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리아의 세계/오페라 아리아 총정리

가장 슬픈 아리아

정준극 2013. 12. 14. 14:50

가장 슬픈 아리아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 가장 슬픈 아리아(또는 듀엣)는 어떤 것일까? 토론토의 더 스타는 2012년에 우선 다음과 같은 다섯 곡을 가장 슬픈 아리아로 선정했다. 다른 평론가들도 나름대로 슬픈 아리아들의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함께 소개한다. 헨리 퍼셀의 '디도와 이니아스'에서 '디도의 탄식'(Dido's Lament)이 가장 슬픈 아리아 중에서도 톱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만 하는 애절한 심정이 충실하게 표현되어 있는 곡이다.

 

기악곡으로 치자면 토마소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G 단조'가 가장 슬픈 음악으로 인정되고 있음을 참고로 설명한다. 또한 사뮈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Adagio for Strings)도 슬픈 음악의 범주에서 빼놓을수 없다. 오페라의 아리아가 아닌 일반적인 성악작품으로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에서 '거리의 악사'(Der Leiermann)가 가장 슬픈 노래로 꼽힌다. 하기야 '겨울나그네'는 전편이 슬픈 감정을 가지는 노래들이다. 다울랜드의 In Darkness let me Dwell도 슬픈 노래의 범주에 속한다. 아르보 패르트(Arvo Part)의 Cantus in Memory of Benjamin Britten을 빼트릴 수는 없다. 그리고 물론 쇼팽의 전주곡 제 4번 E 단조가 있지만 이 곡은 슬픈 곡이라기 보다는 어찌보면 관능적이면서도 음울한 곡이라고 말할수 있다.

  

'나비부인'에서 아들 돌로레스와 마지막 작별을 하는 초초상(미렐라 프레니)

             

더 스타(The Star)지가 선정한 가장 슬픈 아리아는 다음과 같다. 순위는 없다.

 

- 헨리 퍼셀의 '디도와 이니아스'에서 '디도의 탄식'(Dido's Lament) - When I'm laid in earth(내가 이 땅에 묻히게 되면)

- 차이코브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에서 '아  슬픔에 지쳐 있는 나'(Ack! Istomilas ya gorem) - 리자의 아리아

- 헨델의 '이집트의 줄리오 체사레'에서 '저를 가엽게 여기지 않으신다면'(Se pieta di me non senti) - 클레오파트라의 아리아

- 베르디의 '돈 카를로스'에서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Ella giammai m'amo) - 돈 카를로스의 아버지인 펠리페 2세의 아리아

- 헨델의 '리날도'에서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 - 아르미다의 아리아

 

'디도와 이니아스'에서 디도의 죽음 장면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사랑을 주소서'(Porgi Amor) - 백작부인의 아리아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그리운 시간은 지나고'(Dove sono  i bei momenti) - 백작부인의 아리아

- 푸치니의 '라 보엠'에서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a) - 로돌포의 아리아

- 푸치니의 '토스카'에서 '별은 빛나건만'(El lucevan le stelle) - 죽음을 앞둔 카바라도시의 아리아

- 푸치니의 '나비부인'에서 '명예롭게 죽으리'(Con onor muore). 피날레 - 초초상이 자결을 결심하며 부르는 아리아

 

'나비부인'에서 초초상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단검을 들고 자결을 준비하고 있다.

 

-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중에서 '의상을 입어라'(Vesti la giubba) - 카니오의 아리아

- 베르디의 '나부코'에서 '날아라 금빛 날개를 타고'(Va, pensiero) -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프로벤자 내 고향'(Di Provenza il mar, il soul) - 제르몽의 아리아

- 드보르작의 '루살카'에서 '달에 붙이는 노래'(Song to the Moon: Canción a la luna) - 루살카의 아리아

-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 네모리노의 아리아

- 비제의 '카르멘'에서 '그대가 내게 던진 이 꽃은'(La fleur que tu m'avais jetee) - 돈 호세의 꽃노래

- 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보리스의 죽음 장면(Death of Boris) - 보리스의 아리아

-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에서 '그대는 죽고'(Tu se' morta) - 오르페오의 아리아

-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에서 '장송곡"

 

'리날도'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