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비엔나 오페라극장

노이에 오퍼 빈(Neue Oper Wien)

정준극 2017. 5. 16. 21:28

노이에 오퍼 빈(Neue Oper Wien: NOW)

지휘자 발터 코베라(Walter Kobera)가 창단

20세기- 21세기의 현대 오페라 중점 공연


NOW를 설립한 발터 코베라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는 여러 오페라단이 있지만 1990년에 창립한 노이에 오퍼 빈(Neue Oper Wien: NOW)은 비엔나 타셴오퍼(Taschenoper)와 함께 기관에도 속하지 않은 순수 민간 오페라단이다. 타셴오퍼는 주로 소규모의 실내오페라만을 공연하는 단체이지만 노이에 오퍼 빈은 규모가 큰 오페라에도 도전하고 있다. 비엔나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립오페라단(슈타츠오퍼 오페라단), 폭스오퍼 오페라단 등 세계적인 오페라단이 있지만 NOW는 특별히 현대오페라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만든 독립 오페라단이다. 현재 오페라단 사무실을 20구 브리기테나우의 헤르미넨가쎄에 있다. NOW는 발터 코베라(Walter Kobéra)라는 사람이 주도해서 설럽되었다. 코베라는 1978년부터 니더외스터라이히의 톤퀸스틀러 오케스터의 멤버로 경력을 시작하였고 1986년에는 비엔나에서 아마데우스 앙상블을 만들어서 활동하였다. 현대 오페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코베라는 뜻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함께 마침내 노이에 오퍼 빈을 만들어서 비엔나의 여러 무대에서 주로 20세기와 21세기 현대 작곡가들이 만든 오페라들을 공연하였고 아울러서 고전적인 오페라들도 음악을 현대적으로 편곡하거나 과감한 연출을 도입하여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하다보니 NOW는 점차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현대 오페라의 임프레사리오가 되었다.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패기에 넘친 현대 오페라 작곡가들이 NOW를 통한 데뷔를 소망하게 되었다. NOW가 지향하는 모토는 작곡-대본-제작이 3위 1체를 이루도록 하자는 것이다. 과거의 오페라들은 음악이 최우선이었지만 현대오페라에서는 대본과 무대제작이 음악과 똑같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토록 한다는 것이다. 무대는 주로 캄머오퍼(Kammeroper)와 박물관구역(MQ)의 홀을 사용하고 있다.


6구 마리아힐르퍼의 레하르가쎄(Lehargasse) 6번지에 있는 젬퍼 데포 빈(Sempepr Depot Wien). 이 건물은 원래 비엔나미술대학교의 아틀리에(Atelierhaus der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였다. NOW가 자주 아용하는 공연장소이다.

                      

NOW는 현대 오페라를 공연함에 있어서 몇가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는 20세기와 21세기 작곡가들에 의한 현대 오페라를 중점 공연한다는 것이다. NOW는 1990년에 발족되었을 때에는 주로 실내오페라에 중점을 두고 공연하였으나 1994년부터는 20세기와 21세기의 작품만을 고집하기 시작했다. 또한 NOW는 새로운 작품을 발굴해서 무대에 올리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오페라들이 비엔나의 NOW를 통해서 세계초연되었다. NOW는 지금까지 거의 20 건에 이르는 세계초연을 기록하였다. NOW는 오랫동안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현대오페라들을 찾아서 리바이발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년, 30년 전만해도 현대오페라는 대체로 실험적으로 한두번 공연된 후에 다시 리바이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NOW는 그렇게 사장되어 있는 현대오페라들을 찾아서 새로운 감각의 연출로 다시 무대에 올리고 있다. NOW의 또 하나 사업은 젊은이들이 현대오페라와 친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NOW는 Junge Oper Wien(JOW)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NOW는 JOW를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직접 오페라 제작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1992년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NOW가 무대에 올린 현대오페라들은 다음과 같다. 고전적인 오페라들도 공연되었지만 그런 경우에는 대체로 음악이 현대적으로 편곡되었고 연출도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마치 현대오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래의 레퍼토리에서 세계적으로 전도가 유망한 현대오페라 작곡가들의 면모도 살펴 볼수 있다.


'성냥팔이 소녀'의 한 장면. 베를린


○ 1992. '뮤직시어터'(음악극장) 시발점(Musiktheater-Keimzellen). 세계초연. 유겐트슈틸극장. 올리비에 탐보시(Olivier Tambosi) 연출. 프랑스 출신의 올리비에 탐보시는 현대오페라의 연출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인물이다.  

○ 1994. '욥'(Hiob). 린츠 출신의 악셀 자이델만(Axel Seidelmann: 1954-) 작곡. 세계초연.

○ 1995. '스핑크스와 허수아비'(Sphinx und Strohmann). 비엔나 출신의 라인하르트 쥐스(Reinhard Süss: 1961-) 작곡. 대본은 화가인 오스카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세계초연

○ 1995. '은빛호수'(Der Silbersee). 원제목은 '은빛호수: 겨울 동화'(Der Silbersee: ein Wintermärchen). 쿠르트 봐일(Kurt Weil: 1900-1950) 작곡.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인 게오르그 카이저(Georg Kaiser: 1878-1945). 1933년 2월에 독일의 라이프치히, 에어푸르트, 마그데부르크에서 동시에 세계초연되었던 작품.

○ 1996. '빌리 버드'(Billy Budd).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작곡. 원작은 허만 멜빌. 1951년 런던에처 초연되었다. '빌리 버드'의 NOW 공연에서는 영국의 마크 안소니 터니지(Mark-Anthony Turnage: 1960-)의 '그리스'(Greek)가 더블 빌로서 공연되었다.



   

좌로부터 디터 카우프만, 로둘프 모팅거, 리하르트 뒨저, 마르쿠스 레만 호른, 만프레드 트로얀

    

볼프람 바그너, 에릭 호이스가르트, 엘리오트 카터, 이시도라 체벨린, 존 카스켄

   

크리스토프 체크, 크리스토프 코부르크, 토마스 페르네스, 헤르비히 라이터


○ 1997. '기계장이 홉킨스'(Maschinist Hopkins). 우크라이나 출신의 독일 작곡가인 막스 브란드(Max Brand: 1896-1980) 작곡.

○ 1999. '마르코 폴로'(Marco Polo). 중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인 탄 던(Tan Dun: 1957-)이 1996년에 작곡한 오페라. 대본은 폴 그리피드스(Paul Griffiths).

○ 2000. '체포'(Arrest). 벨기에 출신의 더크 다스(Dirk D'Ase: 1960-) 작곡. 세계초연.

○ 2000. '캔다이드'(Candide). 저명한 지휘자인 레오나드 번슈타인(Leonard Bernstein) 작곡.

○ 2002. '조니 존슨'(Johnny Johnson). 쿠르트 봐일(Kurt Weil) 작곡의 뮤지컬. 체코 출신의 작가인 야로슬라브 하세크(Jaroslav Hasek)의 풍자소설 '착한 병사 스베이크'를 바탕으로 폴 그린(Paul Green)이 노래가사 작성. 1956년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초연된 작품.

○ 2003. '성냥팔이 소녀'(Das Mädchen mit den Schwefelhölzern).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헬무트 라헨만(Helmut Lachenmann: 1935-) 작곡. 한스 크리스챤 안델센의 동화 바탕으로 작곡자 자신이 대본 작성. 1997년 함부르크 초연. 그림있는 음악.


헬무트 라헨만의 '성냥팔이 소녀' 무대. 프랑크푸르트 오퍼


○ 2003. '최후의 결말'(Endlich Schluss). 비엔나 출신의 볼프람 바그너(Wolfram Wagner: 1962) 작곡. 페터 투리니(Peter Turini) 대본. 세계초연

○ 2004. '우발사건'(Zwischenfälle). 독일의 크리스토프 코부르거(Christoph Coburger: 1964-) 작곡. 러시아의 전위시인인 다닐 하름스(Daniil Charms) 원작을 바탕. 세계초연.

○ 2004. '신의 거짓말'(God's Liar). 영국의 존 카스켄(John Casken: 1949-) 작곡.

○ 2005. '발콘'(Le Balcon). 헝가리의 페터 외트뵈스(Peter Eötvös) 작곡. 마이클 티페트(Michael Tippett)의 '매듭정원'(The Knot Garden)과 더블 빌 공연.

○ 2005. '오르페오'(Orfeo).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를 바탕으로 비엔나 출신의 크리스토프 체크(Christoph Cech)가 편곡. 세계초연

○ 2006, '라데크'(Radek).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출신인 리하르트 뒨저(Richard Dünser) 작곡. 대본은 토마스 회프트(Thomas Höfr). 세계초연 

○ 2006. '전쟁에서 돌아온 돈 후안'(Don Juan kommt aus dem Krieg). 외된 폰 호르바트(Odön von Horváth)의 원작을 덴마크의 에릭 호이스가르트(Erik Hojsgaard)가 편곡. 세계초연.

○ 2006. '피콜레토를 위한 진혼곡'(Requiem fur Piccoletto). 비엔나 출신의 디터 카우프만(Dieter Kaufmann: 1941-) 작곡. 대본은 오스트리아 극작아인 요제프 빈클러(Josef Winkler: 1953-). 세계초연

○ 2006. '마술피리 06'(Zauberflöte06). 비엔나 출신의 토마스 페르네스(Thomas Pernes: 1956-) 작곡. 세계초연

○ 2007. '차'(Tea). 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하고 있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탄 던(Tan Dun: 1957-) 작곡

○ 2008. '다음은 무엇?'(What next?). 미국의 엘리옷 카터(Elliott Carter: 19089-2012) 작곡. 독일의 데틀레브 글라너트(Detlev Glanert: 1960-)의 '익살, 조소, 풍자, 그리고 깊은 의미'(Scherz, Satire, Ironie und tiefere Bedeutung)를 더블 빌로 공연


NOW는 바엔나의 1구 박물관구역(MQ)에 있는 MUMOK(Musuem Moderne Kunst Stiftung Ludwig)의 홀에서도 자주 공연을 갖는다.


○ 2008. '마라톤 패밀리'(eine Marathon-Familie). 세르비아 출신인 이시도라 제발란(Isidora Zebeljan: 1967-) 작곡. 세계초연

○ 2008. '푸게-운푸그-에'(FUGE-UNFUG-E). 오스트리아의 디터 카우프만(Dieter Kaufmann)이 2004년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스트리아의 엘프리데 옐리네크(Elfriede Jelinek: 1946-)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 세계초연

○ 2009.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영국의 해리슨 버트위슬(Harrison Birtwistle) 작곡.

○ 2010. '캄피엘로'(Campiello). 헤르비히 라이터(Herwig Reiter: 1941-)의 음악과 오스트리아 극작가인 페터 투리니(Peter Turrini: 1944-)의 대본으로 완성. 캄피엘로는 주로 베니스에서 볼수 있는 작은 광장. 세계초연

○ 2012. '보이체크 2.0 - 꿈의 함정'(Woyzeck 2.0 - Traumfalle). 독일 뮌헨 출신인 마르쿠스 레만 호른(Marcus Lehmann-Horn: 1977-)이 미하엘 슈나이더(Michael Schneider)의 대본으로 완성. 세계초연

○ 2013. '정직한 사람과 방화범'(Biedermann und Brandstifter). 체코의 시몬 보세체크(Simon Bosecek)작곡. 세계초연


페터 외트뵈스의 '파라다이스 재충전'(릴리스) 포스터


○ 2013. '파라다이스 재충전'(Paradise Reloaded: Lilith). 헝가리의 페터 외트뵈스(Peter Eötvös) 작곡.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 알베르트 오스터마이어(Albert Ostermaier). 세계초연


헝가리의 페터 외트뵈스가 작곡한 '파라다이스 재충전'(릴리스)의 한 장면. 2013년 NOW의 세계초연


○ 2014. '펀치와 주디'(Punch and Judy). 해리슨 버트위슬(Harrison Birtwistle) 작곡. 비엔나 캄머오퍼 공연

○ 2014. '오레스트'(Orest). 독일 작곡가 만프레드 트로얀(Manfred Trojahn: 1949-) 작곡. 박물관 구역내 MUMOK에서 공연

○ 2015. '코'(Die Nase).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Dimitri Schostakowitsch)작곡. 니콜라이 고골 소설 원작.


쇼스타코비치의 '코'. 비엔나 캄머오퍼


○ 2015. '유딧/슈니트 블렌데'(Judith/Schnitt Blende). 오스트리아의 유디트 운터페르팅거(Judith Unterpertinger: 1977-) 작곡. 박물관 구역 MUMOK에서 공연 

○ 2016. '소름끼치는 장난'(Ein Schwank zum Schaudern). 루돌프 모팅거(Rudolf Mottinger) 작곡

○ 2016. '팔라스 아테나가 눈물을 흘리다'(Pallas Atehme Weint). 에른스트 크레네크(Ernst Krenek) 작곡. 박물관 구역 MOMOK에서 공연

○ 2017. '말렌텐두'(Le Malentendu). 아르헨티나 출신의 화비안 파니셀로(Fábian Panisello: 1964-) 작곡. 알베르 까뮈() 원작. 젬퍼데포빈()에서 세계초연


NOW가 무대에 올린 '펀치와 주디'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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