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기젤허 볼프강 클레베(Gisheler Wolfgang Klebe)

정준극 2013. 5. 28. 18:31

기젤허 볼프강 클레베(Gisheler Wolfgang Klebe)

프리드리히 쉴러의 '도적들'(Die Räuber)을 포함한 16편의 오페라 작곡

 

독일 현대작곡가인 기젤허 볼프강 클레베

 

기젤허 볼프강 클레베(Gisheler Wolfgang Klebe: 1925-2009)는 독일 현대음악 작곡가이다. 그는 생전에 14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그중에서 오페라는 14편이며 교향곡 8편, 15편의 솔로 협주곡, 실내악곡, 피아노 작품, 종교음악등이 있다. 클레베는 만하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 거트루트 클레베로부터 음악을 배웠다. 클레버의 식구들은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1932년에 뮌헨으로 이사를 갔다. 클레베는 그곳에서 역시 음악가인 이모 멜라니 미하엘리스(Melanie Michaelis)로부터 음악공부를 계속했다. 클레베는 아버지의 직장 관계로 1936년 나치가 한창일 때에 함부르크 북동쪽, 발트해 쪽의 로스토크로 가서 살았다. 그러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지게 되어 어머니와 함께 베를린으로 갔다. 클레베는 13세 때인 1938년, 첫 작품을 썼다. 이어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베를린 시당국의 지원을 받아 바이올린, 비올라, 작곡 공부를 계속했다.

 

클레베는 전쟁 중에 노무부대(Reichsarbeitsdienst)에서 복무를 한후 통신병으로 정식 입대를 하였다. 1945년에 나치독일이 항복할 때에 그는 러시아 적군의 포로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포로수용소에서 병에 걸려 겨우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클레베는 베를린에서 1951년까지 음악공부를 계속하였다. 처음에는 요제프 루퍼(Joseph Rufer)에게서 배웠고 그 후에는 보리스 블라허(Boris Blacher)의 마스터 클래스에 다녔다. 그러다가 베를린 라디오방송국에서 1948년까지 근무하다가 작곡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클레베는 저명 작가 또는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특히 그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예술가들이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는 1951년에 저명한 화가인 폴 클레(Paul Klee)의 작품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Die Zwitschermaschine(재잘대는 기계)를 작곡했다. 그의 첫 오페라는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인 Die Räube(도적들)을 오페라로 만든 것이다. 1957년에 제작되었다. 그는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파리에서 세상을 떠난 외된 폰 호르바트(Oedön von Horvath: 1901-1938)의 작품을 바탕으로 두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는 1957년에 독일 중부 베스트팔리아주에 있는 데트몰트의 대학(Hochschule für Detmold: 현재의  Hochschule für Musik Detmold)에서 작곡과 음악이론에 대한 연구조교로 들어가서 1962년에 정교수가 되었다. 그가 이 대학에서 가르친 제자 중에는 테오 브란트뮐러(Theo Brandmüller), 페터 미하엘 브라운(Peter Michael Braun), 한스 마르틴 코린트(Hans Martin Corrinth), 토마스 마이어 휘비히(Thomas Meyer-Fiebig), 마티아스 핀처(Matthias Pintscher), 라르스 볼트(Lars Woldt) 등 현대독일음악을 짊어지고 가는 인재들이 있다. 클레베는 1946년에 바이올리니스트 로레 쉴러(Lore Schiller)와 결혼하였다. 부인인 로레 클레베는 문학적 재능도 뛰어나서 클레베의 오페라 Der Jüngste Tag(최후의 심판일)을 포함한 두 편의 오페라의 대본을 썼다. 기젤허 클레베는 2009년 10월 5일 데트몰트에서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병인 간암때문이었다.

 

 

[기젤허 클레버의 오페라 수첩]

 

● Die Räube(도적들). 1957 뒤셀도르프 도이치 오퍼 암 라인 ● Die tödlichen Wünsche(죽음의 소원). 1959 뒤셀도르프 도이치 오퍼 암 라인 ● Die Ermordung Cäsars(시저 암살). 1959 에센 그릴로 극장 ● Alkmene(알크메네). 1961 도이치 오퍼 베를린 ● Figaro lässt sich scheiden(피가로가 이혼하다). 1963 함부르크 국립오페라극장 ● Jacobowsky und der Oberst(야코보브스키와 대령). 1965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 Das Märchen von der schönen Lilie(아름다운 릴리에 대한 동화). 1969 슈베칭겐 페스티발 ● Ein wahrer Held(진정한 영웅). 1975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 ● Das Mädchen aus Domremy(돔레미에서 온 아가씨). 1976 슈투트가르트 슈타츠오퍼 ● Das Rendezvour(랑데부). 1977 하노바 국립극장 ● Der Jüngste Tag(최후의 심판일). 1980 만하임 국립극장 ● Die Fastnachtsbeichte(카니발 고백). 1983 다름슈타트 ● Gervaise Macquart(제르베 막카르). 1995 뒤셀도르프 도이치 오퍼 암 라인 ● Chlestakows Wiederkehr(클레스타코프의 귀환). 2008 데트몰트 란데스테아터

 

'도둑들'의 한 장면. 현대적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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