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서울시가 행진
옛날에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이 국가적인 축일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공휴일이었다. 10월에는 또한 3일이 개천절이어서 국경일이었고 9일이 한글날이어서 공휴일이었으며 24일은 UN 데이여서 공휴일이었던 때도 있었다. 우리나라가 아직 UN에 가입도 하지 못했는데 UN 설립일은 국가적으로 크게 축하하였다. 만일 UN이 한국전쟁때에 유엔군을 즉각 파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6.25 전쟁에는 유엔 16개국이 전투군대를 파견해 주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유엔 회원국이 아니면서도 유엔의 결정사항을 존종하여서 우리나라에 전투부대를 파견했다. 고마운 이탈리아이다. 물론 미국도 고맙고,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립핀, 태국, 에티오피아, 터키, 콜롬비아, 벨기에, 프랑스, 네덜랜드, 룩셈부르크, 그리스도 고맙다. 의료지원을 해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도 고맙다. 국군의 날은 1950년 10월 1일, 우리의 국군장병들이 북한 공산군의 남침에 반격하여 처음으로 38선을 넘어서 북진했던 날이라고 한다. 그런 뜻 깊은 날이기에 1956년에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서 국군의 날로 정해졌다고 한다. 옛날에는 국군의 날에 서울 남대문부터 광화문 네거리를 거쳐 종로로 빠지는 시가행진이 대단했었다. 그러다가 어느틈엔가 시가행진이 사라지고 대신 대전 등지에서 기념식만 거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서울 시청앞과 광화문에서 국군장병들의 시가행진을 벌인 것은 2003년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그런 훌륭한 행사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종북좌파 대통령들의 영향 때문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군기단의 행진은 언제보아도 화려하고 엄숙하여 많은 박수를 받는다. 하지만 군기병들은 군기가 무거워서 죽을 지경일 것이므로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2013년 10월 1일 국군의 날에는 서울시의 한복판에서 군군의 시가행진을 다시 볼수 있게 되었다. 10년만의 일이다. 수많은 시민들이 연도에 운집하여 국군장병들이 행진할 때에 태극기를 열열히 흔들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빌딩의 옥상에서는 오색종이들이 뿌려졌고 대한민국 미의 사절들인 미스코리아들이 행진하는 국군장병들에게 화환을 안겨주었다. 구경을 나온 어떤 분은 '그동안 그놈의 종북좌파들 때문에 국군의 날 시가행진도 못보았어. 오늘 다시 보게 되니 너무나 기쁘군'이라고 말했다. 어떤 아주머니는 아침 8시부터 시청앞에 나와서 기다렸다고 한다. 점심은 어떻게 했느냐고 물으니까 '감밥'이라고 소리쳤다. 어떤 나이 많으신 어르신은 스스로 6.25 사변에 참전했었다고 밝히고는 국군장병들이 늠름하게 행진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정말로 모두들 태극기를 열심히 흔들었다. 모두들 나라 사랑하는 마음들이 한층 높아진 시간이었다. 그런 중에도 어떤 분은 속이 상하다는 듯 '에이..종북좌파 국회의원인지 뭔지들은 당연히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을 것이야. 세금만 먹어대는 놈들..북한이 그렇게도 좋으면 북한에 가서 살면 될거아냐...'라고 말했다. 어떤 노인 분은 박수를 너무 쳐서 손바닥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래도 계속 박수를 쳤다. 마치 그동안 박수를 칠 일이 하나도 없이 살았으므로 이제부터는 박수나 치면서 살겠다는 심정인 것 같았다. 길거리에 앉아 있던 어떤 나이 많은 여자 분은 '박 대통령이 잘하는 거야...북한 놈들이 도발하면 우리도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거야...암!'이라고 말했다. 필자가 서서 구경하고 있던 장소에는 어떤 헌병 한명이 질서유지를 위해 서 있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부동자세로 한 틈의 흐트러짐이 없이 결연하게 서 있었다. 어떤 분이 그 헌병에게 '여보시게, 다리 아플텐데 좀 쉬기도 하시게'라고 말했지만 역시 계속 부동자세였다. 시가행진이 끝나자 필자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 헌병을 위해서 박수를 쳤다. 모처럼 국민들이 즐거워했고 흐뭇해 한 시간이었다.
왼편에 서 있는 헌병은 시가행진 시작 전부터 완전히 끝날 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고 부동자세로 경계임무를 완수하였다. 동료 헌병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데도 정말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시가행진이 끝나자 주위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올해는 한미동맹이 환갑을 맞이하는 해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국방장관등 여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올해의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남대문에서 정각 4시에 시작한 시가행진에는 보병부대, 각 군 사관생도, 간호장교 사관생도, 특전사, 예비군 등으로 구성된 4500여명 도보부대와 모두 37종 105대의 최신 장비들이 국민들 앞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최신 장비들이란 최신예 전차와 각종 미사일, 어뢰, 로봇 등을 말한다. 공개된 무기는 K-21 보병전투차량, K1A1 전차와 대공무기인 신궁, 자주발칸, 천마 등이다. 또 미사일인 MLRS, 이태킴스(ATACMS), 지대지 순항미사일인 현무1·현무2·현무3 등도 모습을 드러내며 물샐 틈 없는 국방력을 보여줬다. 해군이 운용하는 어뢰인 백상어와 청상어, 슈트, 해성, SM-2 등도 공개됐고 북한군의 해안포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스파이크도 선보였다. 공군 미사일인 슬램-ER과 팝-아이, JDAM 등을 비롯해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불리는 패트리엇(PAC)-2도 공개됐다. 지뢰탐지와 감시정찰이 주요 임무인 견마로봇도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시가행진에서 전차와 현무 미사일, 청상어 어뢰 등 각종 첨단무기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큰 박수를 보내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육해공군, 해병대 선도차량
각군의 군기
삼군의장대
여자간호사관생도
UDT SEAL 대원
공군조종사
뒤에서 본 스키부대 대표장병들
한미연합사군기
신예전차. 정말 멋있게 생겼다.
이건 또 무슨 전차더라?
무적의 하푼 미사일
팝 아이 미사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자는 다짐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 III
정확도를 자랑하는 스파이크 미사일. 북한의 해안 포대는 물론 땅굴까지도 정밀 타격할수 있다.
다련장(구룡). 영화에서나 보던 대화력의 신예무기
자주포. '조국을 위해 맹호는 간다'라는 구호를 써 붙였다. 북한 공산당의 6.25 남침 때에 이 전차 한대만 있어도...
단거리 유도탄 천마
대공 쌍열포
화생방 대비차량
자주발칸포 탱크.
해외파병 유엔평화군 장갑차. 우리의 국군장병들이 외국의 여러 분쟁지역에 나가서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니 이는 국위선양은 물론이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크게 기여하는 일이다.
미스코리아들...장병들에게 걸어줄 화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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