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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경영대학교

정준극 2015. 3. 16. 17:28

비엔나경영대학교(Wirtschaftsuniversität Wien) -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일반적으로 WU(더블베 우)라고 부름

 

비엔나경영대학교. 2구 벨트한델스플라츠 1번지이다.

 

비엔나가 세계에 자랑하는 대학교로서는 비엔나대학교(디 우니), 비엔나의과대학교, 비엔나음악대학교(엠데베), 비엔나미술대학교 등이 있지만 또 하나의 자랑은 비엔나경영대학교(부)이다. 비엔나경영대학교는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제 및 경영대학교이다. 규모만 클 뿐이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우수한 경영대학교이다. 그래서 남들한테 일단 더블베 우를 졸업했다고 말하면 알아 모신다. 등록학생 수로만 본다면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대학교이다. 2만명이 넘는다. 비엔나경영대학교는 Wirtschaftsuniversität Wien(비르트샤프트우니페어지태트 빈)이 공식명칭이지만 사람들은 보통 WU(부) 또는 '더블베 우'라고 부른다. 비엔나경영대학교는 2구 레오폴드슈타트의 벨트한델스플라츠(Welthandelsplatz) 1번지가 주소이다. 넓은 캠퍼스에는 비엔나대학교생태학센터도 함께 있다. 벨트한델는 세계무역이라는 의미이다.

 

비엔나경영대학교 포이어

 

'부'는 일찍이 1898년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당시 프란츠 요셉 1세 황제에 의해 설립되었다. 당시의 명칭은 k.u.k. Exportakademie(제국 수출아카데미)였다. 유능한 경영인들을 양성하여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경제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장소는 9구 알저그룬트의 베르그가쎄에 있는 팔레 페스테틱스(Palais Festetics)였다. 엑스포트아카데미는 1919년에 대학(호흐슐레: Hochschule)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대체로 호흐슐레는 기술이나 예술 등 특별 전문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고급교육기관을 말한다. 아무튼 그래서 그때의 명칭은 Hochschule für Welthandel(세계무역대학)이었다. 세계무역대학을 졸업하면 디플롬카우프만(Diplomkaufmann)이라는 학위를 주었다. 상업인으로서의 자격을 인정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대학에서는 수출업, 은행업무는 물론 기업행정, 경제학, 법학 등 실제로 필요한 분야의 학문을 교육하였다. 1930년에는 세계무역대학에서도 박사학위를 줄수 있게 되었다. 2차 대전이 끝난후에는 연구도 할수 있게 폭이 넓어졌다. 세계무역대학은 전후 오스트리아의 경제 복구를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인재들을 길러냈다. 당시에 오스트리아의 경제계에서 활동했던 중요인사들은 거의 모두 이 대학 출신이었다. 세계무역대학이 현재의 명칭인 비엔나 경영대학교로 된 것은 1975년이었다. 명칭이 대학교로 변경되고 학교가 본궤도에 오르자 학생들이 쇄도하였다. 그래서 1983년에 9구의 캠퍼스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캠퍼스도 늘어나는 학생수에 맞추지 못해 협소하였다. 그래서 2구 프라터 부근의 박람회가 열리던 장소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고 2013년 10월에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새로운 건물들

 

현재 비엔나경영대학교의 학생수는 2만명이 넘는다. 연구원 및 교사는 4백명이며 그중 90%는 전임교수들이다. 시대가 지날수록 오스트리아 이외에서 온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로 중부 유럽과 동부 유럽의 나라들에서 오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교수는 오스트리아 또는 독일인이다. 프라터 인근의 새로운 캠퍼스에는 6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건물의 설계는 스페인, 영국,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의 전문가들이 나누어 맡았다. 캠퍼스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물은 도서실과 강의센터이다.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했다. '부'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은 비즈니스행정 및 기타, 경제학, 법, 비즈니스 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둔 언어학, 사회학, 수학 및 통계학, 경제사 및 경제지리 등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학위에 있어서 '부'는 2006년부터 학사-석사-박사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디플롬 과정은 없다. 학사과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비즈니스, 경제학 및 사회과학 분야이며 다른 하나는 비즈니스 법에 대한 것이다. 첫번째 과정에서는 비즈니스 행정, 국제 비즈니스 행정, 경제학 및 사회경제학, 정보 시스템으로 분류하여 학위를 위한 공부를 할수 있다. 석사과정은 15개 정도로 분류하고 있다. Export- und Internationaliseirungsmanagement; Fianzwirtschaft und Rechnungswesen; Information systems; International Management/CEMS; Maangement; Marketing; Quantitative Finance; Socio-Ecological Economics and Policy; Sozioökonomie; Steurn und Rechnungslegung; Strategy, Innovation, and Management Control; Supply Chain Management; Volkswirtschaft; Wirtschaftspädagogik; Wirtschaftrecht 이다.

 

팔레 페스테틱스. 비엔나경영대학교 구건물

 

'부'의 동창생들을 살펴보면 대단하다. 정치가로서는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지낸 토마스 클레스틸(Thomas Klestil: 1992-2004), 오스트리아 수상을 지낸 프란츠 브라니츠키(Franz Vranitzky: 1986-1997),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을 지낸 페르디난트 라치나(Ferdinand Lacina), 오스트리아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한네스 안드로슈(Hannes Androsch) 등이 있다. 경제인으로서는 네슬레 회장인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Peter Brabeck-Letmathe), 스트라바그 회장인 한스 페터 하젤슈타이너(Hans-Peter Haselsteiner), 지멘스 회장인 페터 뢰셔(Peter Löscher), 레드 벌 회장인 디트리히 마테쉬츠(Dietrich Mateschitz), 포르셰 회장 겸 폭스바겐 회장인 볼프강 프로셰(Wolfgang Porsche), 뵐레 우데홀름 회장인 클라우스 라이들(Claus Raidl)이 모두 비엔나경영대학교 출신들이다. 그리고 1990-1995년간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장을 지낸 마리아 샤우마이어(Maria Schaumeyer)도 이 학교 출신이다.

 

비엔나경영대학교의 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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