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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기술대학교(TUW)

정준극 2015. 3. 19. 10:35

비엔나기술대학교(TUW) - Technische Universität Wien

Vienna University of Technology (TU Wien) - 비엔나공과대학교

 

칼스플라츠에 있는 비엔나기술대학교(TUW: 테우베)

 

보통 '테우'(TU) 또는 '테우 베'(TUW)라고 불리는 비엔나기술대학교도 비엔나의 자랑이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일찍이 1815년에 설립되었다. 프란시스 2세 황제 때였다. 프란시스 2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서는 프란시스 2세이지만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로서는 프란시스 1세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호프부르크 내정의 한 가운데에 장엄하게 서 있는 동상이 바로 프란시스 1세이다. 프란시스 1세 당시에 이 학교가 설립될 때에는 명칭이 k.k. Polytechnisches Institut(제국 폴리테크니크 연구소)였다. 그후 1865년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 시절에 5개 과로 확장되었다. 제국 폴리테크니크 연구소라는 명칭은 1872년에 '기술대학'(Technische Hochschule)으로 변경되었고 1902년에는 첫 박사학위를 수여하였다. 현재의 '비엔나기술대학교'라는 명칭이 확정된 것은 1975년이었다. 그리고 2004년에는 정부의 관여 없이 독립기관으로서 운영되기 시작했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유럽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기술대학교이다. 오늘날 비엔나기술대학교는 연구에 있어서나 교육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굴지의 기업들이 기술혁신의 파트너로서 폭넓게 활용하는 기관이 되었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현재 8개 단과로 나뉘어져 있다. 수학 및 지리정보(geo-information), 물리, 기술화학(technical chemistry), 정보과학(informatics), 토목공학, 건축 및 지역 계획(regional planning), 기계공학 및 비즈니스 사이언스(business science), 전기공학 및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이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기초연구에 크게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이와 함께 응용연구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이 원하는 기술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엔나기술대학교 도서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인류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people)을 미션으로 삼고 있고 연구를 통해서 '가장 우수한 과학을 개발'코자 하고 있다. 비엔나기술대학교의 자랑은 정보기술 서비스와 방대하고 충실한 도서실이다. 이러한 정보 서비스를 통해서 연구와 교육을 극대화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함께 특별 서비스도 있다. 마이크로스코피 센터(USTEM), 저온 유니트, 클린 연구실 등을 제공하므로서 역시 연구와 교육의 효율화를 기하고 있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비엔나 시내의 중심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칼스플라츠의 한 쪽에 있다. 슈타츠오퍼에서 가까우며 해마다 비엔나신년음악회를 여는 비엔나악우회 건물에서도 멀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로크 교회의 최고걸작이라고 하는 칼스키르헤를 옆에 두고 있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문화예술의 센터에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비엔나기술대학교는 두개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테우 오케스트라이다. 그리고 비엔나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테우 발(TU Ball)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테우 포럼(TU Forum)이라는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할수 있는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주관하고 있다. 칼스플라츠의 비엔나기술대학교는 계속 늘어나는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별도로 도서실 및 연구실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2015년에 4구와 6구에 새로운 건물을 확보할 예정이다. 2015년은 비엔나기술대학교의 창립 2백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비엔나기술대학교는 현재 약 2만 5천명의 학생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 약 20%가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며 전체의 약 30%가 여학생이다. 전체 교직원 및 연구요원은 약 4천명에 이르며 그중에서 순수 연구요원은 약 2천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