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위대한 대본가

콜린 그레이엄(Colin Graham)

정준극 2013. 10. 24. 19:34

콜린 그레이엄(Colin Graham)

'안나 카레니나' 등 대본 완성. 55편의 세계초연 오페라 감독

 

콜린 그레이엄

 

콜린 그레이엄은 1931년 영국의 호우브(Hove)라는 곳에서 태어나 2007년 미국 미주리주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세상을 떠난 오페라 무대감독 겸 대본가이다. 그는 오페라뿐만 아니라 극장, 텔리비전의 무대감독으로서도 명성이 높았다. 대본가로서 그는 벤자민 브리튼의 The Golden Vanity(황금빛 허영), 리챠드 로드니 베네트의 Penny for a Song(노래 한곡을 위한 페니), 스테픈 파울루스의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우편배달부는 두번 초인종을 누른다), 미노루 미키의 Joruri(조루리)와 The Tale of Genji(겐지 이야기: 1999), 브라이트 솅의 Madame Mao(마담 마오: 2003), 데이빗 칼슨의 Anna Karenina(안나 카레니나: 2007) 등의 대본을 썼다.

 

그레이엄은 영국 허트포드셔어의 노우서 학교, 스토우 학교, RADA에서 공부했다. 그는 대본가와 무대감독으로서 벤자민 브리튼과 오래동안 함께 일했다. 그레이엄은 1954년 이후 세계 초연을 가진 브리튼의 오페라들을 모두 감독했다. 그는 1950년대에 코벤트 가든의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일했고 그 후에는 글린드본에서, 그리고 1970년대에는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를 위해 일했다. 한편, 그는 1950년대와 60년대에 길버트-설리반의 오페라들을 취입하는 일에 종사했다. 이때의 지휘는 말콤 사젠트 경이었으며 합창은 글린드본 페스티발 코러스가 맡은 것이었다. 그레이엄은 1974년 산타 페 오페라에서 브리튼의 Owen Wingrave(오웬 윈그레이브)의 연출을 맡음으로서 미국 무대에 데뷔하였다. 그후 그는 세인트 루이스 오페라극장(OTSL)의 제작감독이 되었으며 나중에는 OTSL의 예술감독이 되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종사했다.

 

그레이엄은 존 코릴리아노의 '베르사이유의 유령'의 메트로폴리탄 세계초연을 감독했고 '위험한 정사'(The Dangerous Liaisons)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를 위해 안드레 프레빈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의 세계초연을 감독했다. 어이 시카고 리릭 오페라를 위해서는 The Song of Majnun의 세계초연을 감독했다. 그리고 미키 미노루의 세 연작 오페라도 감독했다. 2003년에는 브라이트 솅의 '마담 마오'(Madame Mao)의 산타 페 오페라의 세계초연을 감독했다. 종합적으로 그는 55편의 오페라의 세계 초연을 감독했다.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 신학을 공부하여 1987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리고 미국시민이 되었다. 영국 왕실은 그의 업적을 기려서 2002년에 OBE(Order of the British Empire) 작위를 수여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를 위해 '안나 카레니나'의 세계초연의 무대감독을 지휘했으나 이 오페라의 세계초연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데이빗 칼슨의 '안나 카레니나'의 한 장면.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