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위대한 대본가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Andrea Leone Tottola)

정준극 2013. 6. 14. 18:25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Andrea Leone Tottola)

벨칸토 오페라 작곡가들 위한 대본 제공

 

로시니의 '에르미오네'의 무대. 현대적연출.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발.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Andrea Leone Tottola: -1831)는 많은 작품을 쓴 이탈리아의 대본가이다. 그는 특히 벨칸토 오페라의 3 주역이라고 하는 도니체티, 로시니, 벨리니를 위해 여러 대본을 썼다. 그가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알져지지 않았다. 다만, 나폴리 공국의 왕실극장 전속시인으로서 활동했고 흥행가인 도메니코 바르바이아를 위해 일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는 1802년부터 오페라 대본을 쓰기 사작했다. 그가 쓴 도니체티의 오페라 '가브리엘라 디 베르지'(Gabriella di Vergy)의 대본은 원래 이탈리아의 작곡가인 미켈레 카라파(Michele Carafa: 1787-1872)를 위해 쓴 것이지만 나중에 도니체티가 수정하여 같은 제목의 오페라로 사용했다.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로는 도니체티를 위해 '가블리엘라 디 베르지' 이외에도 '집시 여인'(La zingara: 1822), '알프레도 대왕'(Alfredo il grande: 1823), '케닐워스 성'(Il castello di Kenilworth: 1829), '람베르타찌의 이멜다'(Imelda de' Lambertazzi: 1830)가 있다. 로시니를 위해서는 유명한 '이집트의 모세'(Mose in Egitto: 1818), '에르미오네'(Ermione: 1819), '호수의 여인'(La donna del lago: 1819), '첼미라'(Zelmira: 1822)의 대본을 썼다. 벨리니를 위해서는 '아델손과 살비니'(Adelson e Salvini: 1825)의 대본을 제공했다. 토톨라의 대본을 사용하여 음악을 붙인 다른 작곡가들로서는 조반니 파치니(Giovanni Pacini),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요한 시몬 마이르, 니톨라 바카이(Nicola Vaccai), 에리코 페트렐라(Errico Petrella), 페르디난도 파에르, 마누엘 가르시아 등이 있다. 조반니 파치니의 1824년도 오페라인 '인도의 알렉산더'(Alessandro nelle Indie: 1824)는 당시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는 나폴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가 대본을 쓰고 로시니가 작곡한 오페라 '호수의 여인'(La donna del lago)의 장면. 엘레나(조이스 디도나토)와 우베르토(후안 디에고 플로레즈). 비엔나 슈타츠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