가 미미를 비난한다. 엔젤이 나서서 겨우 로저를 진정시킨다. 로저와 미미가 서로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하지만 미미는 아직 기분이 상해 있다. 미미는 마약을 사러 거리의 판매꾼에게 간다(Happy New Year B).
앙상블
모린과 조안느가 크게 다툰다. 계속 이대로라면 아예 관계를 끊겠다며 시한을 정한다(Take Me or Leave Me). 결국 두 사람은 갈라선다. 사람들은 '사랑의 계절'을 다시 부른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 모두 잊게 된다는 내용이다(Seasons of Love B). 실제로 세월이 흘러 어느덧 봄이 된다. 로저와 미미는 함께 지내고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한계에 이른듯 부자연스럽고 긴장되어 있다. 로저는 계속해서 이 거리를 떠나 다른 곳에서 살자고 말한다. 미미는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아예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다. 로저는 미미가 전에 같이 지내던 베니와 다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믿는다. 어느날 드디어 로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미미를 밀치고 집을 나가려 한다. 미미가 막아서며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일은 결코 없으며 다만 마약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늦게 들어오거나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었던 것이라며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로저의 마음은 이미 굳어 있다. 드디어 로저는 미미를 떠난다(Without You). 콜린스는 엔젤을 간호하기에 여념이 없다. 엔젤스는 에이즈가 온 몸에 퍼져 중태에 빠져 있다. 마크는 지금도 계속해서 버즈라인(Buzzline)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 결국, 로저와 미미, 조안느와 모린은 화해를 한다.
비록 화해를 했지만 불씨는 남아 있었다. 마침내 이들은 다시 갈라선다(Contact). 그럴 즈음에 드디어 엔젤이 숨을 거둔다. 콜린스의 상심은 말할수 없다(I'll Cover You). 마크는 친구들이 에이즈로 모두 죽고 자기만 남게 된다고 생각하여 두려워한다(Halloween). 마크는 마침내 버즈라인에서 일하기로 결정한다. 로저는 뉴욕을 떠나 산타 페로 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힌다. 미미가 자기와 의논도 하지 않고 그런 결정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다툰다. 로저와 미미가 다투는 모습을 보고 모린과 조안느도 다시 다툰다. 콜린스가 나타나 엔젤의 장례식 날에 서로 다투기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훈계조로 말한다. 모린과 조안느는 자기들이 아무것도 아닌 일로 다투는 것을 생각하고 화해한다. 미미는 로저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하지만 로저는 얼굴을 돌린다(Goodbye Love). 로저와 마크는 어떤 영감에서인지 자기들이 바라던 예술성을 찾는다. 즉, 로저는 미미에게서 새로운 노래의 영감을 얻으며 마크는 엔젤에 대한 추억으로 새로운 다큐멘타리 영화를 구상한다. 세월이 흘러 다시 크리스마스가 돌아온다. 로저는 시간에 맞추어 뉴욕으로 돌아온다. 마크는 버즈라인을 그만두고 독립적으로 영화를 제작한다(What You Own).
에인젤, 미미, 모린, 조앤느 등 '렌트'의 여성상들
로저, 미미, 콜린스, 조안느 등의 부모들은 그들의 아이들이 뉴욕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여러번에 걸쳐 보이스메일을 보내지만 대답이 없자 더욱 갑갑해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된다. 어느덧 쇼가 시작된지 한 해가 지났다. 마크는 영화를 완성하고 이제 시사회를 가질 준비가 다 된다. 로저는 새로운 노래를 완성했지만 미미를 찾을수 없다. 콜린스가 두 손에 현금을 잔뜩 쥐고 들어온다. 컴퓨터 천재인 콜린스는 편의점마다 있는 현금지급기의 코드를 A-N-G-E-L 로 설정해 놓아서 누구든지 그래도 누르면 현금이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이때 모린과 조안느가 미미를 데리고 급히 들어온다. 미미는 너무 쇠약해져서 금방이라도 숨을 거둘것 같다. 미미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로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Finale). 로저는 미미에게 미미를 위해 작곡한 노래를 들려 줄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있으라고 말한다. 언제나 미미를 사랑했다는 내용의 노래이다(Your Eyes). 미미는 뮤제타의 월츠가 연주되는 가운데 서서히 죽어간다. 그러더니 마지막 기운을 차려서 저 멀리 빛을 향해 갔지만 천사가 돌아가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한다. 남아 있는 보헤미안들은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 서로 모여 마지막 인생을 즐겁게 지내자고 결심한다.
마약에 중독되고 생활이 분방한 미미의 모습
['렌트' 영화]
'렌트'는 2005년 11월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브로드웨이의 출연진들이 거의 모두 그대로 영화에 출연했다. 다만, 미미와 조앤느는 다른 배우가 맡았다. 로사리오 더슨(Rosario Dawson)이 미미를 맡았고 트레이시 톰스(Tracie Thoms)가 조앤느를 맡았다. 원래는 다프네 루빈 베가(Daphne Rubin-Vega)가 미미를 맡기로 했으나 임신중이어서 힘들어서 취소했으며 조앤느는 프레디 워커(Fredi Walker)가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는 자기가 그 역을 맡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여 포기하였다. 영화가 개봉되자 3주 동안 박스 오피스 톱 텐에 들어갔다. 영화에서는 뮤지컬에 비하여 몇가지 장면이 변경되었고 어떤 노래는 대화체로 바뀌어졌다. 2008년 9월 7일, 브로드웨이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실황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RENT: Filmed Live on Broadway 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이다. 이 영화는 2009년 2월에 DVD 로 출시되었다.
'렌트'의 주요 출연진(영화 포스터)
[영화 'Love for RENT']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소피아 는 법을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여자이다. 소피아는 미국에서 살수 있는 그린 카드를 얻기 위해 어쩔수 없이 미국남자와 결혼한다. 폭력적인 성격의 남편은 소피아가 일해서 번 돈이나 물건들을 훔치고 이를 항의하면 이혼하겠다고 위협한다. 남편은 소피아에게 빚까지 갚으라고 강요한다. 이혼을 하게 되면 콜롤비아로 추방되어야 한다. 소피아는 빚을 갚고 살아남기 위해 5만불을 받고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프랭크와 헬렌 바우만의 대리모가 되기로 한다. 소피아는 극심한 고난을 통해 자기의 몸과 마음이 서로 갈라서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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