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쿠아토 타소(Torquato Tasso)
도니체티의 3막 오페라 세미세리아
위대한 시인 토르쿠아트 타소의 비극적인 생애를 담은 작품
토르쿠아토 타소
토르쿠아토 타소(Torquato Tasso)는 게타노 도니체티가 작곡하여 1833년에 로마에서 초연을 가진 3막의 오페라이다. 오페라의 장르로 보면 멜로드라마 세미세리아에 속한다. 말하자면 세미 오페라 세리아이다. 오페라 '토르쿠아토 타소'는 16세기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인 토르쿠아토 타소(1544-1595)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토르쿠아토 타소의 작품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1580년에 발표한 '예루살렘 해방'(La Gerusalemmne liberata)이다. 1차 십자군 전쟁의 막바지에 십자군이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공성할 때에 기독교와 무슬림이 전투를 벌인 내용을 문학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 쓴 작품이다. 토르쿠아토 타소는 말년에 정신질환으로 고생을 하다가 교황에 의해 시인 중의 시인으로 대관식을 가지기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다. 토르쿠아토 타소가 얼마나 유명한가 하면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혀진 것이었다는 것만 보아도 알수 있다.
오페라 '토르쿠아토 타소'의 이탈리아어 대본은 시인 겸 극작가 겸 오페라 대본가인 자코포 페레티(Jacopo Ferretti: 1784-1882)가 토르쿠아토 타소와 관련한 조반니 로시, 괴테, 골도니, 바이런 경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참고로 하여 썼다. 오페라 '토르쿠아토 타소'는 세미세리아 장르의 작품으로서는 성악적 형태가 특이하여 관심을 끌었다. 등장인물들은, 시인인 토르쿠아토 타소(Bar), 알폰소 공작의 여동생인 엘레오노라(Eleonora: S), 스칸디아노 백작부인인 엘레오노라(Eleonora: MS), 공작의 비서인 로베르토 제랄디니(Roberto Geraldini: T), 토르쿠아토의 하인인 암브로지오(Ambrogio: T), 페라라의 공작인 알폰소 2세(Alfondo II: B) 등이다. 시기는 1579년이며 장소는 페라라궁, 같은 해에 벨리과르도 공작 빌라, 그리고 그로부터 7년 후인 1586년 페라라에 있는 감옥으로 토르쿠아토가 갇혀 있는 곳이다. 페라라는 북부 이탈리아에 있었던 공작령이다.
페라라의 산타 안나 병원에 있는 타소. 외진 들라크루아 작품. 타소는 1579-86년간 산타 안나의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었다.
1막. 페라라 공작궁의 신하인 돈 제라르드가 사람들에게 혹시 이 궁전에 지금 있는 사람들 중에서 만투아 공작과 약혼한 엘레오노라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러면서 시인인 토르쿠아토 타소를 지칭하며 혹시 그가 대상자가 아니냐고 묻는다. 계속해서 그는 토르쿠아토 타소가 스칸디아노의 엘레오노라와도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는데 그에 대하여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다. 페라라의 알폰소 공작의 누이 동생인 엘레오노라는 이미 만투아 공작과 약혼한 사이이기 때문에 만일 엘레오노라에게 어떤 스캔들이 있다면 큰일이다. 그리고 돈 제라르드는 스칸디아노의 엘레오노라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페라라의 궁전에는 토르쿠아토 타소를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알폰소 공작의 비서인 로베르토 제랄디니이다. 그러자 토르쿠아토 타소가 가지고 있던 작은 편지 상자를 열어보인다. 그 안에는 페라라의 엘레오노라에게 보내는 편지 한 장이 들어 있다. 돈 제라르드가 편지를 집어 들고 읽어본다. 페라라의 엘레오노라는 타소가 쓴 '예루살렘 해방'에서 몇 소절을 읽어보고 그 아름다움에 그만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되어 타소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2막. 스칸디아노의 엘레오노라는 타소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돈 게라르도(Don Gherardo)가 자기에게 구혼하자 그를 거절한다. 한편, 페라라의 엘레오노라는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에게 타소를 사모하고 있다고 하면서 정원에서 비밀리에 만나보고 싶으니 그렇게 주선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페라라의 엘레오노라와 타소가 궁전의 한적한 정원에서 만난다. 그 사실을 공작의 비서인 로베르토가 공작에게 말해 준다. 공작은 부하들을 데리고 정원에 숨어 있다가 타소와 엘레오노라가 만나는 장면을 포착하고 부하들을 시켜 타소를 체포토록 한다. 다만, 엘레오노라와 만나는 것이 죄가 되기 때문에 체포를 한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타소가 정신이상이 생겼다고 하여 체포한후 깊은 감옥에 가둔다.
3막. 토르쿠아토 타소는 페라라의 감옥에서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을 허송한다. 타소는 감옥에 있으면서 매일을 페라라의 엘레오노라를 그리워하며 지낸다. 그러다가 교황이 그를 시인 중의 시인으로 선정하여 치하키로 결정하자 그때서야 석방된다. 그러나 그에게 기다리고 있는 소식은 페라라의 엘레오노라가 이미 5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페라라의 레오노라는 타소가 체포되어 감옥으로 끌려간 이후 2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자 죽은 것으로 믿어서 타소의 뒤를 따르기 위해 죽었다는 것이다.
토르쿠아토 타소와 두 레오노라. 칼 페르디난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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