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Antigone) - Antigonae
소포클레스 원작에 의한 칼 오르프의 전 5막 뮤지컬 세팅
칼 오르프와 소포클레스
'안티고네'(Antigone: 독일어로는 Antigonae)는 독일의 칼 오르프(Carl Orff: 1895-1982)가 작곡한 5막의 오페라이다. 우리나라에서 6.25 전쟁이 터지기 바로 한 해 전인 1949년 8월 9일 잘츠부르크음악제 기간 중에 잘츠부르크의 펠젠라이트슐레(Felsenreitschule)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옛날에 채석장이었다가 말을 훈련하는 곳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극장으로 만든 장소이다. 오르프의 말에 의하면 '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의 소포클레스(Sophocles: -406 BC)가 쓴 동명의 비극에 음악을 입혀서 세팅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반 오페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오르프는 '안티고네'를 오페라라고 부르지 않고 음악 세팅(Musical setting)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오르프의 '안티고네'는 오페라처럼 보이고 오페라와 같은 느낌을 준다. 오르프가 대본으로 삼은 것은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독일의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olderlin: 1770-1843)이 독일어 극본으로 번역한 것이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원작은 기원전 442년에 쓴 비극이다. 오페라 '안티고네'는 순수 공연시간이 2시간 40여분에 이르는 장편이다. 그런 긴 시간동안 '안티고네'를 관람하다보면 베르디와 푸치니와는 다른 현대적인 음악이므로 지루하게 느끼기가 쉽고 짜증이 날수도 있지만 인내를 가지고 음미하다 보면 들을수록 깊은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인 '안티고네의 비극'은 고대로부터 연극으로 좋은 소재가 되었던 것이다. 수많은 작가들이 '안티고네의 비극'을 극본으로 만들어서 무대에 올렸다. 당연히 음악작품으로도 여러 편이 나왔다. 멘델스존은 '안티고네 비극'의 연극공연을 위한 극음악을 작곡했다. 2차 대전 직후 독일의 베르톨트 브레헤트(Berthold Brecht)는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극본을 바탕으로 '안티고네모델 1948'(Antigonemodell 1948)이라는 작품을 작곡했다. 오페라로서는 칼 오르프의 '안티고네' 이외에도 여러 편이 더 있다. 18세기에는 두 편이 각광을 받았다. 하나는 이탈리아의 토마소 트리타(Tommaso Traetta: 1727-1779)가 작곡한 '안티고노'로서 1764년 이탈리아의 파두아에서 초연되었다. 트리타는 이것을 '안티고나'라는 제목으로 수정해서 1772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또 다른 초연을 가지기도 했다. 다른 하나는 체코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요제프 미슬리베체크(Josef Myslivecek: 1737-1781)가 작곡한 것으로 1773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초연된 것이다. 현대에도 '안티고네'를 주제로 삼은 오페라들이 심심찮게 나왔다. 미국의 마조리 메리맨(Marjorie Merryman: 1951-)이 1986년에 작곡한 '안티고네', 러시아의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바실리 로바노프(Vassily Lobanov: 1947-)가 1988년에 작곡한 '안티고네', 그리고 트리니나드 출신으로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미니크 르 장드르(Dominique Le Gendre)가 2008년에 작곡한 '테베의 매장'(The Burial at Thebes)이 그들이다. 소포클레스가 쓴 '안티고네 비극'은 어떤 내용인지 우선 소개코자 한다.
테베의 왕인 라이오스(Laios: Laius)는 스파르타 출신의 요카스타(Jocasta: Jocaste 또는 Epicasta)와 결혼한다. 그러나 아들을 낳으면 그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무서운 저주가 뒤따른다. 아들 외디푸스(Oedipus: Oedipe)가 태어난다. 라이오스 왕은 저주를 생각하고 신하에게 지시하여 어린 외디푸스를 죽이라고 하지만 신하는 차마 외디푸스를 죽이지 못하고 산속에 버린다. 세월이 흘러 외디푸스는 청년이 된다. 그러다가 외디푸스는 우연히 산속에서 사냥나온 라이오스를 만나 다투다가 라이오스가 아버지인줄 모르고 죽인다. 테베에 돌아온 외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고 테베 백성들을 질병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외디푸스는 테베의 왕이 된다. 외디푸스는 요카스타가 어머니인줄 모르고 결혼한다. 외디푸스에 대한 예언이 모두 실현된 것이다. 외디푸스와 요카스타 사이에서 두 아들과 두 딸이 태어난다. 아들은 에테오클레스(Eteocles)와 폴리니세스(Polinices)이며 딸은 이스메네(Ismene),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안티고네이다. 외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눈을 찔러 앞을 못보게 만들고 방황의 길을 떠난다. 딸 이스메네가 그런 아버지를 따라 나선다. 한편, 두 아들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니세스는 테베에 왕이 없자 서로 번갈아서 1년씩 테베를 통치하기로 합의한다. 그런테 에테오클레스는 자기가 장자인 것을 내세워서 약속된 자기의 통치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동생 폴리니세스에게 자리를 넘겨주지 않는다. 그리고는 한 술 더 떠서 폴리니세스에게 반역의 죄를 씌어서 멀리 추방한다. 추방당한 폴리니세스는 평소에 테베에 유감을 가지고 있던 인근의 여섯 왕자들과 동맹을 맺어서 테베에 반란을 일으킨다. 이를 Seven Against Thebes 라고 부른다. 형제의 전쟁에서 테베가 승리하지만 불행하게도 형제는 모두 전쟁터에서 죽는다. 어떤 버전에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형제가 결투를 해서 승패를 결정 짓도록 하지만 결투에서 둘 다 치명상을 입고 죽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요카스카의 오빠인 크레온이 테베의 왕이 된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의 장례는 국장으로 성대하게 치루도록 하지만 폴리니세스는 반역자이기 때문에 시신을 전쟁터의 들판에 그대로 두어서 독수리의 밥이 되고 들짐승들이 먹게 한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폴리니세스를 위해서는 신에게 영혼을 위탁하는 제사를 지내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무덤을 만들어주지 않으며 신에게 제사를 지내지 못하도록 한 것은 당시로서 가장 혹독한 형벌이었다.
크레온(왼쪽 끝)과 폴리니세스의 죽음. 테베의 승리를 환호하는 병사들
막이 열리면 안티고네가 이스메네를 왕궁의 성문 밖으로 몰래 불러내어 만난다. 원작에는 이스메네가 아버지 외디푸스를 따라가서 왕궁에 없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연극이나 오페라에서는 이스메네가 등장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안티고네는 오빠인 폴리니세스의 시신을 둘이서나마 장사지내 주고자 한다. 그것은 테베의 왕인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는 일이다. 이스메네가 안티고네를 도와주기를 거절한다. 자기도 죽음의 처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서이다. 그러나 이스메네로서는 안티고네가 혼자서 폴리니세스의 장사를 치루는 것을 막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티고네는 이스메네가 도와주지 않자 분노한다. 다른 버전에는 안티고네가 외삼촌인 크레온에게 '아무리 반역자라고 해도 테베의 왕자였는데 정성껏 묻어 주는 것이 의무입니다'라고 말하며 크레온의 명령에 불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장면이 바뀌어 왕궁 안이다. 크레온이 테베의 원로들과 함께 등장한다. 원로들은 코러스의 역할이다. 새로 왕이 된 크레온은 원로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 크레온은 특히 폴리니세스의 시신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한 왕명을 지지해 줄것을 부탁한다. 원로들이 크레온을 지지하겠다고 서약한다. 그때 병사 한 사람이 뛰어 들어와서 누가 밤중에 폴리니세스의 시신을 장사지내고 얕으막하지만 무덤을 만들어 놓았다고 보고한다. 크레온은 분노하여 병사에게 누가 그랬는지 당장 체포해 오라고 명령한다. 원로들은 테베를 보호해주는 신들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 잠시후 병사가 안티고네를 체포해서 들어온다. 밤중에 안티고네가 폴리니세스를 장사지내는 장면을 목격한 보초가 있어서 체포해서 데려 왔다는 것이다. 안티고네는 폴리니세스를 묻어주고 나서 아침 일찍 이번에는 제사를 지내주기 위해 다시 오는 바람에 체포되었던 것이다.
크레온은 병사를 내보내고 나서 안티고네에게 어찌된 일인지 심문한다. 크레온으로서는 안티고네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으며 했다고 해도 잘모르고 그런 것이니 용서를 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당당하게 자기의 모든 행동을 순순히 자백한다. 그러면서 아무리 테베에 반역을 일으킨 사람이라고 해도 외디푸스의 아들이었는데 죽은자에 대한 가장 잔혹한 명령을 내린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크레온은 분노로서 참을수 없게 된다. 크레온은 이스메네도 분명히 안티고네의 계획을 알았을 것이라고 믿어서 급히 이스메네를 데려 오라고 말한다. 크레온은 사실 이스메네를 대단히 총애했었다. 크레온 앞에 불려온 이스메네는 안티고네의 말이 옳다고 믿어서 안티고네를 두둔한다. 그리고는 만일 크레온이 안티고네를 사형에 처한다면 자기도 함께 죽을 생각까지 한다. 안티고네는 이스메네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자기 혼자만이 죄를 받아서 죽을 결심을 한다. 크레온은 일단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한다. 크레온의 아들인 히몬은 안티고네와 약혼한 사이여서 자기에게도 혹시 아버지 크레온 왕의 분노가 떨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버지 크레온 왕에게 충성을 서약하기로 한다. 그러면 크레온의 마음이 누그러져서 안티고네에게 죄를 묻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히몬은 처음에는 일부러 안티고네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러다가 크레온에게 안티고네를 용서해 줄것을 간절히 청원한다. 히몬은 만일 크레온이 안티고네를 죽인다면 테베가 안티고네의 죽음을 애도할 것이라고 말하며 크레온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노력한다. 그러자 히몬의 얘기를 수긍하듯이 듣고 있던 크레온은 다시금 왕명의 지엄함을 생각하고 히몬의 청원을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화를 낸다. 이어 두 사람은 심한 어조로 서로를 비난하는 언쟁을 벌인다. 마침내 히몬은 다시는 크레온을 보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떠난다. 다른 버전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안티고네의 말에 분노한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폴리니세스의 무덤에 생매장하는 벌을 내린다. 얼마후 크레온은 안티고네에 대한 자기의 처사를 후회하여서 안티고네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려고 들판으로 나와 본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생매장 당해서 불명예스럽게 죽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하고 이미 목매달아 죽후 후이다. 안티고네와 정혼한 크레온의 아들 히몬이 분노하여서 안티고네의 주검 앞에서 아버지 크레온을 죽이려 하지만 실패한다. 결국 히몬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티고네의 곁으로 간다. 아들 히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크레온의 부인인 에우리디체도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크레온만이 유일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된다.
절규하는 안티고네
'안티고네'는 칼 오르프의 작곡활동에서 큰 선을 그어주는 것이었다. 안티고네 이전과 안티고네 이후의 작품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르프는 '안티고네'의 여러 부분에서 아리아나 레시타티브 보다는 낭독조의 스피치 스타일을 처음으로 구사하였다. 횔덜린이 번역한 독일어 대본의 대사가 황홀할 정도로 정신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노래로 표현하기 보다는 마치 시낭송을 하는 것과 같은 테크닉을 사용했다. 오르프의 그러한 테크닉은 징슈팀멘(Singstimmen)이라고 불렀다. 노래부르는 것과 말하는 것과의 중간 형태를 말한다. 이것은 마치 훗날 쇤베르크가 도입한 슈프레헤게장(Sprechgesang)과 흡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쇤베르크의 슈프레헤게장은 무조적이지만 오르프의 징슈팀멘은 그나마 안정된 조성에 기본을 둔 것이다. 오르프의 작곡 스타일은 50년 후에나 나타난 미니멀리즘 학파의 스타일을 미리 보여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르프는 비정상적인 음향효과를 창조해서 드라마틱하면서도 정신적인 세팅을 동시에 시도하였다. 그리하여 오리지널 그리스 비극에 현대적인 감성의 색채를 입혀놓았다. 그런데 그 감성이란 것이 한편으로는 황홀한 무아지경을 보여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광란의 난잡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치 않게 만들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오스티나토(Ostinato)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오스티나토는 어떤 일정한 음형을 동일한 음고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설명해도 이해하기 힘들므로 직접 들어보아야 한다. 그래서 오케스트라는 정말로 참기 어려운 긴장감을 조성해 주고 있다. 그런데 오르프의 '안티고네'는 베르디와는 다른 음악이지만 간혹 골동품에나 해당하는 옛음악의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치 시편을 낭송하는 듯, 그렇지 않으면 그레고리안 찬트를 읊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 또 하나 고대음악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은 멜리스마(Melisma) 파트가 간혹 나온다는 것이다. 장식음을 말한다. 스토리는 도덕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음악은 여러 시도가 마치 옷감을 짜듯 얽혀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오페라 공연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안티고네
주요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 안티고네(Antigone: MS). 외디푸스와 조카스타 사이에서 태어난 딸. 외사촌인 헤몬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
- 유리디체(Eeuridice: S). 안티고네의 외숙모이다. 나중에 테베의 왕이 된 크레온의 부인이다.
- 헤몬(Haemon: T). 안티고네의 외사촌. 크레온과 유리디체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안티고네와 사랑하는 사이.
- 이스메네(Ismene: Cont). 안티고네의 언니. 역시 외디푸스와 조카스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 크레온(Creon: Bar). 외디푸스의 부인인 된 조카스타의 오빠. 나중에 테베의 왕이 된다.
- 티레시아스(Tiresias: Bar). 외디푸스의 아버지인 리아우스 때부터의 신하. 신탁을 전달하는 예언의 능력이 있다.
- 이밖에 메신저(Messenger: B), 경비병(Guard: T), 테베의 시민들, 병사들
베를린 슈타츠오퍼 무대
시놉시스는 오페라의 것보다 연극의 것을 소개하는 것이 전체적인 이해에 도움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코러스(그리스 무대에서는 합창가무단)가 주요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연극의 주인공들을 소개하는 것이 고래로부터의 관례였다. 주인공들은 무대의 가운데에 더러는 앉아 있고 더러는 서 있다. 안티고네는 연극의 주인공이다. 부모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홀로 자란 여인이다. 인생의 꽃도 피우지 못하고 일찍 죽는 여인이다. 헤몬(히몬)은 안티고네의 피앙세이다. 성질이 좀 급한 편이다. 헤몬이 안티고네의 언니인 이스메네와 잡담을 하고 있다. 이스메네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사람들은 헤몬이 이스메네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헤몬은 어느날 밤 무도회에서 뜻밖에도 안티고네에게 청혼한다. 크레온은 테베의 왕이다. 크레온의 옆으로 이스메네와 안티고네의 두 자매가 앉아 있고 그 옆에는 왕비 에우리디체(유리디스)와 유모가 앉아 있다. 에우리디체는 뜨개질에 열중하여서 죽는 날까지 뜨개질을 한다. 왕비이지만 가정적이고 순종하는 여인상을 보여준다. 한쪽에는 세병의 경비병들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펼쳐질 비극에는 관심도 없는 듯 보인다.
코러스가 안티고네의 비극이 생기기까지의 사건들을 회상하듯 소개한다. 안티고네와 이스메네의 아버지인 외디푸스에게는 두 아들도 있었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니체스이다. 외디푸스가 죽자 두 아들은 테베의 왕좌를 1년씩 번갈아서 차지하기로 합의한다. 첫번째 1년이 지난다. 그런데도 형인 에테오클레스는 왕좌에서 내려오는 것을 거절한다. 마침내 동생 폴리니세스는 여섯 왕자들과 연맹을 맺고 군대를 일으켜 테베로 진격한다. 하지만 모두들 패배한다. 두 형제는 결투 끝에 서로를 죽인다. 그래서 이들의 외삼촌인 크레온이 테베의 왕이 된다. 왕이 된 크레온은 잠시 동안이었지만 테베의 왕이었던 에테오클레스의 장례를 명예롭게 치루도록 명령한다. 하지만 폴리니세스는 반역자이기 때문에 들판에 아무렇게나 놓아두어 들짐슴들의 밥이 되도록 한다. 새벽이다. 모두들 잠들어 있다. 안티고네가 집으로 숨어 들어온다. 잠에서 깨어난 유모가 안티고네에게 어디를 갔다가 왔느냐고 묻는다. 그럴때 갑자기 이스메네가 나타난다. 이스메네도 안티고네에게 이 새벽에 어디를 갔다가 왔느냐고 묻는다. 안티고네는 유모에게 마실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하면서 잠시 내보낸다. 안티고네는 오빠 폴리니세스의 장례를 치루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스메네는 비록 폴리니세스의 시신이 들판에 방치되어 있다고 해도 장례를 치루어줄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왕이 된 크레온의 심정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안티고네는 그럴수 없다고 반박하고 이스메네에게 어서 가서 더 자라고 말한다. 갑자기 헤몬이 들어온다. 안티고네는 헤몬에게 결혼할수 없다고 말한다. 헤몬은 그런 소리를 듣자 당황해서 나간다.
그날 늦게 첫번째 경비병이 당황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크레온 왕에게 누가 지난 밤에 폴리니세스의 시신을 거두어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고 보고한다. 크레온은 경비경에게 흙으로 덮은 것을 파헤쳐서 시신을 전처럼 그대로 놓아두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이 얘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코러스가 나타나서 이제부터 비극이 일어난다고 선언한다. 비극의 스프링은 계속 감길 것이며 그러다가 스스로 풀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한다. 사실 비극은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실타래처럼 얼키고 설킨 것이 없이 직선적이며 공연히 부가되는 이야기가 거의 없는 법이다. 비극에서는 모든 일이 불가피하게 일어나며 잘 될 것이라는 희망도 없다. 모두 자기가 맡은바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얼마후 경비병이 안티고네를 붙잡아서 데리고 들어온다. 안티고네는 자기를 묶은 밧줄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 경비병은 이제 범인을 잡았으니 파티나 열자고 제안한다. 크레온이 나타난다. 경비병은 크레온에게 안티고네가 해가 훤한 대낮인데도 폴리니세스의 무덤을 손으로 파내고 있어서 붙잡아 왔다고 보고한다. 크레온이 경비경을 일단 내보낸다.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체포해 온 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서 당장 침대에 가서 누워있으라고 말한다. 안티고네의 죄를 덮어주려는 심사에서이다. 크레온은 혹시 사람들이 안티고네가 이 시간에 왜 누워있느냐고 묻는다면 아파서 그렇다고 대답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밤에 다시 나가서 폴리니세스의 시신을 잘 묻어 주겠다고 대답한다. 크레온은 안티고네가 외디푸스의 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테베의 시민들은 아직도 외디푸스에 대하여 일종의 동정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티고네를 왕명을 거역한 죄로 처형하는 것보다는 자기 아들과 결혼시키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더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폴리니세스의 장례. 현대적 연출. 화장하여 유분을 보관하는 것으로 설정
안티고네는 크레온에게 자기를 구해줄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분노를 참지 못한 크레온이 안티고네의 팔을 비틀듯이 움켜잡고 한쪽으로 끌고 간다. 안티고네는 자기의 팔은 비틀수 있겠지만 자기의 마음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크레온은 어쩔수 없다는 듯이 안티고네를 풀어준다. 그러면서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크레온은 마지막으로 안티고네에게 나라를 위해 어쩔수 없이 행동해야 하는 자기를 동정해 달라고 말하면서 그러므로 제발 죽음을 선택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자기가 이 자리에서 말할수 있는 것은 '아니오'라는 것과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것뿐이라고 대답한다. 크레온은 마지막으로 운명이란 것은 하나의 드라마와 같은 것이어서 예정된 대로 흘러가는 것이므로 벗어날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어릴 때의 일을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안티고네의 오빠들이 부모의 마음을 얼마나 불행하게 만들었는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폴리니세스는 잔인하고 사악해서 언제나 외디푸스와 요카스타의 마음을 찢어 놓았다는 것이다. 크레온은 외디푸스가 폴리니세스를 어쩌지 못해서 결국 아르고의 군대에 들어가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아르고의 군대에 들어가서 이제 막 군인으로서의 생활을 하려는데 외디푸스의 비극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큰 아들 에테오클레스는 잔인하고 사악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형제가 결투를 하다가 서로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도 에테오클레스가 큰 아들이므로 장사를 정식으로 치루어 주도록 했다는 얘기다.
그런 설명을 들은 안티고네는 정신이 혼미해서 일단 자기 방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크레온은 안티고네에게 어서 히몬을 찾아서 신전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한다. 크레온은 안티고네에게 인생을 단 한순간이라도 허비하지 말고 자기의 행복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안티고네는 과연 비굴하게 행복을 찾을 것인지를 두고 깊이 생각한다. 안티고네는 사람들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에 희망을 두고 있는 것을 증오한다. 잠시후 이스메네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들어와서 안티고네에게 자기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면서 안티고네를 돕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약속한다. 죽음이라도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안티고네는 이스메네에게 자기를 위해서 함께 죽을 필요는 없다면서 이스메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자 이스메네는 안티고네가 처형을 당해서 죽는다면 자기 혼자서라도 폴리니세스의 시신을 묻어 주겠다고 말한다. 안티고네는 경비병에게 이제 아픈 것이 다 나았으니 크레온 왕에게 고해서 어서 자기를 체포하여 처형장으로 데려가라고 말한다. 그 소리를 들은 크레온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후회하는 기색이지만 사태를 없던 것으로 만들기에는 너무나 어렵게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코러스가 크레온에게 안티고네를 처형하면 안된다고 항의한다. 헤몬이 나타나서 아버지인 크레온에게 병사들이 안티고네를 데려가는 것을 중지시켜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크레온은 테베의 성난 시민들이 안티고네가 왕명을 거역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므로 어쩔수가 없다고 대답한다.
안티고네가 감방에 갇혀 있다. 감방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의 얼굴은 안티고네가 이 세상에서 볼수 있는 마지막 얼굴이 될 것이다. 안티고네가 경비병에게 어떤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할 것인지를 묻는다. 경비병은 동굴의 벽에 쇠사슬로 묶어 놓아 굶어 죽도록 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안티고네에게 자기가 해 줄수 있는 일이 있느냐고 묻는다. 안티고네는 끼고 있던 반지를 빼어 주면서 누구에게 편지 한장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경비병은 안티고네가 쓴 편지를 가지고 있다고 발각되면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므로 안티고네가 불러주면 자기가 받아 써서 마치 자기의 편지처럼 간직하고 있다가 전해주겠다고 말한다. 안티고네가 편지의 내용을 불러준다. '사랑하는 당신, 나를 용서해 주세요. 당신은 나를 제외하고는 무슨 일에나 행복할수 있습니다.'라는 간단한 내용이다. 북소리가 들린다. 경비병이 안티고네를 데리고 나간다. 잠시후 코러스가 다시 등장해서 이제 크레온에 대한 이야기로서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해야 할 것 같다고 노래한다. 전령이 들어와서 안티고네를 동굴의 벽에 쇠사슬로 묶어 놓았다고 전한다. 사람들은 헤몬이 마음 속으로부터 깊이 탄식하는 소리를 듣는다. 크레온이 갑자기 안티고네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예들에게 어서 동굴의 벽을 허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이다. 헤몬도 단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안티고네의 옆에 쓰러진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다. 에우리디체는 아들 헤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뜨개질하던 일을 중지하고 자기 방으로 가서 칼로 목을 베어 죽는다. 이제 모두 죽고 크레온만이 남는다. 코러스는 마지막으로 '만일 안티고네만 죽지 않았다면 모두들 죽을 필요가 없었을 터인데'라고 노래한다. 살아 남은 사람은 크레온 이외에도 경비병들이 있다. 하지만 경비병들은 안티고네 비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토마소 트리타의 '안티고네'. 베를린 슈타츠오퍼
이탈리아의 토마소 트리타가 작곡한 오페라 '안티고나'(Antigona)의 내용을 소개한다. 대본은 마르코 콜텔리니(Marco Coltellini)라는 사람이 썼다. 마르코 콜텔리니는 여러 오페라 대본을 남긴 중에 모차르트의 '가짜 바보 아가씨'의 대본도 그가 작성한 것이다. 3막의 '안티고나'는 1764년 이탈리아의 파두아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의 배경은 다 아는대로 외디푸스 신화이다. 외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죄책감으로 테베를 떠난다. 그러나 외디푸스는 어머니 요카스타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두었다. 에테오클레스, 폴리니세스, 안티고네, 이스메네이다. 외디푸스가 떠나자 외디푸스의 처남이면서 외삼촌인 크레온이 테베왕의 자리를 비워둘수는 없다고 하면서 외디푸스의 두 아들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니세스가 번갈아서 테베왕의 자리를 지키도록 했다. 그러나 두 형제는 서로 영원히 왕좌를 차지하고 싶어서 결국 다투게 된다. 크레온은 테베가 내전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두 형제에게 결투로서 누가 왕이 될지를 결정토록 했다. 그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트리타는 당시의 관례에 따라 '안티고나'를 비극으로 마감하지 않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토마소 트리타의 '안티고네'. 베를린 슈타츠오퍼
(1막)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니세스가 목숨을 건 결투를 한다. 두 사람의 역할은 발레 댄서들이 맡는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죽인다. 전왕의 신하인 아드라투스가 테베의 왕관을 크레온에게 바친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의 장례를 최고의 예우로서 치루도록 명령한다. 그러나 폴리니세스는 테베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켰으므로 그의 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토록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안티고네와 이스메네가 몹시 실망하여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된다. 안티고네는 비록 크레온의 명령이 있었지만 폴리니세스를 정성껏 매장키로 결심한다. 이스메네는 크레온의 아들인 히몬(Haemon)이 그의 아버지를 설득해서 이미 죽은 폴리니세스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히몬은 안티고네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2막) 안티고네가 혼자서 밤중에 폴리니세스를 화장한다. 그런 사실을 눈치 챈 아드라투스가 경비병들을 데리고 안티고네를 찾으로 간다. 히몬이 이들보다 먼서 와서 안티고네에게 그러면 나중에 큰 벌을 받을수 있다고 경고한다. 안티고네를 만난 아드라투스는 크레온의 명령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아드라투스는 히몬이 꾸민 짓이라고 믿어서 히몬을 체포한다. 크레온이 왕명을 거역한 히몬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그러할 때에 안티고네가 나타나서 폴리니세스를 화장한 것은 모두 자기가 저지를 일이라고 설명한다.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비난하고 동굴의 독방에 가두고 쇠사슬로 묶어 놓으라고 명령한다. (3막) 크레온을 비롯해서 테베의 시민들이 안티고네를 동굴 독방의 벽에 쇠사슬로 묶어 놓는 것을 보고 있다. 아드라투스가 나타나서 히몬이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놀란 크레온이 급히 테베로 돌아간다. 그러나 히몬은 자살에 실패하여 실제로 죽지 않았다. 히몬은 안티고네와 함께 죽을 생각으로 동굴을 찾아온다. 히몬은 단검으로 안티고네를 죽이고 스스로도 목숨을 끊을 생각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랜 고통과 굶주림 후에 죽는 것을 피할수 있기 때문이다. 히몬은 독방의 벽에 겨우 구멍을 내고 안티고네의 손에 단검을 쥐어줄수 있게 된다. 그 순간에 병사들이 벽을 허무는 소리가 들린다. 크레온이 자기의 처사를 후회하고 안티고네에 대한 죽이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병사들이 찾아온 것이다. 크레온은 히몬과 안티고네에게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말한다. 오페라는 두 사람이 행복하게 결혼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다른 버전의 연극에서는 피날레 파트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있다.
크레온은 이스메네를 살려주고 안티고네는 동굴에 생매장키로 결정한다. 병사들이 안티고네를 동굴로 데려가기 위해 방에서 끌어낸다. 안티고네는 자기의 운명을 한탄하며 마지막으로 자기의 행동에 대한 변호를 한다. 코러스가 안티고네에게 생길 일에 대하여 깊은 애통을 표명한다. 눈먼 예언자인 티레시아스가 들어와서 코레온에게 만일 폴리네시스를 급히 장사지내주지 않으면 신들이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렇게 되면 신들이 테베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며 제물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크레온은 테레시아스가 망령이 났다고 하면서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테레시아스는 크레온이 폴리네시스의 장례를 치루어주지 않고 안티고네를 생매장하려는 잘못 때문에 자기의 자식으로 태어난 아들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테레시아스는 안티고네에게 죽음을 선고한 것을 탓하지는 않고 생매장 하려는 것만을 비난한다.) 테레시아스는 이어 그리스의 모든 나라들이 크레온을 비난할 것이며 신들은 백성들이 마련한 제물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예언을 들은 코러스는 두려워서 크레온에게 테레시아스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라고 간청한다. 코러스는 안티고네를 살려주며 폴리네시스를 장사지내 주라고 요청한다. 크레온이 마침내 코러스의 요청을 수락한다. 크레온은 자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신하들과 종자들을 거느리고 안티고네가 갇혀 있는 동굴로 향한다. 코러스는 디오니서스를 찬양하는 송가를 부른다. 디오니서스는 포도주와 연극의 신이지만 여기에서는 테베의 수호신이다. 그때 메시전가 뛰어 들어오면서 안티고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한다. 크레온의 부인이며 헤몬의 어머니인 에우리디체가 들어와서 메신저에게 모든 일을 자세히 얘기해 달라고 말한다. 메신저는 크레온이 폴리네시스를 장사지낸 것을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어 메신저는 크레온이 안티고네를 풀어주기 위해 무덤으로 갔고 그곳에서 죽은 안티고네를 애통해 하는 헤몬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헤몬은 아버지인 크레온을 증오하여서 단검을 들어 크레온을 찌르려고 했으나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자 헤몬은 스스로 단검을 찔러 죽는다. 메신저가 전하는 얘기를 들은 에우리디체는 아무 말도 없이 급히 궁전으로 사라진다. 잠시후 크레온이 헤몬의 시신을 들고 등장한다. 크레온은 이 모든 비극이 자기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으로 믿어서 크게 후회한다. 또 다른 메신저가 들어와서 에우리디체 왕비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고 전한다. 크레온이 급히 에우리디체에게 간다. 에우리디체는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남편인 크레온을 저주한다. 크레온은 다시 한번 이 모든 비극이 자기의 잘못으로 일어났음을 통탄한다. 크레온은 결국 신들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그리하여 아들을 잃고 부인마저 잃은 것이다. 코러스는 신들이 비록 오만하고 자만심 많은 크레온을 벌하였지만 그 벌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주었다고 노래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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