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브러우체크의 달과 15세기로의 여행(Pravy vylet pana Broucka do Mesice)
(The Excursions of Mr Broucek to the Moon and to the 15th Century)
레오시 야나체크의 두 파트 풍자 오페라
레오시 야나체크와 작가 스바토플루크 체흐
'미스터 브러우체크의 달과 15세기로의 여행'이라는 긴 이름의 오페라는 체코의 레오시 야나체크(Leos Janacek: 1854-1928)의 다섯번째 오페라로서 풍자오페라이다. 영어로는 The Excursions of Mr. Broucek to the Moon and to the 15th Century라고 했지만 체코어로는 빌레티 파네 브러우츠코비(Vylety pane Brouckovy)라고 간단히 말한다. 이 오페라는 체코의 작가인 스바토플루크 체흐(Svatopluk Cech: 1846-1908)의 소설들인 '미스터 브러우체크의 진짜 달 여행'(The True Excursion of Mr Broucek to the Moon)과 '이번에는 미스터 브러우체크의 역사적인 15세기로의 여행'(The Epoch-making Excursion of Mr Broucek, this time to the 15th Century)에 바탕을 둔 것이다. 야나체크는 완전히 별개의 두 스토리이기 때문에 오페라를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누었다. 파트 1의 대본은 프란티세크 겔너(Frantisek Gellner), 빅토르 디크(Viktor Dyk), 프란티세크 사라핀스키 프로하츠카(F. S. Prochazka) 등이 썼고 파트 2의 대본은 F.S. 프로하츠카가 혼자서 썼다. 풍자 오페라인 이 작품은 1920년 4월 23일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초연을 가졌다. 야나체크의 오페라들은 이 작품만을 제외하고 모두 야나체크의 고향인 브르노(Brno)에서 초연되었다. 브르노는 야나체크의 고향이다. 도나우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체코공화국에서 프라하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비엔나에서 자동차로 겨우 1시간 걸리는 곳에 있다. 인구는 약 40만명이다. 그런데 오페라-연극 극장은 세개나 있다.
체코공화국의 브르노 국립극장. 오늘날엔 브르노국립극장에 속한 마헨(Mahen)극장으로 주로 드라마를 공연한다. 그러나 1882년 완공된 이후에는 드라마와 오페라, 발레를 공연했다. 이 극장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전기시설을 설치한 극장이다. 토마스 알바 에디슨이 직접 설계했다. 브르노에 1965년에 현대식의 '야나체크 극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야나체크의 거의 모든 오페라가 마헨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미스터 브러우체크는 누구인가? 소설 속의 주인공이다. 프라하에 사는 지주이다. 소설에서는 그를 필리스틴(Philistine)이라고 설명했다. 필리스틴은 옛날 팔레스타인 남부에 살던 민족으로 유태민족과는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필리스틴들을 여호와를 모르는 교양없고 무식한 속물들이라고 얕잡아 불렀다. 그 말이 오늘에까지 전해져서 필리스틴이라고 하면 교양이라고는 찾아 볼수 없는 속물을 말하는 단어가 되었다. 체코어에서 브러우체크라는 말은 작은 풍뎅이라는 뜻이다. 아마 풍뎅이가 교양이 없는 속물이었던 모양이다. 브러우체크는 술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지나쳐서 아예 술에 절어 있다. 그러다보니 밤낮으로 비틀거리며 지내는 일이 많다. 이 날도 술에 취해서 갈지자로 거리를 걷다가 정신이 어떻게 되었는지 특별히 환상적인 일들을 경험한다. 우선은 달에 갔다는 착각을 한다. 두번째는 15세기의 프라하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정확하게는 1420년이다. 이 때에 프라하에서는 후스파 신도들이 로마 가톨릭의 신성로마제국에 항거하여 두 진영 간에 전투가 벌이지고 있었다. 후스파는 15세기 종교개혁을 주도한 사람 중의 하나인 얀 후스(Jan Huss: 1369-1415)를 추종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브러우체크는 두 여행을 통해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알고보면 그들은 실은 그가 현실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환영이었다.
브르노의 야나체크 극장. 1965년에 완성되었다. 주로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다.
원작자인 스바토플루크 체흐는 체코 사람들이 우상처럼 여기는 작가이다. 그는 브러우체크를 주인공으로 삼은 여러 소설들은 썼는데 너무 재미있고 풍자적이어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어떤 풍자인지는 아래에 소개하는 오페라의 줄거리를 보면 대강 짐작할수 있다. 당시의 당국이 그런 풍자적 작품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야나체크의 오페라는 당국의 검열 때문에 수정을 거듭해야 했고 심지어 리허설에서도 수난을 겪어야 했다. 음악보다도 대본에 문제가 있어서 수정을 거듭해야 했다. 당초 야나체크의 의도는 분명했다. '브러우체크와 같은 인간은 역겨운 인간이다. 만일 길을 가다가 만난다면 발로 밟아주고 목을 졸라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인간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원작자인 체흐도 그랬지만 야나체크도 브러우체크와 같은 속이 좁은 브루조아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었다. 특히 체코슬로바키아의 브루조아는 대체로 돈 푼이나 있다고 해서 못사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오만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미움을 받아왔다. 그런데 실제로 야나체크의 오페라를 보았던 사람들은, 물론 웃기는 대목이 많아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브러우체크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동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니 재미난 현상이었다. 브러우체크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 오히려 사랑스럽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은 브러우체크의 모자람, 실패, 평범함이 자기들과 다름없다는 생각에서 호감을 가졌을지 모른다.
야나체크가 이 오페라를 완성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야나체크는 1900년대 초반에 이미 체흐의 브러우체크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오페라를 만들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체흐에게 원작 사용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시에 체흐는 체코의 국민작가여서 국민들이 모두 존경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신성로마제국의 합스부르크는 체흐가 저항작가 같이 보여서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체흐는 야나체크가 자기의 브러우체크 소설들을 원작으로 삼아서 오페라를 만들겠다고 하자 우선 오페라로 만들면 원작의 의미가 손상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두번째로는 당국의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이므로 그로 인하여 다른 저항운동까지 타격을 받는다면 곤란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야나체크의 제안을 거절했다. 야나체크는 브러우체크 소설들을 꼭 오페라로 만들고 싶어했다. 그래서 기다렸다. 체흐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1908년에 체흐는 향년 62세로서 세상을 떠났다. 야나체크는 더 이상 체흐의 직접적인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일을 추진했다. 우선 체흐를 잘 아는 친구에게 체흐의 유가족들과 접촉해서 승락을 받아 줄것을 부탁했다. 체흐의 유가족들은 처음에는 저작권을 넘겨주는 것을 주저했으나 야나체크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고 나서는 오페라로 만드는 것이 체흐의 유지를 이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침내 허락해 주었다. 그런데 그러한 때에 체코의 또 다른 작곡가인 카렐 모어(Karel Moor)가 체흐의 유가족으로부터 브러우체크 소설의 저작권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오페라로 작곡하겠다고 선언했다. 카렐 모어는 체흐의 동생인 블라디미르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블라디미르는 모어에게 허락을 해 준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어가 브러우체크 스토리를 오페라로 만들겠다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카렐 모어의 '브러우체크 여행'에 대한 오페라가 만들어져서 1910년에 무대에 올려졌으나 성공하지도 못했고 오래 가지도 못했다.
'미스터 브러우체크의 달 여행'의 한 장면. 모라비아국립극장
야나체크의 오페라에 대한 대본을 누가 쓰느냐를 놓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예를 들어서 카렐 마세크라는 사람이 대본을 쓰겠다고 나섰는데 나중에 대본이라고 쓴 것을 보니 야나체크의 아이디어와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다른 사람을 섭외해야 했다. 빅토르 디크가 대본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디크는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치는 바람에 체포되었다. 그래서 또 다른 사람을 구해야 했다. 프란치스테크 프로하츠카가 맡게 되었다. 노래 가사와 장면 변화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래서 '브러우체크의 달 여행'을 완성할수 있었다. 오페라는 브러우체크가 달에서 돌아와보니 한낱 꿈이었다는 얘기로 끝을 맺기로 했다. 그것으로 끝냈으면 되는데 야나체크가 보니 프로하츠카의 대본 실력이 아까웠다. 그래서 내친 김에 두번째 소설인 브러우체크의 15세기로의 여행도 프로하츠카로 하여금 대본을 쓰도록 했다. 두 사람은 밤을 잊고 작업을 추진하여 1918년에는 두 이야기를 3막으로 압축하는 대작업을 마쳤다. 1막은 1920년의 프라하, 2막은 달, 3막은 1420년의 프라하로 설정한 것은 그로부터였다. 그리하여 1918년 10월에 프라하의 국립극장에서 마침내 초연될수 있었다. 등장인물은 각 막마다 달랐다. 대체로 1인 3역이었다.
1막 프라하 1920년 | 2막 달 | 3막 프라하 1420년 | 성악파트 |
마테이 브러우 크, 지주 | 마테이 브라우체크 | 마테이 브러우체크 | 테너 |
마잘, 화가 | 블랑키트니 | 페트리크 | 테너 |
사크리스탄, 성당지기 | 루노보르 | 성당 종치기 | 베이스 바리톤 |
말린카, 성당지기의 딸 | 에테레아, 달의 여신 | 쿤카, 종치기의 딸 | 소프라노 |
뷔르플, 바텐더 | 카로스크보우치 | 코스트카, 시의원 | 베이스 |
치스니체크, 바의 종업원 | 자즈라츠네, 신동 | 자크, 학생 | 소프라노 |
패니, 가정부 | 육아장관 | 프란티스카 | 메조소프 |
스클라다텔, 작곡가 | 하르포보이, 하프연주자 | 미로슬라브, 금세공장인 | 테너 |
바스니크, 시인 | 오블라츠니, 구름 | 바세크 브라다티, 수염장이 | 바리톤 |
비카라타의 손님 | 달의 사절단 | 무장한 시민들 | 합창 |
구경꾼들 | 달의 여인들 | 어린이와 시민들 | 합창 |
파트 1 미스터 브러우체크의 달 여행
(1장) 브러우체크는 19세기 프라하에 살고 있는 좀 흐리멍텅한 술주정꾼 지주이다. 그는 1888년 어느 달밝은 밤에 흐라드차니 주점에서 거나하게 마신 후에 비카르카 거리를 갈지자로 걷고 있었다. 그는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말린카라는 아가씨를 우연히 만난다. 말린카는 애인인 마잘이 바람을 피는 것을 알고 절망해서 자살까지 할 생각으로 있다. 브러우체크는 마잘이란 이름을 듣자 그가 자기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청년인 것을 알게 된다. 브러우체크는 말린카를 진정시키기 위해 별별 얘기를 다하지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자기도 모를 지경이다. 그러다가 결혼이니 무어니하는 말이 나오자 브러우체크는 생각도 없이 무조건 오케이라고 말한다. 말리카가 그렇게 자기를 위하고 걱정이 된다면 자기와 결혼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던 것이고 브러우체크는 오케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브러우체크는 갑자기 자기가 실수를 한 것을 깨닫고는 말린카에게 제발 없던 일로 하자고 간청한다. 하두 간절히 요청하는 바람에 말린카도 어쩔수 없이 그러자고 대답한다. 잠시후 말린카는 화가 애인인 마잘을 찾아서 떠난다. 브러우체크는 가만히 있는데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생각해서 어딘가 편히 쉬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달을 꿈꾼다.
술주정꾼 브러우체크가 정신이 없는 가운데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는 단 나라에 가고 싶어한다.
(2장) 브러우체크는 비몽사몽간에 달나라 낙원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브러우체크는 전위적인 달나라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이 모여 있는 한가운데에 착륙한 것이다. 달나라의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은 무식하고 교양이 없는 브러우체크를 멸시한다. 얼마후 브러우체크는 전위화가인 블란키트니의 집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블란키트니는 달나라 처녀인 에테레아에 대한 플라토닉한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에테레아가 다른 자매들과 함께 도착해서 건강한 생활스타일이 이득이 된다는 내용의 노래를 불러서 사람들이 깨닫도록 한다. 브러우체크와 에테레아의 눈이 마주치자 에테리아는 이국적인 모습의 나그네에게 그만 마음이 쏠린다. 에테리아는 브러우체크와 함께 천마 페가서스를 타고 저 멀리 떠난다. 남아 있던 블란키크니는 세상에 믿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모라비아국립극장. 달나라에서의 브러우체크와 블란키트니
(3막) 에테레아와 브러우체크는 달나라 예술의 전당에 내린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람들은 브러우체크의 모습을 보고 모두들 깜짝 놀라고 은근히 두려워한다. 그러다가 금방 브러우체크의 옷차림이 최신 모드라고 믿는다. 사람들은 브러우체크에게 달나라 그림을 선사하며 또한 꽃으로 만든 먹을 것도 대접한다. 브러우체크는 달나라 그림을 보고 별로 마음이 내키니 않아 한다. 더구나 먹으라고 가져온 꽃 음식은 이상한 향내 때문에 먹기가 어렵다. 브러우체크는 한쪽에 누가 돼지고기 소시지를 몰래 만들어 먹는 것을 보고 달려가서 덥썩 한 입 베어 먹는다. 사람들은 그런 브러우체크를 보고 공격할 태세이다. 브러우체크는 천마 페가서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날수 밖에 없다. 브러우체크가 도망치듯 떠나자 달나라 예술가들은 예술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 (4장) 달 장면은 프라하의 주점 마당으로 바뀐다. 마찰과 말린카도 돌아온다. 예술가들은 마지막으로 한잔들을 기분좋게 기울인다. 술집의 젊은 종업원이 술통에 실려 들어오는 브러우체크를 보고 재미있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린다. 말린카는 이제 절망이나 무어니 하는데서부터 완전히 회복된 것 같다. 말린카와 마잘은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브러우체크와 말린카
파트 2 미스터 브러우체크의 15세기 여행
(1장) 벤제슬라스 4세의 궁전이다. 브러우체크와 그의 술친구들이 프라하 시가지 지하에 비밀 터넬이 있다는 얘기를 두고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다. 우리의 주인공인 브러우체크는 예에 의해서 술에 취해 갈지자 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는 지점에서 스톱한다. 브러우체크는 비밀 터넬이라고 믿어지는 시커먼 터넬의 앞에 서 있다. 마침내 프라하의 터널을 발견한 것이다. 브러우체크가 터널 안으로 들어가자 과거의 여러 혼령들과 마주친다. 그 중의 한사람은 바로 작가 스바토플루크 체흐의 혼령이다. 체흐는 조국 체코에서 사람들의 도덕에 대한 가치관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다. 체흐는 진정한 영웅들이 이제는 모두 사라졌으며 그런 연고로 체코가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노래를 부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체흐의 노래는 브러우체크를 대상으로 삼아서 부르는 것이다. (2장) 브러우체크는 1420년의 프라하 구시가지로 시간이동을 통해서 옮겨진다. 프라하로서는 대단히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얀 후스가 이끄는 체코 국민들은 신성로마제국의 독일 병사들에 의해 프라하에서 공성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러우체크가 나타나자 후스파 병사들은 브러우체크를 독일 스파이로 간주해서 체포코자 한다. 왜냐하면 브러우체크의 체코어 문법은 엉망이고 대신에 간혹 독일어 억양을 쓰기 때문이었다. 브러우체크는 손짓 발짓 다해서 겨우 후스파 병사들을 설득한다. 그제서야 후스파 병사들은 브러우체크를 자기 편으로 받아 들인다.
15년을 끌었던 후스 전쟁(1419-1434). 보헤미아의 후스파 신도들과 농민들이 신성로마제국에 반기를 들었던 전쟁이었다.
(3장) 브러우체크는 성당지기인 돔시크의 집으로 안내 받아서 간다. 그곳을 잠시 거처로 삼으라는 것이다. 브러우체크는 정당지기의 집에서 그의 딸 쿤카를 만난다. 성당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애국적인 노래를 부르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미사를 드린다. 미사에 참석한 브러우체크는 체코의 운명을 결정할지도 모르는 중대한 전투가 자기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는다. 후스파 병사들은 브러우체크에게 프라하의 방어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브러우체크는 전투를 두려워한다. 전투가 시작되자 브러우체크는 어디론가 도망간다. (4장) 구시가지의 광장이다. 프라하 시민들이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크게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전투 중에 돔시크가 전사한데 대하여 슬픔을 참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숨어 있는 브러우체크를 발견한다. 브러우체크는 반역죄로서 처형을 당할 운명이다. 브러우체크는 술통에 넣어져서 화형에 처하는 선고를 받는다. (5장) 이번에는 1888년의 프라하이다. 비카르카 여관의 밖이다. 여관집 주인이며 달 나라에서는 불법적으로 돼지 소시지를 만들었던 뷔르플이 지하 창고로부터 사람의 비명소리가 나는 것을 듣는다. 맥주 통속에 들어 있는 브러우체크를 발견한다. 뷔르플이 브러우체크를 꺼내 준다. 브러우체크는 뷔르플에게 자기가 프라하를 적군의 공성으로부터 구원해 냈다고 자랑한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얀 후스 기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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