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저명 인사

철학자 루돌프 슈타이너 기념상

정준극 2013. 7. 29. 10:57

철학자 루돌프 슈타이너 기념상

 

 

슈봐이처가르텐의 루돌프 슈타이너 기념상

 

무릇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20세기 오스트리아의 철학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1861-1925)에 대하여 연구할 것이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철학을 행동으로 옮기려한 사람이었다. 그는 특히 사회개혁을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마침 독일어 지역에서 불붙듯이 일어난 나치주의로부터 눈의 가시처럼 여겨졌다. 나치주의자들의 정신적 및 물리적 공격과 비난이 거듭되었다. 심지어는 히틀러도 슈타이너를 비난하였다. 나치들은 슈타이너를 심지어 유태인이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슈타이너는 강연 도중에 여러번 테러를 당할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문적으로는 그의 공적이 결코 과소평가될수 없다. 슈타이너는 인지학(anthroposophy)의 창시자이다. 인지학이란 것은 일정한 자기 훈련에 의해서 정신세계가 직관적으로 관조 될수 있다는 학문이다. 사실상 슈타이너는 처음에 신지학(theosophy)에 몰두하였다. 그래서 1900년대부터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존재하고 있던 신지학협회에 가입해서 활동했다. 신지학자들은 심오한 영적 실재가 존재한다고 믿으며 신을 직접적인 체험으로 알수 있다는 신비주의에 몰입한다. 그래서 슈타이너도 비교, 밀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듯 처음에는 신지학과 비교 및 밀교주의에 관심을 두었으나 기존의 신지학자들이 지나치게 비교, 밀교적인 견해만 내세우자 이들과 결별하고 1912년에 인지학협회를 창설하였다. 또한 그는 오이리트미(eurythmy), 즉 율동적 운동을 주창하였다. 이는 리듬에 맞는 신체표현으로 육체적 결함을 극복하는 치료를 할수 있다는 운동이다. 그러므로 철학도 내지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내서라도 슈봐이처가르텐에 있는 슈타이너의 기념상을 방문하고 적당한 예를 올려야 할 것이다. 슈타이너의 기념상이 슈봐이처가르텐에 있는 것은 그가 스위스의 도르나흐라는 작은 마을에서 말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비엔나의 슈봐이처가르텐은 2차 대전이후 오스트리아가 먹고 살기가 힘들 때에 스위스가 상당량의 구호품을 보내주어서 유용하게 사용하였던 것을 기념하여서 조성한 공원이다. 


루돌프 슈타이너 기념비 근접


루돌프 슈타이너는 1861년 현재의 크로아티아 북부 도니크랄예베츠(Donjkraljevec)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당시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한 지역으로서 헝가리 왕국의 무라키라이(Murakilary)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철도회사의 전신공이어서 근무처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바람에 그곳에서 태어났다. 슈타이너는 스위스의 도르나흐(Dornach)에서 세상을 떠났다. 루돌프 슈타이너를 기념하는 조형물은 비엔나의 남쪽 쥐드반호프(남부역) 부근의 슈봐이처가르텐(스위스정원)에 있다. 슈타이너의 학문적 업적 등에 대하여는 한두마디로 정리될수 없는 것이기에 이곳에서는 생략한다. 아무튼 그는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철학자, 작가, 사회개혁자, 건축가, 비교 및 밀교 연구자, 인지학자, 오이리트미 주창자 등이다. 여기에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괴테 연구가이다. 슈타이너는 독일어 지역에서는 최초로 괴테 연구를 주도한 인물로서 스위스 바젤 인근의 도르나하에 괴테나움(Goethenaum)이라는 건물을 직접 설계했다. 괴테나움에는 1천 5백석 규모의 공연장 2개가 있으며 기타 괴테 연구실들이 있다. 

 

철학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