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Kurt Overhoff(쿠르트 오버호프)

정준극 2015. 11. 30. 09:30

Kurt Overhoff(쿠르트 오버호프)

바그너의 손자 빌란트 바그너의 스승

 

쿠르트 오버호프(?)

 

1902년 비엔나에서 태어난 쿠르트 오버호프(Kurt Overhoff)는 작곡과 지휘를 스스로 공부하여 성공한 케이스이다. 오버호프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감독인 프란츠 샬크(Franz Schalk)와 지휘자인 빌헬름 푸르트뱅글러(Wilhelm Furtwangler)의 보조원으로 음악경력을 시작하였다. 그후 1929년에는 독일 코블렌츠시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1932년에는 하이델베르크의 총음악감독을 맡았다. 그는 하이델베르크에서 1940년까지 활동했다. 1940년부터 1950년까지는 바그너의 손자인 빌란트 바그너(Wieland Wagner)의 개인교사로서 일했다. 주로 바그너 오페라의 음악적 구조와 드라마적 주제에 대하여 지도를 하였다. 오버호프의 저서인 Die Musikdramen Richard Wagners: Eine thematisch-musikalische Interpretation(리하르트 바그너의 악극: 주제적 및 음악적 해석)은 어찌보면 빌란트 바그너와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다. 이 책은 빌란트 바그너가 서거한 후에 발간되었다. 오버호프는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에 알텐부르크(Altenburg) 주립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다. 빌란트 바그너는 이 극장의 제작책임자였다. 두 사람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공연코자 했으나 전쟁으로 이듬해 9월에 독일의 거의 모든 극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공연이 좌절된 일도 있다. 전쟁이 끝나자 오버호프는 1947년에 바이로이트 교향악단을 창단하였다. 바이로이트 교향악단은 1950년에 해산되었다. 한편, 그는 1951년에 전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의 음악보조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나 빌란트 바그너가 제작하는 '파르지팔'에 대하여 비판하는 일 때문에 결국 빌란트와는 결별하게 되었다. 그후 그는 미국으로 가서 몇몇 음악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1962년에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에서 교수로 초빙하는 바람에 잘츠부르크에 정착하였다. 오브호프의 작품 중에서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것으로는 소프라노, 현악 4중주, 피아노를 위한 Bios Abschiedsgesang 이 있으며 1925년 에센에서 초연된 오페라 '미나'(Mina)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